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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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막기 총력전…골드바·자동차까지 내건 건설사들
[이코노믹데일리] 전국 곳곳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자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해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와 무이자 중도금 대출은 물론 지방에서는 골드바와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주택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분양 중인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전용면적 98㎡와 118㎡ 일부 잔여 세대를 대상으로 계약금을 5%로 낮췄다. 이 가운데 1차 계약금 5000만원만 우선 납부하면 나머지 잔금은 3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가 계약금 5%(1차 1000만원 정액제)에 계약금 일부를 대출 알선을 통해 지원하고, 중도금에 3%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 분양 단지에서는 더욱 파격적인 조건이 등장하고 있다. 평택의 ‘푸르지오 센터파인’은 지난해 말 계약자에게 500만원을 계약 축하금으로 지급하고, 계약자 중 추첨을 통해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해당 단지는 832가구 모집에 105건 접수에 그치며 청약 경쟁률 0.12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대구 남구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대명센트럴 2차’는 선착순 계약자에게 2000만원의 계약 축하금과 600만원 상당의 10돈짜리 골드바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도금 6회차 중 3회차는 무이자 조건이 붙는다. 이 단지는 지난 2022년 청약 당시 모집 세대 967가구 중 244가구만 신청돼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시행사뿐 아니라 건설사도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어 각종 혜택을 동원해 물량 소진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양한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물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61가구로 1월 대비 3.5%(2563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7600가구, 지방은 5만2461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3950가구, 대구 9051가구, 경북 5881가구, 경남 5088가구, 충남 4921가구, 부산 4565가구, 울산 3811가구 순이었다. 면적 기준으로는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5만937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85㎡ 초과는 1만684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 이후 매달 증가하며 2월 말 기준 전국 2만3722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분양 시장이 얼어붙자 건설업계의 대출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중소 건설업 연체율은 1.22%로 2022년 말(0.40%) 대비 3배 넘게 급등했다. 같은 해 말 시중은행 3곳(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중소 건설업 평균 연체율은 0.74%로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보다 직접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이 미분양 물량을 매입해도 전체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2009년처럼 미분양 주택 구매자에게 취득세 50% 감면과 양도세 5년 면제 같은 파격적 세금 혜택이 병행돼야 단기 해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5-04-03 1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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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美' 키키, 신인 아이돌 브랜드 평판 '2개월 연속 1위'…2025년 최고 기대주 '굳건'
[이코노믹데일리] 1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키키는 2025년 4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정상 등극으로 키키는 압도적인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하며 ‘대세 신인’임을 증명했다. 앞서 키키는 3월 라이징 스타 브랜드평판에서도 5위 내 유일한 아이돌 그룹으로 이름을 올리며 2위를 기록, 데뷔 초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4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링크 분석 결과 키키는 ‘힙하다’, ‘젠지하다’, ‘자연스럽다’ 등의 키워드에서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키워드 분석에서는 ‘아이두미’, ‘젠지미’, ‘언컷 젬’ 등이 상위에 랭크되며 키키가 프리 데뷔부터 선보여온 ‘젠지美’ 넘치는 매력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키키는 데뷔 앨범 ‘언컷 젬(UNCUT GEM)’의 타이틀곡 ‘아이 두 미(I DO ME)’와 후속곡 ‘BTG’로 음악 방송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첫 방송부터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탄탄한 기본기와 자유분방한 팀 아이덴티티를 각인시켰고 매 무대마다 다채로운 콘셉트 소화력을 뽐내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음악 활동 뿐만 아니라 키키는 국내 유수의 패션 매거진은 물론 K팝 그룹 최초로 정식 데뷔 전부터 텐 매거진 USA 커버를 장식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 첫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되며 패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젠지 아이콘’으로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키키의 음원 파워 역시 막강하다. ‘아이 두 미’는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 바이럴 50 한국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멜론 핫100 차트 3위, 탑100 차트 10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벅스, 바이브, 지니, 플로, 유튜브 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31일 한터차트 발표에 따르면 ‘언컷 젬’은 초동 판매량 20만 6,703장을 기록하며 3월 5주차 주간 음반차트와 일간 음반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주간 월드차트에서도 3위에 랭크되며 글로벌 팬덤까지 확장,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키키는 현재 후속곡 ‘BTG’로 음악 방송과 라디오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04-01 18: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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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만우절 주간' 특가 이벤트…유럽·동남아 항공권 할인
[이코노믹데일리] 티웨이항공이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만우절 주간 랜덤 쿠폰 뽑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총 46개 국제선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제선 특가 항공권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먼저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초특가 항공권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인천~파리·프랑크푸르트 노선이 31만3600원부터,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41만3600원부터 판매된다. 이 외에도 코타키나발루, 싱가포르, 다낭, 나트랑, 사이판, 울란바토르, 비슈케크 등 인기 노선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초특가 항공권 구매에 실패하더라도 할인 코드 ‘만우절에진심’을 입력하면 유럽, 대양주 최대 10%, 일본 최대 13%, 중화권·동남아·중앙아시아 노선은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만우절 주간 동안 고객들이 즐겁게 여행을 계획하실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준비했다”며 “안전 운항을 기반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3-31 10: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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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AI 인재 육성 나선다…분기별 MVP 보상 도입 '눈길'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획기적인 인사 제도 개편을 단행, 성과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우수 인재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여 AI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컴은 올해부터 분기별 성과 피드백 제도를 도입, 매 분기마다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을 MVP로 선발하여 푸짐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연간으로는 전체 직원 중 최대 20%를 우수 인재로 선정, 축하금과 자기계발 지원금을 제공하며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을 경우 동일 연도 내 중복 수상도 가능하다. 이는 기존 신사업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AI를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한컴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로운 평가 제도는 ‘분기 성장 피드백’과 ‘연말 인사평가’를 병행하여 운영된다. 분기별 피드백은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목표 핵심 결과) 달성도, 업무 태도, 협업 능력, 자기 개발, 문제 해결 능력 및 혁신 기여도 등 5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직원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한컴은 직무와 직급별 맞춤형 평가 체계를 구축하여 평가의 공정성을 높였다. 영업, 제품 관리, 개발, 경영 지원 등 각 직군 특성에 맞는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정량 및 정성 평가 비율을 조정하여 보다 정확한 성과 측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직무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성과와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겠다는 한컴의 의지를 드러낸다. 경영 성과급 지급 방식 또한 개선된다. 기존의 획일적인 지급 방식에서 탈피, 부서장의 재량권을 강화하고 연말 평가 결과에 따른 차등 보상을 확대한다. 부서장에게는 성과 및 역량 평가 지침을 제공하고 리더십 교육과 팀 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여 관리자 역량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AI 사업 확대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한컴은 2025년을 AI 기술 상용화 및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 AI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미 올해 초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하며 AI 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인사 제도 개편은 성과 중심 문화를 확립하고, 임직원의 노력과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AI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내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3-26 08: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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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회장, 책임 경영 전면에 '칼날'…보안 강화 '정면돌파' vs. 신뢰 회복 '난항'
[이코노믹데일리] 가상자산 위믹스가 90억원대 해킹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위메이드 박관호 회장이 오너 경영 복귀 후 맞이한 첫 번째 대형 악재다. 2022년 유통량 허위 공시 논란으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라는 쓴맛을 봤던 위믹스는 장현국 전 대표의 뚝심 있는 노력으로 재상장에 성공하며 화려한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태는 위믹스의 재도약에 다시금 먹구름을 드리우며 박 회장의 리더십과 위기 대응 능력을 시험대에 올렸다. ◆ 90억 증발, ‘플레이 브릿지 볼트’ 뚫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위믹스 재단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지갑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외부 해커의 침입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해커는 이 지갑에서 약 865만 4860개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시세로 약 87억50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였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 코인을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핵심 시스템으로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금고 역할을 한다. 보안의 핵심 축이 뚫린 셈이다. 위믹스 재단 조사 결과, 해커는 고도의 해킹 기술을 동원하여 NFT 플랫폼 ‘나일’의 서비스 모니터링 시스템 인증키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무려 15차례에 걸쳐 비정상적인 거래를 시도했고 이 중 13번이 성공하며 볼트에 잠자고 있던 위믹스 코인이 순식간에 해커의 지갑 두 곳으로 분산 이체됐다. 탈취된 위믹스는 쿠코인, 비트마트 등 7개의 해외 거래소로 신속하게 옮겨져 대부분 현금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해커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위믹스 재단은 배후에 전문 해커 조직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위믹스 측은 내·외부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라자루스 연루 가능성은 낮다”며 선을 그었다. 김석환 위믹스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2023년 7월 퇴사한 시스템 작업자가 공용 저장소에 업로드한 자료가 유력한 최초 유출 경로로 지목됐다. 김 대표는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해당 자료를 통해 인증 과정에 대한 해킹 가능성을 확인하고 추가 침해 시나리오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내부 시스템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해킹 발생 후 위믹스 측의 대응 과정은 논란을 낳았다. 사고 발생 사실을 즉각적으로 공지하지 않고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위믹스 재단은 추가 해킹 가능성과 시장의 혼란을 우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 닥사)는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늑장 공시’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김 대표는 “해킹 사실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내부 시스템 침입으로 해킹이 발생한 것은 인지했으나 잠재적 취약점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기술적 조치가 우선적으로 필요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 박관호 회장, ‘보안 강화’ & ‘긴급 수혈’ 투트랙 승부수 위기 상황 속에서 박관호 회장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보안 강화’다. 위믹스 재단은 해킹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섰다. 단순한 시스템 보수를 넘어 인프라를 ‘환골탈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침투 시나리오에 따른 모든 인증 로직을 교체하고 전체 인프라를 재구축하는 대대적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24시간 서비스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고 단일 볼트에 과도한 자산이 집중되지 않도록 복수 볼트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외부 보안 전문가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블록체인 상 모든 거래 기록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트랜잭션 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외부 위협에 대한 탐지 및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안용운 위메이드 CTO는 “NFT 브릿지 재오픈 시 모든 키를 교체하여 동일한 해킹 이슈 발생 가능성은 낮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염되지 않은 소스 코드로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키, 경로, 인프라 등 모든 요소를 교체했다”고 강조했다. 보안 시스템 강화에 대한 위메이드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 승부수는 ‘긴급 자금 수혈’이다. 위메이드는 해킹 사태로 흔들리는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발 빠르게 자금 투입 결정을 내렸다. 지난 6일 100억원 규모의 자사 코인 긴급 바이백을 발표한 데 이어 14일에는 2000만개의 위믹스를 추가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총 29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투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다. 특히 박관호 회장이 2023년부터 개인 자금 300억원을 투입하여 위믹스를 지속적으로 매수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긴급 자금 투입은 오너 경영 복귀 후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 위기 속 ‘전화위복’ 노리는 위믹스…미래는 ‘보안 신뢰’에 달렸다 위메이드 측은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된 이후 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박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한 후 위메이드는 2년 연속 적자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신작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 또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한 발 빠른 대응 역시 오너 경영 체제 전환의 긍정적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긴급 자금 투입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바이백 발표 이후 위믹스 가격은 국내 거래소 빗썸 기준으로 13일 종가 715원에서 14일 853원, 15일 1011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971원 선에서 거래되며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바이백 발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가격 회복만으로는 ‘보안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보안’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재 위믹스 앞에는 닥사의 ‘거래 유의 종목’ 지정 해제라는 또 다른 과제가 놓여있다. 닥사는 21일까지 위믹스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연장, 해제 또는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닥사가 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하거나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을 내릴 경우 위믹스의 재도약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위믹스 재단은 닥사의 결정을 기다리며 소명 절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해킹 사태는 위믹스에게는 분명 뼈아픈 사건이지만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박관호 회장의 책임 경영 아래, 보안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성공한다면 위믹스는 ‘보안 리스크’라는 꼬리표를 떼고 다시 한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닥사의 결정 그리고 향후 보안 신뢰 회복 여부에 따라 위믹스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있다. 김석환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 성장 의지는 변함없으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용운 CTO 역시 “이번 해킹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보안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더 나은 위믹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위믹스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보안 신뢰’를 기반으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03-18 10: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