검색결과 총 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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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상반기 영업익 175억·순익 345억…흑자 기조 속 안정 성장
[이코노믹데일리] 동부건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294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7653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130%, 145% 증가했다. 원가율은 전년 상반기 100%를 웃돌던 수준에서 올해 87%대로 낮아졌다. 고수익 사업 비중 확대, 철저한 원가관리, 지난해 원가 부담이 컸던 현장의 마무리가 맞물린 결과다. 부채비율은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와 자본 확충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포인트 줄어 233%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한층 견고해졌다. 수주 실적도 호조세다. 동부건설은 상반기 동안 공공·민간·해외 전 부문에서 총 1조원 이상의 신규 계약을 따냈다. 공공 부문에서는 약 3천4백억원 규모의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망우동·고척동·천호동 등 서울 주요 도시정비 사업 약 6천억원 규모와 강남 ‘개포현대4차 가로주택정비사업’,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을 확보하며 민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미안(My An)~까오랑(Cao Lanh) 도로 건설사업’ 등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확대했다. 이를 통한 현재 동부건설의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10조9000억원에 달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4 15: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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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상반기 순이익 50%↑…ESG 경영으로 실적·가치 동반 상승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올해 상반기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모두 개선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도 함께 부각되면서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194억원에서 98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재무 안전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상반기 부채비율은 197.8%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낮추며 200% 이하를 달성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27.3%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2조952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1조9571억원)을 반기 만에 50% 이상 초과했다. 롯데건설은 비재무적 성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대응, 안전보건 강화, 파트너사 동반성장, 인권경영, 품질경영 등 5대 핵심 주제를 담았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생물다양성 보호 정책’을 새롭게 수립해 건설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인권경영 확산에도 공을 들였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설산업 특성을 반영한 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본사와 현장을 대상으로 인권경영 실태조사를 진행해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2024 美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 대상과 ‘월드와이드 탑 100’ 7위 수상으로 이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역량 강화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26년부터는 원가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과 ESG 경영을 병행하며 장기적 가치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08-14 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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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실적 반등 본격화…영업익 287%↑ '턴어라운드' 확실히 했다
[이코노믹데일리] DL이앤씨가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알렸다. 건설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 철저한 리스크 관리, 선별 수주 전략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현실화했다. DL이앤씨는 31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91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 신규 수주 9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7.5% 급증했고, 영업이익률도 6.3%로 4.7%포인트 개선됐다.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회복하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본격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원가율은 87.3%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로, DL이앤씨는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유지해 왔다. 특히 주택사업 부문의 원가율이 전년 동기 93.0%에서 5.8%포인트 낮아진 87.2%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DL이앤씨의 재무구조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96.0%, 차입금 의존도는 10.6%에 불과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496억원, 순현금은 1조153억원에 달하며, 이는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 상태로 평가된다. 신용등급 역시 2019년부터 7년 연속 ‘AA-(안정적)’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9626억원으로, DL이앤씨는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일관되게 이어가고 있다. 단기 실적 확대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한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 경영과 리스크 관리 노력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탄탄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양질의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31 16: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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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더 내려간다…6월 코픽스 0.09%p↓
[이코노믹데일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2.63%)보다 0.09%p 낮은 2.54%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6월(2.38%)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도 3.14%에서 3.07%로 0.07%p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이 포함된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2.71%에서 2.63%로 전월 대비 0.08%p 하락했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으로, 코픽스 하락에 따라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 역시 내려가게 된다.
2025-07-15 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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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모듈 혁신·ESG·글로벌 수주 3박자로 성장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DL이앤씨가 초대형 플랜트 모듈 기술과 스마트건설 혁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지속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7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한 안정성과 더불어 미국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대 규모 투자사업인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에 초대형 PAR(Pre-Assembled Pipe Rack) 모듈을 성공적으로 설치하며 주목받았다. 이 모듈은 길이 47m, 너비 22m, 높이 36m 규모로, 총 17개 모듈의 무게만 1만t에 이른다. 목포에서 제작된 모듈을 울산신항까지 해상 운송하고, 육상으로 이동하기까지 첨단 기술과 정교한 운송 방식이 적용됐다. DL이앤씨는 3D 스캐닝 기술로 현장을 정밀하게 구현해 모듈 간 오차를 3㎜ 이내로 최소화했으며, SWHU(Single Weld Hook Up) 방식으로 용접량을 약 50% 절감해 공정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러한 모듈 공법은 현지 시공 방식보다 기후나 인력 변수에 영향을 덜 받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시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도 DL이앤씨의 입지는 굳건하다. 올해 1분기 기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규모는 약 1조5500억원이며, 이 중 도시정비 관련 보증금은 8600억원을 차지한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전무하고, 유동비율은 154%에 달해 재무 안정성을 입증했다. 부산 금정구, 서울 한남 및 도곡 개포 등 주요 정비사업에서 단독 입찰을 통해 1조원대 규모를 확보하는 등 탄탄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DL이앤씨는 기술 혁신을 위해 스마트건설 솔루션 개발과 도입에 힘쓰고 있다. 주택 시각화 솔루션 ‘D-Virtual’을 포함한 기술로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AI 자동 번역 솔루션 ‘어깨동무M’을 개발해 작업 안전과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2,700여 건에 달하는 작업지시서를 디지털화해 위험 요소를 줄이고 품질을 강화했다.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매년 진행하며, 스마트건설·탄소중립·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을 발굴하고 상용화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중시하는 ESG 경영은 DL이앤씨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핵심 가치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호협력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획득했으며, 협력사 CEO 대상 건설 동반성장 경영자 과정을 업계 최초로 운영했다. 안전체험교육과 기술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며, 연말에는 ‘한숲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성과 우수 협력사를 시상하고 격려한다. 또한,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에서 건설사 최고 수준인 A등급을 획득하며 ESG 경영 체계를 공고히 다졌다. DL이앤씨의 재무구조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안정성을 자랑한다. 2019년부터 7년 연속으로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에서 ‘A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며 건설업계 최고 수준을 입증했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5%로 1.3%p 상승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1263억원, 순현금은 1조202억원에 달하며 부채비율은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로 낮아 재무 건전성이 돋보인다. DL이앤씨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렌지카운티의 세계 최대 규모 폴리에틸렌 공장을 포함해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와 모듈 공법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현지 맞춤형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2025년 목표로 수주 13조2000억원,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설정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수력발전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DL이앤씨에 대해 "본업의 실적 개선세와 SMR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투자자 사이에서도 회사의 재무안정성과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전환우선주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초대형 모듈 기술을 포함한 스마트건설, ESG 경영, 동반성장 프로그램 등 전방위 혁신을 통해 국내외 건설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7년 연속 유지된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 친환경·에너지 신사업 진출 등은 DL이앤씨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DL이앤씨는 지속 가능한 경영과 기술 혁신을 통해 건설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ESG 경영과 미래지향적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5-07-10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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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서울·수도권 전방위 부동산 단속…투기·편법 거래에 칼 빼든다
[이코노믹데일리]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부동산거래 현장점검을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대폭 확대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과 허위 자금조달계획서, 편법 대출, 토지거래허가 실거주 의무 미이행 등 위법 행위가 늘어난 데 따른 강경 조치다. 국토부는 이달부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한국부동산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점검 대상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3개 운영 중이던 점검반도 6개로 늘리고, 자금조달과 실거주 여부 등 부동산 거래의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현장점검에서는 자금조달내역 및 증빙자료 제출 여부, 금융기관 대출, 특수관계인 간 차입금 등 자금조달계획서 기재 항목과 실제 제출된 증빙자료에 문제가 없는지를 면밀히 점검한다. 위법이 의심되는 거래 정황이 발견될 경우에는 기획조사 대상으로 포함해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사업자대출을 활용한 편법 주택 매수도 단속 대상이다. 최근 법인 명의로 기업 운전자금 명목의 사업자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수하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기존 대출규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및 자치구와 협업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의무 이행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도 함께 실시한다. 실제로 거주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행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외자금 불법 반입, 편법 증여 등 투기성 거래도 점검한다. 이달부터 외국인 거래에 대한 기획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고가주택 신고가 거래나 법인 명의의 위법 의심 거래, 자기자금 비율이 매우 낮은 편법 증여 의심 거래 등은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자금조달 과정에서 위법이 확인되면 국세청, 금융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즉각 통보한다. 세금 탈루가 확인되면 세무검증, 대출 규정 위반 시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금 회수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국민 주거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불공정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 합동 현장점검과 기획조사를 지속해 투기 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2025-07-03 1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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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재무건전성 '안정 궤도' 진입…PF 리스크 절반으로 축소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최근 신용등급 조정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다, 차입구조의 장기화와 사업성과 개선이 맞물리며 자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잦아든 분위기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롯데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업계는 이를 시장 환경에 따른 후행적 평가로 해석하고 있으며, 롯데건설이 이미 2년간 안정적인 재무운용 기조를 유지해온 만큼 단기적인 자금 조달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관련 유동성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고, 청담삼익 등 주요 현장이 준공되면서 공사미수금 회수 및 차입금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건설은 2022년 말 기준 265%였던 부채비율을 2024년 말 현재 196%로 낮췄고,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40%에서 24%로 개선했다. PF 우발채무는 6조8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으며, 장기 유동화 증권 매입 펀드 조성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도 확보한 상태다. 사업 부문에서는 수도권 핵심 입지 중심의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미분양 우려가 제기됐던 인천 효성 사업장은 빠르게 분양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청담삼익과 잠실 미성크로바 등 주요 사업장은 2025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 미착공 사업장의 사업성이 매우 높아, PF 관련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홈플러스 펀드 관련 개발사업들도 순조롭게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상동점과 동대문점은 내년 분양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재무부담 역시 크지 않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2조5354억원 규모를 수주하며 서울·수도권·부산 등 전국 우량 입지에서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1분기 수주액이 1조8094억원에 달했고, 수주잔고는 약 42조5000억원으로 국내 4위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선별과 보수적 자금 운용, 철저한 리스크 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추고 PF 우발채무도 자기자본 내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6-18 15: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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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또 떨어진다…5월 코픽스, 3년 만에 최저
[이코노믹데일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63%로 전월(연 2.70%)보다 0.07%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내림세로, 2022년 6월(2.3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22%에서 3.14%로 0.08%p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돼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지난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같은 기간 2.76%에서 2.71%로 0.05%p 하락했다. 신 잔액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코픽스 하락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오는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등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6-16 1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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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갈등의 불씨와 복잡해지는 수싸움... MBK의 합류까지
[이코노믹데일리] "산불은 끝났지만, 불씨는 남았다" 산불은 대개 한 차례 휘몰아치고 나면 잠잠해진 듯 보인다. 그러나 표면 아래 남은 잔불은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다. 기업 내 경영권 분쟁 역시 마찬가지다. 주주총회가 마무리되고 이사회 구성과 지분 구조가 정리되며 겉으로는 정적이 찾아온 듯하지만 갈등의 본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편집자 주> 기업의 내부 갈등은 단지 특정 개인 간의 다툼이나 일시적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너 일가 간의 경영권 분쟁,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마찰, 노사 관계, 기업지배구조 이슈는 시간이 지나도 흔적을 남기며 기업의 이미지와 의사결정, 나아가 지속가능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꺼지지 않은 불씨'는 고려아연·영풍, 금호석유화학 등 최근 몇 년 사이 기업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던 주요 사례를 조명하며 끝나지 않은 갈등을 다룬다. 각각의 분쟁은 일정한 결론을 향해 나아가는 듯 보였지만 남은 불씨는 여전히 활활 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법적 다툼, 이사회 내 균열, 지분 구조의 불안정성, 세대교체의 혼선 등은 형체만 달리한 '불씨'다. 산불이 남긴 잿더미 위에 다시금 연기와 열기를 감지하듯 이 시리즈는 기업에 남은 갈등의 흔적을 따라간다. ◆ 고려아연·영풍, 수많은 상흔과 선례를 남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최근까지 산업계·재계에서 벌어진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3월 주주총회에서 '주불'에 해당하는 영풍의 이사회 장악이 무산되며 현재는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잔불'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간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렸으며 현재도 여론전과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취재 중 자문을 구했던 한 법조계 전문가는 이번 분쟁에서 이뤄진 양측의 공방전을 두고 '추후 교과서에도 남을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쟁점이 다양하고 양측이 활용한 수단도 무궁무진했다는 의미다. 경영전략 입장 차이와 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갈등,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합류로 본격화되는 지분 싸움, 유상증자와 공개매수로 출렁이는 주가, 자회사를 이용한 의결권 제한과 검찰의 사후 조사까지 사건은 길고도 복잡하다. 우선 사건의 발단을 돌아보자.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은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취임부터였다. ◆ 75년의 우정, 3세 경영으로 피어난 갈등의 불씨 영풍그룹은 지난 1949년 무역회사 영풍기업으로 문을 열었다. 1970년 경북 봉화군에 석포제련소를 세워 비철금속 제련업에 뛰어든 영풍은 추후 석포제련소 일대가 환경 관련 법령에 따라 청정지역으로 분류되자 사업 확장을 위해 고려아연을 별도로 설립하고 온산에 제2 제련소를 지었다. 이후 고려아연은 부가가치가 큰 납과 전기동, 인듐, 금, 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고려아연은 현재 연간 120톤(t) 규모의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세계 1위 제련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장병희 창업주와 최기호 창업주의 공동 창업으로 시작된 영풍은 핵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점차 그 규모가 커져왔으며 장씨 가문은 영풍 경영을, 최씨 가문은 고려아연 경영을 맡는 식으로 2대까지 공동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양측은 당시 20%대로 비슷한 수준의 영풍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고 장씨 일가의 지분이 늘어나면서 격차가 생겼고 최씨 가문이 운영하던 고려아연도 사실상 장씨 일가가 최대주주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22년 취임한 최윤범 회장은 환경 규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신사업 발굴 등 시대적 요구에 따라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면서 대규모 차입금을 들여왔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을 주축으로 하는 신사업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여기부터 두 가문간의 입장 차이가 발생했다고 본다. 경영전략에 이견이 생기자 최윤범 회장은 자신의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외부 자본을 끌어들여 우호지분을 늘렸고 이로 인해 본격적인 갈등이 촉발된 것이다. ◆ 커져가는 갈등과 MBK파트너스의 합류 최윤범 회장은 한화그룹 계열사 및 LG화학 등과 자사주를 맞교환했으며 현대차그룹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희석시켰다. 지난 2023년 당시 현대차 해외법인 HMG글로벌은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체 지분의 약 5%에 해당하는 104만주를 5272억원에 취득했다. 이로 인해 최윤범 회장 측의 우호지분은 영풍보다 약 1% 웃돌게 됐다. 영풍은 이에 반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주발행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고려아연도 이에 대응해 영풍과의 황산취급대행 계약을 종료하며 석포제련소 폐기물 처리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후 양측의 분쟁은 격렬하게 확산된다. 지난해 2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안과 정관 변경 등을 두고 벌어진 표대결을 시작으로 고려아연의 원료 공동구매 영업 종료 선언·비철금속 해외 유통과 판매를 맡는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 경영권 확보·종로로의 사옥 이전 등의 행보가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같은해 9월 영풍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끌어들이면서 본격적인 지분 싸움이 시작된다. 3세 경영에 들어서 소통이 없었던 두 가문은 경영전략과 사업 향방에 대한 이견으로 입장 차가 커졌고, 결국 지분 싸움과 폐기물 처리 갈등을 계기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재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이슈로 발전된다. ◆ 공개매수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시도, 주주총회 전 의결권 확보 수싸움 영풍·MBK 연합의 지분 공략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고려아연의 지난한 수싸움은 한동안 치열하게 이어진다. 공개매수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는 주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 분쟁 직전 1주당 55만원이었던 주가는 한때 200만원을 넘겼으며 시가총액 기준 37위였던 영풍은 6위에 올랐다. MBK를 등에 업은 영풍은 최윤범 회장의 이사회를 뒤엎고 고려아연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공개매수는 매수자가 사전에 기간과 가격, 물량 등을 공지하고 장외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로 통상 기업 인수나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이뤄진다. 영풍·MBK는 매수 가격을 66만원으로 정했으나 이후 주가가 오르자 75만원으로 상향했고 최윤범 회장 측이 83만원으로 대응하자 영풍 측도 83만원으로 재상향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케피탈과 손을 잡고 89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해 233만1302주를 확보한다. 이 중 일부는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으나 지분은 상당 수준 올랐다. 백기사로 불리는 베인은 당시 2600억원을 들여 지분 1.41%를 확보했으며 이후에는 주당 204만원이 넘는 가격에 3510주를 추가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0월 말 고려아연은 채무 상환 목적이라며 발행주식의 전체 20% 규모인 373만2650주 유상증자 발행을 발표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제제로 인해 11월 철회했다. 검찰은 최근 고려아연 사무실과 주관 증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고려아연이 당시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이후에도 MBK는 장내 매수로 고려아연 지분을 취득하는 등 지분 싸움을 이어왔으며 결국 영풍·MBK연합은 올해 초 기준 최윤범 회장 측보다 약 6%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진행된 양측의 수싸움은 지난 1월과 3월 진행된 두 차례의 주주총회까지 이어진다. 고려아연은 순환출자에 따른 '상호주 제한'카드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으며 자회사와 법인을 활용한 양측의 전략과 여론전을 활용한 경영권 공방은 이어진다. [계속]
2025-05-20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