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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101일 만에 전격 석방...'경영 정상화 신호탄'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101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카카오그룹은 총수 부재 상황이 해소되면서 조직 쇄신과 신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31일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보증금 3억 원 납부와 함께 주거지 제한, 증거인멸 금지, 증인 접촉 제한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날 오후 4시 17분경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석방된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23일 구속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경영 복귀 시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부의 보석 허가는 김 위원장의 구속 상태가 한국 IT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 측은 지난 16일 보석 심문에서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 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한 바 있다. 총수 부재로 위기를 맞았던 카카오는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10월 말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122개로, 지난해 말 138개에서 16개가 줄었다. 특히 AI 사업 재편이 두드러진다. 카카오는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사업을 하는 계열사 CXR랩을 스타트업 '숨빗AI'에 매각했다.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핵심 기술은 본사로 이관했으며 부동산 개발업체 카카오스페이스는 흡수합병했다. 대신 카카오는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에 AI 기능을 접목한 '카나나'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카나나'는 개인 메이트 '나나'와 단체 메이트 '카나'로 구성되어 일대일 대화와 단체 대화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플랫폼이나 AI와 연관성이 부족한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IT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석방으로 카카오의 체질 개선과 성장 동력 확보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특히 경쟁사와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늦은 AI 서비스 출시를 만회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의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재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와 분식회계 의혹,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 주요 계열사들의 법적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2024-10-31 18:23:29
카카오모빌리티, '네모택시' 출시로 택시 업계에 새 바람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가 새 가맹택시 브랜드 '네모택시'를 내놓으면서 택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25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이 전국 택시사업자를 대상으로 네모택시 가맹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기사님들 주머니도 두둑해지고, 승객 만족도도 높이자" 네모택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최대 5%였던 수수료를 2.8%로 확 낮춘 점이다. 기사들의 수익은 늘리고 서비스 질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 택시기사는 "수수료가 줄어들면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겠죠"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네모택시는 겉모습도 달라진다. 기존 카카오T 블루의 상징이던 노란 캐릭터 대신 광고판을 달 수 있게 했다. 택시 회사 관계자는 "광고 수익으로 기사님들 복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방식도 새롭다. 앱 데이터를 활용한 관제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승객들은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르면 가장 빨리 올 수 있는 차가 온다. 어떤 택시가 오는지도 미리 알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네모택시는 8월 중순부터 거리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각 지역의 기존 중형택시 운임 요금 체계가 변함없이 적용되며 이용 요금의 경우에는 호출량에 따라 규정된 금액 안에서 적용된다"며 "이용자에게 쾌적한 이동 경험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네모택시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다들 주목하고 있다"며 "경쟁이 심해지면 결국 승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콜 몰아주기'와 '분식 회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의 제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으며, 필요시 행정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2024-07-25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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