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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화우, 패밀리오피스 법률 컨설팅 MOU 체결 外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투자증권과 법무법인 화우가 전날 패밀리오피스 대상 법률 컨설팅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와 초고액자산가 자산승계 과정에서 예상되는 법률적 리스크에 대응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화우의 기업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개편, 유언대용 신탁 등 관련 자문 경험을 활용해 패밀리오피스 전문성과 완성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자산 승계는 단순한 절세를 넘어 법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구조 설계가 핵심인 분야"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정교하고 차별화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퇴직로보일임 가입하고 혜택받자' 이벤트 운영 삼성증권이 오는 7월 31일까지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퇴직연금 로보일임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로보일임 가입하고 혜택받자' 이벤트를 운영한다. 퇴직연금 로보일임 서비스를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가입한 고객 전원에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5000원, 30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팝(mPOP)', 패밀리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상무)은 "최적의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경제 감각 성장 프로젝트' 강연 실시 KB증권이 지난달 28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 프로그램 '경제 감각 성장 프로젝트' 강연을 실시했다. 강연에서는 △AI 혁신이 불러온 패러다임의 전환 △가장 좋은 주식은 생활에 있다 등에 대해 설명했다. KB증권은 추가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학생에 국내주식 쿠폰 2만원과 투자정보 유료 서비스 프라임클럽 3개월 무료 구독권을 제공했고, 월컴 패키지 혜택 신청시 최대 2만원 투자 지원금을 지급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포항공과대학과 협업은 단순한 금융 교육을 넘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스스로 금융 감각을 키우고 이를 실전에 적용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학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청년 대상의 금융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TIGER 차이나테크TOP10 ETF'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 'TIGER 차이나테크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ETF의 기초지수는 'Mirae Asset China Tech Top 10 Index'로 이날까지 편입된 종목은 △비야디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안 △샤오미 △SMIC △레노보 △캠브리콘 등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존 중국 투자 ETF와 항셍테크의 단순 압축판이 아닌, 딥시크 열풍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중국 테크 기업들만을 골라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는 차이나테크의 기술력과 중국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 수혜가 더해지면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 상장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잔존 만기 1~3개월 미국국채와 미국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와 미 무위험지표금리(SOFR)로 구성된 지수를 비교지수로 설정했으며 연 분배율은 만기기대수익률 기준 약 4.7%로 추정된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미국머니마켓 ETF"라며 "자녀 유학비, 해외여행 비용 등 달러 목적 자금을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에 보관하고 싶은 투자자, 국내 자산 투자자 가운데 달러자산을 추가해 분산 효과를 누리고 싶은 투자자, 미국 주식 투자자 가운데 미국 채권자산 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고 싶은 투자자 등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025-05-13 13: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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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1분기 영업익 109% 급증… "신규 IP·수익화 전략 시너지 발휘"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14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109.6%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디어유’ 지분 인수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어 1852.4% 급증한 2429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1655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으로 각각 21.5%, 105.2% 성장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신규 앨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음원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글로벌 콘서트 확대, MD/IP 라이선싱 사업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1분기 데뷔한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는 첫 싱글로 초동 판매량 40만 장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팬덤을 구축했고 25명으로 구성된 연습생 그룹 SMTR25 역시 콘텐츠 공개만으로 데뷔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3월 지분 인수를 완료한 팬덤 플랫폼 ‘디어유’는 2분기부터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SM은 텐센트 뮤직과의 협력을 통한 디어유의 중국 시장 진출 및 자사 IP 입점 확대로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전망한다. MD/IP 라이선싱 부문에서는 라이즈(RIIZE) 캐릭터 팝업스토어, 샤이니(SHINee) 멤버 키와 헬로키티의 이색 협업 프로젝트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글로벌 브랜드 협업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실현했다. SM은 올해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활동과 2차 IP 사업의 고도 성장을 목표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4월 엔시티 위시(NCT WISH)가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첫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으며 엑소(EXO) 멤버 카이(KAI)도 네 번째 미니앨범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5월에는 라이즈의 첫 정규 앨범,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유닛 미니앨범, 샤이니 싱글 등이 발매되며 엔시티 도영의 두 번째 솔로 앨범, 하츠투하츠와 에스파(aespa)의 신규 싱글 공개도 예정되어 있다. 3분기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슈퍼주니어(SUPER JUNIOR)의 정규 앨범과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새 정규 앨범, 에스파의 미니앨범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의 신보 발매가 계획되어 있다. 또한 카이 솔로 콘서트 투어, 라이즈의 데뷔 첫 콘서트 투어,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콘서트 투어, 엔시티 드림의 네 번째 콘서트 투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공연이 펼쳐져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장철혁 SM 공동대표는 “신규 IP의 빠른 안착과 IP 수익화 전략이 맞물려 성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SM 3.0 전략을 바탕으로 IP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를 추진함은 물론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7 16: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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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00조 기업' 꿈 인도에 건다…...눈독 들인 진짜 이유는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시가총액 100조원'이라는 원대한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승부처로 인도를 낙점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의 숙원인 기업가치 56배 성장의 발판을 인도에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 시장에 약 2억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인도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시장을 개척해 온 크래프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 왜 인도인가...BGMI 신화와 현지화 전략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인도의 게임 이용자는 4억4400만명에 달하며 이는 급증하는 스마트폰 보급률, 저렴한 데이터 요금, 젊은 인구 구조에 힘입어 중국에 버금가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중국 간 국경 분쟁 이후 텐센트 등 중국 게임 기업들의 영향력이 제한되면서 크래프톤에게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텐센트 등 중국의 게임 강자가 진입하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라며 "다른 게임사는 인도의 규제 장벽이 높아 진입 자체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단순한 '넥스트 차이나'로서가 아니라 독자적인 글로벌 거점으로서 인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배경이다. 크래프톤의 인도 공략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그 중심에 있다. 2018년 텐센트의 배급망을 통해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서구권 게임이라는 편견을 깨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인도-중국 갈등으로 서비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우여곡절 끝에 2023년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를 재개하며 인도 게이머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BGMI는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이용자 1억8000만명, e스포츠 동시 시청자 최대 2400만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인도 시장 매출 1위, 크래프톤 전체 게임 국가별 매출 순위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현실적인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 미래를 위한 투자...생태계 육성과 사업 다각화 BGMI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단순 게임 퍼블리싱을 넘어 현지 게임 생태계 자체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 KIGI)'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섰다. 최근 선발된 KIGI 2기에는 인도 전역에서 350곳이 넘는 게임 개발사가 지원해 5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6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1기(4곳)보다 규모를 확대한 것은 물론 콜카타, 마두라이 등 새로운 지역 개발사를 포함하며 전국 단위 지원으로 범위를 넓혔다. 선정된 기업들은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의 개발 지원금과 함께 6개월에서 최장 1년간 전문가 멘토링, AWS 등 파트너사를 통한 기술 지원까지 받게 된다. 이미 KIGI 1기 참여 기업 4곳은 게임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프로그램의 실효성도 입증됐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문화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KIGI를 통해 인도 개발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게임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크래프톤의 투자는 게임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모바일(약 202억원 인수),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515억원), e스포츠 기획사 노드윈게이밍(257억원) 투자를 비롯해 최근에는 인도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페이먼츠에도 투자하며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인도 시장을 단순 게임 소비처가 아닌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삼으려는 크래프톤의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된다. BGMI 외에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디펜스 더비' 등 다양한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며 현지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 '100조 기업' 향한 핵심 동력 크래프톤의 인도 전략은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넘어 현지 게임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KIGI 프로그램을 통한 현지 스타트업 육성은 인도 게임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크래프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와 협력 파트너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게임 외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는 인도 시장 내 크래프톤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89.8%에 달하는 크래프톤의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은 인도와 같은 신흥 거대 시장에서의 성공이 기업 전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한다. 다른 글로벌 게임사들이 높은 규제 장벽과 시장 특수성으로 인해 인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선제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 그리고 생태계 육성이라는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과 확장은 장병규 의장이 꿈꾸는 '시가총액 100조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가장 확실한 경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의 인도 투자가 단순한 시장 공략을 넘어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4-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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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MWC25서 '알파 플랜' 공개… 5년간 14조6000억원 AI 투자 '승부수'
[이코노믹데일리]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야심찬 계획 ‘알파 플랜(Alpha Plan)’을 공개하며 AI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5년간 AI 분야에 100억 달러(약 14조 6천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아너가 제시한 ‘알파 플랜’은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AI 기기 생태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리 CEO는 “알파 플랜은 초지능 스마트폰 개발, 피지컬 AI 시대를 위한 AI 생태계 구축, 범용인공지능(AGI) 시대 문명 패러다임 창조 등 총 3단계로 구성된다”고 설명하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PC,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까지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너는 ‘인간 중심 AI’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개방적인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리 CEO는 “피지컬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산업 경계를 개방하고 AI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구글, 퀄컴, 보다폰, 오렌지 등 글로벌 IT 및 통신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아너는 이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여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과 손잡고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하는 등 AI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아너는 새로운 이미징 AI 기술 브랜드 ‘에이아이미지(AiMAGE)’를 공개하며 AI 기술력을 과시했다. ‘에이아이미지’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 모델을 동시에 지원하는 업계 최초의 AI 커널 솔루션을 통해 이미지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아너 측 설명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는 13억 개의 파라미터 모델을 활용하여 이미지 선명도를 50% 향상시키고 클라우드 기반 AI는 124억 개의 파라미터 모델을 사용하여 망원 사진의 화질을 개선한다. 이러한 AI 업스케일링 기술은 이달부터 아너 매직7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너는 AI 기술 협력 사례로 스마트폰 AI 에이전트가 일정 앱과 교통 정보를 분석하여 식당 예약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시연을 선보이며 인간 중심 AI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아너는 MWC25에서 AI 전략 발표와 함께 노트북 ‘매직북 프로 14’, 태블릿PC ‘패드 V9’, 웨어러블 기기 ‘워치 5 울트라’, AI 기반 번역 및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 ‘이어버즈 오픈’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아너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3.7%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제재 이후 독립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아너가 대규모 AI 투자와 ‘알파 플랜’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너는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2025-03-03 13: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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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건스탠리 선정 '로봇 분야' 톱 100 기업 등극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세계적인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가 선정한 '로봇 분야 100대 핵심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테슬라, 삼성 등과 함께 '휴머노이드 종합 기업'인 '인테그레이터' 부문으로 분류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6일 발표된 모건스탠리의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애플, 아마존, 삼성, 현대차, LG, 소니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테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주요 기술 투자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잠재적 시장 규모가 6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휴머노이드 산업을 '브레인(AI 칩·소프트웨어·반도체)', '바디(하드웨어)', '인테그레이터(완전한 로봇 개발)' 3개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네이버가 '인테그레이터'로 분류된 것은 단순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실제 개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거대언어모델(LLM),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로봇 운영체제(OS) 등 핵심 기술을 포괄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 이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로 '브레인' 부문에 포함된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보고서는 네이버를 혼다, 테슬라, 도요타 등과 함께 로봇 기술을 실제 업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선도 기업으로도 꼽았다. '인테그레이터' 부문에는 자동차, 전자, 로봇 등 첨단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었으며 이커머스 및 인터넷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 외에 아마존(미국), 텐센트, 알리바바(중국) 등이 선정되었다. 한편 삼성은 메모리 및 팹리스 부문에서 '브레인' 기업으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 '브레인' 기업으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 '바디' 기업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 역시 '인테그레이터' 부문에 포함되었다. 네이버 측은 이번 모건스탠리의 '인테그레이터' 선정에 대해 "네이버가 소프트웨어 역량뿐만 아니라 로봇 하드웨어 및 관련 핵심 기술을 융합하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하며 향후 로봇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5-02-16 13: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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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I 강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기술 혁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은 AI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약 1400억 달러를, 중국은 80억 달러를 AI 연구와 개발(R&D)에 투자하며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IT 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은 AI 분야에서 그만큼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왜 AI 강국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이는 자금 부족, 인재 부족, 기술력 한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 AI 연구개발(R&D) 투자 부족 AI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보면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AI 발전의 핵심 동력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은 1400억 달러를 투자하며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메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AI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국 역시 80억 달러를 투자하며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거대 IT 기업을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AI 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AI 반도체 분야에 약 1조 원(약 76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미국이나 중국의 투자 규모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수준이다. 대기업들도 AI 기술에 대한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AI 기술이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이다. ◆ 인재 부족과 두뇌 유출 AI 발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우수한 인재 확보이다. 미국과 중국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글로벌 AI 인재들이 몰려드는 국가로 실리콘밸리에는 전 세계에서 온 AI 연구자들이 일하고 있다. 중국 역시 정부 주도로 AI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AI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대, KAIST 등 일부 대학에서 AI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지만 연구 환경과 보상이 미국이나 중국보다 열악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이 심각하다. 많은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이 구글, 메타, 오픈AI 같은 해외 기업으로 이직하고 있으며 국내 AI 스타트업들도 핵심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기술력의 한계 대한민국은 IT 강국으로 불리지만 AI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는 반도체, 통신,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게임 등이며 AI 기술의 핵심인 딥러닝, 자연어 처리, 생성형 AI 등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개발된 AI 모델들은 대부분 구글, 오픈AI, 메타 등 해외 기업들의 AI 모델을 활용한 2차 개발에 머물러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나 카카오의 'KoGPT'는 자체 AI 모델이지만 기본 구조는 오픈AI의 GPT와 유사하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해외 기술을 기반으로 응용하는 전략을 선택한 결과다. ◆ AI 생태계 부재 미국과 중국은 AI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오픈AI, 앤트로픽, 코히어와 같은 AI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캐피털(VC)과 대기업이 투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중국도 AI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활발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IT 대기업들이 AI 신생 기업과 협력하며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AI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정부 규제, 낮은 투자 규모, 글로벌 시장과의 단절 등으로 인해 AI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AI 데이터 규제가 엄격하여 한국 AI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진행하는 데 제약이 많다. ◆ 정부 정책과 규제 문제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다. 미국과 중국은 AI 기술을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CHIPS and Science Act를 통해 AI 반도체 및 AI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중국은 국가 AI 전략을 수립해 AI 기술 개발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AI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정부가 AI를 지원하겠다고 발표는 하지만 실질적인 투자 규모나 규제 완화 조치가 미흡하다. 예를 들어 AI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개발이 규제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으며 AI 관련 법률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AI 개발에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 기업들의 보수적인 투자 태도 삼성, LG, SK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AI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은 크지 않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기존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며 AI 기술을 기존 제품에 접목하는 수준에서 활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장기적인 투자를 할 만큼의 적극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는 AI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AI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AI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어 AI 인재 양성 및 유출 방지도 시급한 문제이다. 이를 위해 국내 AI 연구자들에게 더 나은 연구 환경과 보상을 제공해야 하며 AI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 투자와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AI 데이터 활용 규제를 완화하고 AI 연구개발을 장려하는 정책을 마련이 시급하며 해외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독자적인 AI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AI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다.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 인재 육성, 정부 지원,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2025-02-03 17: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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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빚은 AI 혁명,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기술 패권' 경쟁의 새 장을 열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전 세계 AI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딥시크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딥시크 V2'를 공개하며 오픈AI의 GPT-4에 필적하는 성능을 단 70분의 1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AI 선두 기업들마저 긴장시킬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딥시크의 등장은 텐센트,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빅테크 기업 간의 AI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며 실리콘 밸리에서조차 '동방의 신비한 힘'으로 불릴 만큼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딥시크의 경이로운 성과 뒤에는 창업자인 량원펑(梁文锋)의 독창적인 비전과 혁신적인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중국은 영원히 추격자가 될 수 없다"며 "우리는 원천 혁신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범용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 평범한 가정의 '괴짜 천재', 퀀트 투자의 귀재를 넘어 AI 혁신의 선구자로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은 초등학교 교사 부모를 둔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괴짜 천재'였다. 그의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인 룽씨는 "량원펑은 이미 중학교 때 고교 수학을 끝내고 대학 수준의 수학을 공부했다"며 "수학적 사고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회상했다. 룽씨는 또한 "량원펑은 얌전했지만 책벌레는 아니었고 공부에 있어 자신만의 방법론을 가지고 있었다"며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중요시하며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모든 과목을 잘 해내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2002년, 만 17세의 나이에 량원펑은 '가오카오(高考·중국의 수능)' 교내 수석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했다. 저장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2010년 석사 논문을 통해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을 다루며 이후 중국 AI 분야의 핵심 이슈를 예견하기도 했다. 2015년, 량원펑은 퀀트 헤지펀드 회사인 하이플라이어(High-Flyer, 幻方量化)를 설립하여 중국 최대 퀀트 헤지펀드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수학 모델을 활용하여 주가를 예측하고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퀀트 트레이딩 분야의 귀재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량원펑은 퀀트 투자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AGI 개발이라는 더 큰 꿈을 향해 도전을 이어갔다. ◆ '미친 듯한 야망'이 낳은 혁신적 AI 아키텍처 'MLA' 2024년, 량원펑은 모든 자원을 AI 연구에 쏟아붓기로 결심하며 "미친 듯이 야망을 품고 미친 듯이 진실해야 한다"는 신념을 천명했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딥시크 V2 개발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딥시크 혁신의 핵심 기술은 'MLA(Multi-head Latent Attention)'라는 새로운 AI 아키텍처에 있다. 기존 AI 모델이 모든 단어를 완벽하게 기록하려 했던 반면 MLA는 핵심 정보만을 압축하여 처리한다. 이는 마치 사람이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문장과 단어에만 밑줄을 치며 집중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그 결과 딥시크 V2는 GPT-4와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에 GPU 10만 대가 필요했던 작업을 단 2000 대로 줄일 수 있는 놀라운 효율성을 달성했다. 심지어 게임용 GPU에서도 구동 가능할 정도로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오픈AI의 전 직원이었던 앤드류 카(Andrew Carr)는 "이 논문은 놀라운 통찰로 가득 차 있다"며 "AI 효율성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 오픈소스 전략과 '중국 국내파 20대 천재들' 딥시크는 기술 독점 대신 오픈소스 전략을 선택했다.모든 코드를 공개하며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에 앞장선 것이다.이는 기술 개발 후 비밀리에 사용료를 받는 기존 AI 플랫폼 업계의 관행과는 완전히 다른 이례적인 선택이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일반 개발자들도 일반 GPU 환경에서 GPT-4 수준의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게 되었다. 량원펑은 "오픈소스는 문화다. 나눌 수록 명예는 커진다."라는 철학을 밝히며 기술의 민주화를 이끌고 있다. 딥시크 혁신의 또 다른 주역은 20대 중국 국내파 천재들이다. 딥시크는 해외 유학파보다 창의성을 중시하며 베이징대와 저장대 출신의 신입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매일 논문 읽기, 코드 작성, 토론을 반복하며 딥시크 V2를 탄생시켰다. 량원펑은 "중국 인재는 과소평가되었다"며 "경험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6kr과의 인터뷰에서 량원펑은 자신의 리더십과 인재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는 "경험보다는 직무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가진 인재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으로 AI 분야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며 경력 1~2년 이하의 인재를 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대학 졸업생보다는 중국 명문 대학의 졸업생을 선호하며 학업 성취도와 ‘똑똑함’을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역량을 보기 위해 1등에 해당하는 즉 금메달급 인재만 채용한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딥시크는 AI 모델 훈련 관련 경험이 없는 직원들도 다수 채용하며 심지어 일부는 컴퓨터 과학 전공이 아닌 경우도 있다. 물리학을 전공한 한 연구원은 "AI 업계는 워낙 첨단을 달리기에 레퍼런스가 없으며 모든 문제를 스스로 솔루션을 설계하고 실행하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딥시크는 고정된 팀 리더를 두지 않고 직급이나 위계가 아닌 프로젝트의 잠재력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며 개방적인 토론 문화를 적극 장려했다. 내부 경쟁을 금지하기 위해 수직적인 KPI 설정을 하지 않아 팀 간의 합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기업의 성장에도 항상 팀 규모를 약 150명 수준으로 유지하며 민첩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적은 인원 덕분에 모든 리소스를 마케팅이나 부가 사업이 아닌 모델 학습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인재들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 ◆ '중국 AI 굴기'의 선봉장 딥시크 량원펑의 리더십 량원펑의 궁극적인 목표는 AGI 개발을 통해 그동안 미국 기업이 주도해 온 '0에서 1을 창조하는' 역할을 중국이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딥시크는 현재 투자 유치 없이 모회사 환(Huan)의 지원으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앤트로픽(Anthropic)의 공동 창업자인 잭 클락(Jack Clark)은 "딥시크는 드론, 전기차처럼 중국이 보여준 또 다른 도전"이라며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딥시크가 전 세계 AI 업계 이슈의 한가운데에 선 가운데 량원펑이 인터뷰나 공개 행보를 거의 하지 않자 그가 이달 중국 리창 총리 주재의 좌담회에 참석했던 사실 또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좌담회가 열린 날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날인 이달 20일 딥시크는 최신 모델인 R1을 공식 발표했다. 좌담회에서 그가 한 발언의 구체적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았으나 이 자리에 그가 등장함으로써 처음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좌담회에서 리 총리가 핵심 기술과 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 등을 통해 중국이 'AI 굴기'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친 듯이 야망을 품고 미친 듯이 진실해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놀라운 혁신을 이뤄낸 량원펑. 작은 팀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딥시크의 행보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AI 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025-02-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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