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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이 취소한 광복절 경축식…천안시가 주관
[이코노믹데일리]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취소한 독립기념관 주관 광복절 경축식이 천안시 주관으로 열렸다.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경축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윤석구 광복회 천안시지회장, 독립기념관 관계자들과 보훈단체 대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상돈 시장은 기념사에서 “착잡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 주최로 기념식이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천안시가 주최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나 광복절의 의미와 정통성, 천안시의 역사적 배경,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 천안시민들의 전반적인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념식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경축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횟수도 13회나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형석 관장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개최해 온 광복절 경축식을 정부에서 주관하는 경축식 참석을 이유로 취소했다. 이날 경축식을 전후해 지역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천안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친일 행보를 보이다 결국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독립을 부정하는 인물을 임명했다”며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장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독립운동 역사가 부정되는 것이고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며 나라의 뿌리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촛불행동,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등으로 구성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특별행동'은 “윤 대통령은 취임 초 강제 징용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을 대놓고 부정하는 행위를 했고, 최근에는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식민지 수탈역사를 지우는 일본의 손을 들어줬으며,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 하는 대표적 친일 인사인 김형석을 이곳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앉혔다”며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이종찬 광복회장, 우원식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개최돼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광복회가 정부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것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광복회는 이날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 위치한 백범기념관에서 별도의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야당대표 및 지도부가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두 행사에 모두 불참하고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2024-08-15 22:27:42
사상 초유 '두 쪽' 광복절…尹 따로 광복회·野 따로
[이코노믹데일리]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광복절 행사가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주최 기념식으로 쪼개진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회와 야당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각각 별개의 행사를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광복회장,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은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우 의장은 전날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며 정부 공식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입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경축식 행사에 불참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김 관장이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면서 이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김 관장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자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성향 인물로 지목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건국절을 만들면 얻은 것은 단 하나,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건국의 아버지'라는 면류관을 씌워 주는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실로 많은 것들을 잃게 된다. 바로 일제강점을 합법화하게 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축식에서 통일을 위한 3대 비전과 3대 추진 전략 등 새로운 통일 담론을 제시했다. 3대 비전으로는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를 꼽았다. 또 3대 전략으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 촉진',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들었다.
2024-08-15 14:03:57
일본 정부, 라인야후 경영권 압박 철회...네이버 지분 매각 요구 사실상 포기?
[이코노믹데일리]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크게 선회했다.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안 대책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더 이상의 지분 관계 검토를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일 간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졌던 '라인야후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총무성 고위 관계자는 15일자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라인야후가 1일 제출한 대책 보고서는 '그림 속 떡'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계획으로, 높게 평가한다"며 "라인야후는 문제가 됐던 시큐리티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사내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나 사외이사 강화 같은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총무성의 요구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라인야후의 보고서 이행 여부를 점검할 때 네이버 지분 문제는 리스트에 들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내린 첫 행정지도 이후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총무성은 그동안 라인야후에 대해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며 네이버와의 관계 재검토를 압박해왔다. 라인야후는 최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와의 네트워크 분리를 당초 계획보다 9개월 앞당겨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고,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 위탁도 내년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이러한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국회 증언에서 "단기적으로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장기 전략 결정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여, 향후 상황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내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야당의 정치적 반일선동과 자극적인 언행이 국익에 큰 해악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며, 대한민국 정부를 친일 정부라고 몰아세웠다"며 "이런 식의 대응은 외교적 차원에서도 양국 간 경제적 협력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양국 간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진보 단체들은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매국 정권과 일본에 맞서 2주간 대학생 집중 실천 기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금의 현실을 묵과하지 않고 자주를 되찾기 위해 뜨겁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향후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관계 변화, 일본 정부의 추가 조치 여부 등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국 정부와 기업들의 후속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07-15 1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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