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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회장 "한국 기술 없으면 벤츠 없다"…LG·삼성과 '아시아 조달 허브' 설립
[이코노믹데일리] "한국 기술 없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설명하기 어렵다. LG·삼성과 오랜 기간 구축해온 기술 협력을 한 단계 더 심화하겠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LG와 삼성이라는 세계적 혁신 기업들과 매우 생산적인 미팅을 했고 향후 3~4년 뒤의 기술 협력까지 논의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을 미래차 전략 핵심 시장으로 공식화하며 LG·삼성과의 전장 협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LG·삼성과 연쇄 회동…한국 전장 생태계 '핵심축' 재확인 벤츠는 한국 기업과의 전장 협력 비중이 크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 전날 진행된 LG·삼성과의 회동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거의 모든 차량에 한국 부품과 기술이 들어간다"고 강조하며 한국 전장 생태계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실제로 칼레니우스 회장은 방한 첫 일정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 LG 주요 계열사 CEO들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전동화·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남동 승지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주선 삼성SDI 대표, 하만인터내셔널 CEO를 만나 전장·디스플레이·전기차 기술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벤츠와 삼성은 차량용 OLED·후석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이미 협력 중이며 삼성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협력 가능성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배터리·차량용 반도체·디스플레이·자율주행 센서 등 핵심 전장 부품에서 한국 기업 의존도가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외교형 일정이 아니라 미래차 공급망 재정비를 위한 전략 점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중심 아시아 공급망 재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아시아·한국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1월 서울에 '아시아 조달 허브(Procurement Asia Hub)'를 설립한다"며 "독일 본사 R&D·구매 부서와 완전히 통합된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 최고 파트너들과 협력 기반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제조·구매 네트워크를 재편할 것"이라며 "일본·태국·말레이시아 주요 생산·조달 거점을 아우르는 허브 역할을 서울이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아시아 내 기존 생산·조달 거점을 상위에서 통합하는 중심 허브가 서울에 구축되는 셈이다. 벤츠는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전동화 기반 내연기관 등 40종 이상 신차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앞으로 2~3년은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가 쏟아지는 시기"라며 "전기차와 고효율 하이브리드를 함께 강화하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이 지역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조달·생산 거점 조정은 단기 대응이 아니라 5~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전략에 기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왜 한국인가…벤츠 전략이 향하는 중심축 칼레니우스 회장의 발언은 벤츠가 한국을 공급망 핵심축으로 부상시키려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향후 40종 규모의 대규모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기술 고도화된 전장·배터리·소재 공급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공급망을 단기 정책 변화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5~10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벤츠의 전략 인식은 이번 방한에서 LG·삼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서울에 '아시아 조달 허브'를 설치하기로 한 결정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미래 전장 공급망 중심축을 한국으로 사실상 확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은 기술과 럭셔리 감각이 공존하는 시장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이 가장 잘 구현되는 곳"이라며 "한국 고객과 LG·삼성 등 핵심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 전략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5-11-14 16:46:58
김동명·현신균·정현호 증인 철회…배터리 화재·내부거래 질의 무산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국정감사에서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 대표들이 잇따라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튬배터리 화재, 내부거래 등 현안이 산적했지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자료 제출과 사법절차 등을 이유로 재계 인사 출석을 최소화하려는 기류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정무위원회 등은 당초 채택했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현신균 LG CNS 대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의 증인 출석 결정을 잇따라 철회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정감사 개시에 앞서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 요구 변경안’을 상정하고 의결했다. 앞서 국토위는 잇따른 리튬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해 최주선 삼성SDI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제품 안전관리 실태를 질의할 계획이었다. 리튬배터리 화재 등 이슈를 직접 따져묻는 자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최 대표는 최근 마포구 창전동에서 전동스쿠터 배터리 열폭주로 추정되는 불이 나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다만 해당 스쿠터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위원회 역시 14일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책임을 묻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이사와 LG CNS 현신균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최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정부기관 핵심 데이터센터와 국가 운영에 타격을 줬다. 이와 관련해 행안위는 2차전지와 설비를 담당한 LG에너지솔루션과 LG CNS 경영진을 대상으로 현장 관리 실태와 안전 시스템, 사고 책임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사고 경과와 배터리 관리 체계, 향후 안전대책 등의 자료와 대응 방안을 국회에 서면으로 제출했고 국회는 실무 논의 끝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을 철회했다. 정무위원회도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가 철회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했던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사건’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내부거래 개선책을 묻는 자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재판 중이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개 전자계열사가 2013~2020년 옛 미래전략실 지시로 웰스토리에 사내 급식을 몰아주고 높은 영업이익을 올려줬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올해 국정감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19일간 진행된다. 산업·환경·공공 분야 등 각 상임위별 현안 점검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대기업 임원 증인 철회로 전자·배터리 업계 관련 질의는 축소될 전망이다.
2025-10-13 18: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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