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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갈 곳 잃은 디젤 마니아 잡는다…신형 '투아렉'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폭스바겐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을 6일 정식 출시했다. SUV의 상징이던 디젤 엔진이 퇴출 수순을 밟는 가운데 '마지막 디젤 SUV'로 불리는 신형 투아렉이 숨은 디젤차 수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신형 투아렉 출시를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투아렉은 3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외관이 일부 바뀌고 안전·편의사양이 추가됐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투아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력한 프리미엄 SUV"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 브랜드 차량에서 볼 수 있는 간결한 외관을 유지하면서 헤드램프(전조등)와 리어램프(후미등) 형태에 변화를 줬다. 앞쪽 범퍼는 하단 그릴을 키워 웅장함을 연출했다. 디자인 특화 트림(세부 모델)인 R-라인에는 측면과 후면에 장식이 추가돼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이 가미됐다. 폭스바겐에서 'R'는 고성능 스포츠차 라인업에 붙인다. 폭스바겐은 3세대 초기형 대비 신형 투아렉의 내·외관 변화를 강조하는 대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지능형 등화장치인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폭스바겐 제품군 중 처음 적용된 게 대표적이다. 이 장치는 촘촘하게 박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주행 상황에 따라 총 12개 모드로 작동해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면서 충분한 시야를 확보해준다. 특히 주행 차로를 변경할 때 진입하려는 차로에 차량이 있는 지를 감지해 해당 차선에 빛을 비춰 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차량에 타거나 내릴 때 조명이 화려하게 점등되며 탑승자를 배웅해주는 '커밍홈·리빙홈 라이트'도 새롭게 추가됐다. 파워트레인(구동계)은 기존과 같은 3.0ℓ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선택적 환원 촉매(SCR)가 2개 장착된 디젤 엔진은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한다. 최고 출력은 286마력, 최대 토크는 61.2㎏f·m로 디젤 엔진 특유의 강력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SUV 시장에서도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류로 자리 잡은 만큼 디젤 엔진을 고집한 폭스바겐의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SUV가 전멸에 가까울 정도로 자취를 감췄다"면서 "디젤 SUV를 원하지만 마땅한 선택지가 없어 망설이는 소비자를 공략하면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신형 투아렉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IQ.드라이브'와 에어 서스펜션, 뒷바퀴 조향 장치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고급 디젤 SUV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에어 서스펜션은 공기 압력으로 감쇠력을 조절하는 완충 장치로 주행 속도가 빨라지면 차고를 낮춰 공기저항을 줄여준다. 이와 달리 거친 노면에서 저속으로 달릴 땐 바퀴가 충격을 잘 흡수하도록 높이를 높여준다. 뒷바퀴 조향 장치는 앞바퀴 회전 각도에 맞춰 뒷바퀴를 틀어 좁은 곳에서도 차량이 잘 돌아 나갈 수 있게 회전 반경을 최소화한다. 신형 투아렉은 '프레스티지'와 'R-라인' 두 가지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1억99만원, 1억699만원으로 전작(프레스티지 9782만원, R-라인 1억284만원)보다 317만~415만원 인상됐다.
2024-08-06 15: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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