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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주총서 올해 목표로 자동화 모델 혁신과 친환경 선박 기술 강조
[이코노믹데일리]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자동화 공정 모델의 혁신을 약속하며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를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상규 한국조달연구원 이사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김경희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 5건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최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성공적인 수주를 위한 계획을 주주들과 공유했다. 먼저 최 부회장은 "스마트 제조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24시간 운영 가능한 미래형 조선소를 목표로 DT 기반의 생산 자동화에 AI 트랜스포메이션이 결합한 획기적인 자동화 공정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탄소포집설비 탑재 선박의 실선화 적용, 완전 자율운항 솔루션의 상용화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회장은 "확보한 기술과 역량을 사업화해 해상과 육상을 넘나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오퍼레이션 체제를 정착시켜 '기술 중심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2025-03-20 17:28:58
트럼프 2기 행정부, 현대차그룹에 탄소중립 기회로 작용
[이코노믹데일리] 트럼프 2기 행정부 덕에 잠시 주춤한 글로벌 탄소중립 로드맵이 현대자동차그룹에게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기업과 정부의 동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글로벌 권고 목표인 2050년보다 5년 빠른 204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 완성차 기업들은 2030년 달성을 목표로 달리고 있어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기남 ASL 변호사는 24일 "완성차 기업들이 모두 각사 만의 기준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기에 단일한 기준을 통한 비교는 어렵지만, 현재 상황에서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업에 비해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속도가 느린 건 명확하다"며 "해외 시장에서 미래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화석연료로의 회귀를 주장해오면서 당선 직후 환경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세우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철회하려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 평가한다. 실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핑크 회장은 실적 발표회에서 "저탄소 전환 같은 거대한 동력은 장기적인 성장 궤도를 그리며 경제의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이 올해 12월까지 시범 시행 기간을 거쳐 내년 본격 시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통해 EU에 수출하는 제품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추가 세금을 부과할 전망이기에 기업의 탄소저감은 불가피하다. 이에 유럽 완성차 기업은 발빠르게 탄소 저감 대책을 마련하며 상품 경쟁력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3년 세계에너지시장정보에 따르면 스웨덴 완성차 기업 볼보는 유럽 내 여러 공장을 이미 100%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고 있다. 또 해상 운송에서 재생가능한 연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화석연료 대신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를 사용해 연간 5만5000톤(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독일 완성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22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후 2030년까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80% 줄이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BMW도 스코프3 실천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40% 감축하는 계획을 밝혔다. 스코프3는 기업의 직접적인 통제 범위를 넘어서,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력구매계약(PPA)의 규모에서도 타 완성차 기업에 밀리고 있다. PPA는 전력 생산자인 발전소와 기업이 전력을 직접 거래하는 계약이다. 지난해 한전경영연구원이 발간한 '2024년 전력사업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현대건설과 내년까지 연 64기가와트시(GWh) 태양광 조달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미국 전기차(EV) 기업 테슬라는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 젤레스트라와 연간 130GWh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약 2배 수준이다. 타 기업에 밀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빠른 탄소저감을 위해 전문가들은 기업의 노력과 함께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완벽한 탄소중립은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는 어렵기에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2-25 06:00:00
연면적 1천㎡이상 민간신축건물 에너지성능 높이도록 설계기준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그간 따로 운영돼온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제’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의 통합 운영을 위해 개정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및 관련 하위법령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의 단계적 의무화도 점진적으로 추진하며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신축건물도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2025~2029년)’을 지난해 12월 31일 확정·고시하고 올해부터 시행한다.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은 녹색건축물의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2차 계획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대국민 설문조사, 공청회 등을 거쳐 △녹색건축 생태계 조성 △그린리모델링 확장 △제로에너지건축물 확대 △녹색건축 기술 육성 등 추진 전략 마련했다. 다음은 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 변경 가장 먼저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제’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를 통합 운영하기 위해 개정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및 관련 하위법령이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간 ZEB 인증을 받기 위해선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을 ‘1++’ 등급 이상 취득하고 다시 ZEB 인증을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올해부터 제도 간소화에 따라 인증 소요시간이 80일에서 60일로 단축된다. 아울러 공공건축물 신축 시 취득해야 하는 ZEB 최저 인증 등급도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상향하는 등 공공부문이 선도해 건물부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공건축물’이란 연면적 1000㎡ 이상에 교육연구, 업무, 교정, 의료, 숙박, 방송통신 등 17개 용도로 사용되는 건축물이 해당된다. ◆노후 공공건축물 대상 그린리모델링 단계적으로 의무화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온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은 계속하면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개정을 통해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한다. 지난해까지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이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반면 올해부터 2029년까지는 지원 사업과 의무화 사업을 병행하고, 2030년부터는 전면 의무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이행 관리 감독을 해나갈 계획이다.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신축건물 설계기준 강화 민간 건물도 연면적 1000㎡ 이상 신축건물 대상으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강화를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도록 한다. 국토부는 공공 대상 ZEB 인증제도 강화에 이은 민간 설계기준 강화를 통해 국내 건축물들의 전반적인 에너지 관리 성능이 향상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조성계획 수립 시점 법제화 및 건물 온실가스 감축량 정량평가 추진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녹색건축 정책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개정해 지역 조성계획의 수립 시점을 ‘국가 기본계획 수립 이후 2년 이내’로 법제화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민간에서 건축물의 성능개선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건물 온실가스 감축량 정량평가 방법론을 마련하고, 감축된 온실가스는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우철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은 건물부문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라며 “올해부터 시행된 ZEB 통합 인증제도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의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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