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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등급 획득한 제약사 살펴보니...임원 평가에 'ESG 성과' 반영
[이코노믹데일리] 임원 평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포함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평가에서 상위 등급에 선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약 200곳 중 임원 평가에 ESG KPI(핵심성과지표)를 추가한 △HK이노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 등 네 곳이 올해 ESG 통합 등급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해 통합 A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해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HK이노엔은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통합 A+ 등급을 받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단계 하락했고 SK바이오팜은 동일한 등급을 유지했으며 셀트리온은 1년 만에 두 계단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등급에 오른 HK이노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은 임원 평가에 ESG 성과를 추가한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ESG 성과가 임원 연봉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 임원들이 ESG 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평가에 ESG 성과를 추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이사회와 소통은 쉽지 않고, 임원들이 자신의 연봉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들 네 기업의 사례는 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주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통합 A+등급을 획득한 HK이노엔은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이사회 및 산하 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경영진의 ESG KPI를 설정해 ESG 성과와 연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자연자본관련재무정보공개전담협의체(TNFD)에서 마련한 공시 기준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도 돋보인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이 전체 13곳에 불과한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을 받은 HK이노엔은 경영진 중심의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이사회 및 사외이사 활동의 평가를 통해 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ESG를 활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영진과 임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임원 평가에 ESG KPI를 추가함으로써 ESG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ESG 경영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HK이노엔과 동아쏘시오홀딩스 두 곳이며, 통합 A등급을 받은 기업은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한독 △휴온스 △GC(녹십자홀딩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 12곳이다. 통합 B+등급(양호)에는 △경보제약 △녹십자 △대웅 △대원제약 △리가켐바이오 △메디톡스 △부광약품 △씨젠 △영진약품 △일동홀딩스 △종근당바이오 △지씨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사이언스 △CJ바이오사이언스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JW홀딩스 등 18개 기업이 선정됐다. 하위 등급인 통합 D등급(매우 취약)을 받은 기업은 △국제약품 △네이처셀 △동성제약 △명문제약 △메지온 △바이오노트 △바이오니아 △보로노이 △삼성제약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신라젠 △에스티큐브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엔케이맥스 △오리엔트바이오 △오스코텍 △젬백스 △진원생명과학 △파미셀 △하나제약 △현대바이오 등 22개 기업이다. 이들은 대부분 중소제약바이오기업들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ESG 관리에 힘을 쏟지 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 산업군에서 ESG가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회 또한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하위 등급을 받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 ESG 공시 의무화 예상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하위 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자사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보수적인 제약바이오업계의 지배구조 등급을 높이기 위해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024-11-05 06:00:00
'형지그룹 2세' 최준호 부회장,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도 맡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이 자회사인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됐다. 창업자인 최병오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게 되면서 패션그룹형지의 2세 경영 체제가 확고해졌다. 1일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직후 형지엘리트 임직원들과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책임 경영 실천과 ‘글로벌 형지’ 완성의 의지를 다졌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처음 나섰고, 같은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직까지 겸했다.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위해 힘써왔다. 지난 11월에는 23개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형지 측은 최 부회장이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부로 키운 것이 대표이사 선임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이 신성장동력인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단기간에 안정화 시켰고, 핵심사업인 학생복 사업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기 대비 40% 증가한 132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시장 진출 초반부터 국내 야구에 이어 해외 유명 구단과의 연이은 협업을 이끌어내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켰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 사업 확대와 또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16:03:42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 10억원 규모 자사주 매수한다
[이코노믹데일리]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이 주식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매달 1억원씩, 10개월간 총 10억원 규모의 엘앤에프 주식을 매수한다고 12일 밝혔다. 허 의장은 이날 장내에서 1억30만9000원어치 엘앤에프 주식 1210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허 의장의 보유 주식은 72만326주에서 72만1536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가 1년간 엘앤에프 주식 1억원을 매수한 것에 이어 경영진이 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해 4월 31만6500원으로 최고점을 달성한 후 최근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그 사이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9만1100원을 기록하며 고점 대비 71.2% 감소했다. 회사는 최근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자사주 매수 결정이 주가 안정화와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수는 회사의 적정 가치보다 과도하게 낮은 주가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향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 위한 조치”라며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수함으로써 회사의 미래 성장 전망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12 17:36:05
증권사가 픽한 '미래에셋증권'…'ROE·책임 경영' 밸류업 과제
[이코노믹데일리] 미래에셋증권이 밸류업에 동참하고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다만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책임 경영 문제가 향후 밸류업 과제로 지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독보적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지속 성장 및 주주환원 적극 실행'을 기업가치 제고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구성했다. 단기 목표로 올해부터 3년간 매년 ROE 10% 이상, 주주환원(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우선주 100주 이상 소각) 성향 35% 이상 달성을 제시했다. 또 중장기 목표로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베트남) 세전 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 발행 주식 1억 주 이상 소각(발행 주식 총수 13.3%·실질 유통 주식수 24.3% 감축)을 내세웠다. 목표를 실현하고자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 증대 △고객 자산 규모 확대 △인공지능(AI)으로 비즈니스 트랜스포매이션(Transformation) △장기 관점의 혁신자산 투자 △장기적 주주환원 추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기업정보 공개의 투명성과 주주 신뢰를 높이고자 'C-레벨 어닝 콜(C-level's Earnings Call)'도 분기마다 1차례로 정례화한다.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관리자(CFO), 최고업무책임자(COO),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분야별 최고책임자가 직접 컨퍼런스 콜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주주환원 성향을 5%p 오른 35%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지난 2021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차이를 보였다. 또 배당·자사주 소각이라는 목표를 세분화해 구체적인 소각 물량을 명시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교보증권은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목표 주가를 9700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도 단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1만원으로 유지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ROE가 이론적 주주 자본 비용인 10%보다 낮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의 ROE는 △2017년 7.2% △2018년 5.8% △2019년 7.6% △2020년 8.9% △2021년 11.7% △2022년 6.3% △2023년 3.0% △2024년 상반기 6.5%로 지난 몇 년간 자본 활용 측면에서 부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 법인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진입한다면 전사 ROE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향후 제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목표로 제시한 주주환원책이 올해 발표했던 내용과 중복되면서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하며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소각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에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동일하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주 열린 포럼에서 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C학점이라 평가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법적 이사직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별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독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유통 주식 수 감소는 주당 가치가 높아지며,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주주 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기주식 소각 중심으로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실행해 주주 이익 제고를 추진하겠다"며 주주환원책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4-09-12 06:00:00
쌍용정보통신 신장호 대표, 자사주 8만주 매수…"성장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 표현"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정보통신이 신장호 대표가 자사주 8만 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신 대표의 자사주 취득을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센의 자회사인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 기준 392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올해에도 연이은 대형 사업 수주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올해 456억 원 규모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행정 데이터 통합 관리시스템 물적기반 구축' 사업에 이어 921억 원 규모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보시스템 통합유지관리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신 대표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폭이 회사 가치와 성장 잠재력에 비해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고 하반기 추가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2024-06-19 1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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