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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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는 세탁기'를 현실로…LG, '꿈의 기술' 머리 맞댄다
[이코노믹데일리] LG그룹 연구개발(R&D) 인재들이 기술 난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물 없이 돌아가는 친환경 세탁기, 채혈 없는 혈당 측정 같은 '꿈의 기술'을 구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취지다. LG는 2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테크페어'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계열사의 R&D 신기술을 발표하고 외부 전문가와 여러 난제를 해결하는 자리다. LG전자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 R&D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공유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LG 테크페어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친환경 기술) 이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서 총 60여개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음성 대화로 집안에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AI 허브 △이산화탄소를 곧바로 원재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주요 과제를 연구원들과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향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기술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워크숍도 진행된다. 워크숍에선 가전과 의료 등 여러 분야의 연구 주제와 관련해 연구원들이 전문 지식을 소개하고 전문가들과 심층 논의한다. 또한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회의를 주도하는 사람)로 참여한다. 특히 LG전자가 주요 R&D 과제로 삼은 '물 없는 세탁기'와 LG화학의 아토피 치료제가 워크숍 주제로 다뤄진다. 물 없는 세탁기는 세탁조에 이산화탄소 기체를 냉각·압축해 액체로 만들고 이를 물 대신 사용해 빨래를 하는 신개념 세탁기다. LG화학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아토피를 정복하기 위해 새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워크숍과 함께 외부 전문가 초빙 세미나도 열린다. 김상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기술 혁신'을, 이상협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지속 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 공학'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이와 함께 강기석 서울대 교수가 연단에 올라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관한 연구 정보를 공유한다. LG는 LG 테크페어를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스파크 2024'를 이어간다. LG 스파크 2024는 기술·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축제로 기술 교류 세미나와 전시, 문화 행사로 채워진다. LG 테크페어 종료 이후인 오는 29~30일에는 계열사별 디지털 전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가 진행되고 9월 4~5일에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슈퍼 스타트 데이'가 이어진다. 9월 9~10일에는 LG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집결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LG 스파크 데이는 LG그룹 임직원과 그 가족, 산학 인재, LG사이언스파크 인근 주민·소상공인이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업계 기술 발전을 이끌어 가는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 간 경계를 넘는 LG 스파크 데이를 꾸준히 열어 계열사 간 R&D 시너를 만들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17: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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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 비대면 진료 3배 증가...업계 제도화 요구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초부터 시작된 의정(醫政)갈등 장기화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비대면 진료의 법 제도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비대면 진료는 지난해 6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전환돼 제한적으로 시행되면서 수요가 급감해 다수의 비대면 플랫폼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중단 여부를 검토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12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통해 사업범위를 확대했다. 주요 내용은 △6개월 이내 대면진료를 한 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의사 판단에 따라 비대면 진료 가능 △휴일·야간 비대면 초진 가능 △응급의료 취약지역 초진 가능(98개 시·군·구 추가) 등이다. 이어 지난 2월 23일부터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진행돼 오던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으로 전환했고, 이에 비대면 진료가 수요를 회복하자 업계는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정부는 전면 허용을 통해 평일에 병원 등 모든 의료기관에서 환자 연령과 병명, 횟수, 초·재진 여부 등에 상관없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4월에는 대상 의료기관에 보건소와 보건지소도 포함시켰다. 전면 허용 시행 이후 비대면 진료 요청 접수 건수는 이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22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에 따르면 환자들의 진료 요청 건수는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전인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한달간 약 2만2000건에 비해 올해 6월 15일부터 한달간 약 6만4000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상별로는 아토피, 알레르기, 소아 피부 발진, 피부염 등 피부 관련 질환이 26.6%, 감기, 몸살, 고열, 비염 등 계절성 질환이 17.3%를 차지했다. 또 진료 과목 별로는 소아청소년과 27.7%, 내과 15.0%로 집계됐다 이처럼 환자 수요가 증가하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비대면 진료의 법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시범사업 범위에서 약 배송까지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21일 실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1년 인식조사' 결과 환자 86.7%, 의사 71.7%는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합의한 비대면 진료 5가지 대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대면 진료 확대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5가지 대원칙은 △대면진료 원칙 △비대면 진료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 △재진환자 중심 운영(초진 환자 불가) △의원급 의료기관 위주 실시 △비대면진료 전담의료기관 금지 등이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는 21대 국회 마지막까지도 활발하게 논의됐지만 마무리되지 못했고 22대 국회에서 재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 환자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진료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민주당은 산간벽지, 거동 불편 환자 등 제한된 범위에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현재 진료 범위는 의정갈등으로 생긴 특수 상황으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 범위로 축소해 제도화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약 배송은 대면 본인 수령을 원칙으로 하며 섬·벽지 환자, 거동 불편자, 감염병 확진환자, 희귀질환자 등 지정 환자만 배송이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시행 범위 등을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고, 제도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7-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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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D-판테놀 연고' 첫 광고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동아제약이 어린이 피부 상비연고인 D-판테놀 연고의 첫 광고를 공개했다. 19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우리아이 Deep한 케어, 디판테놀’ 키 메시지를 시작으로 기저귀 발진, 상처,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질환에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알린다. 이어 스테로이드, 보존제, 항생제, 향료,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5無첨가로 성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D-판테놀 연고는 2021년 출시된 피부염, 발진 보조치료제로 주성분인 덱스판테놀은 손상된 피부의 조직을 재생,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신규광고를 통해 D-판테놀 연고의 특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어 브랜드 인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D-판테놀 연고는 덱스판테놀을 주성분으로 하며, 스테로이드뿐 아니라 보존제, 항생제, 향료, 색소를 첨가하지 않아 민감한 신생아 피부부터 성인 피부까지 전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4-07-19 15: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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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 R&D 강화…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이 R&D 분야 강화에 힘쓰며 새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R&D 예산 비중을 높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의 1분기 총매출은 4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4% 떨어진 6억원을 기록하면서 대폭 하락했다. 반면 유한양행의 1분기 R&D 비용은 457억원으로 전년보다 30.4%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R&D 예산이 평균 10% 안팎인 다른 제약사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경우 R&D 예산 비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부분에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며 “R&D는 큰 독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아 처음에는 물을 부어도 얼마만큼 찼는지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꾸준하게 물을 채우다 보면 결과물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R&D 예산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구축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있다. 렉라자는 국내 시장 출시 첫해인 지난 2021년 출시 반년 만에 원외처방액 40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를 활용한 후속 임상 연구 발표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물론 라이센스 아웃 계약으로 렉라자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국가 판권은 얀센에게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통해 국내 렉라자의 활용범위도 같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차기 후보물질 발굴 작업도 순항 중이다. 유한양행은 ‘넥스트 렉라자’로 불리는 먹는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YH42946'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 'YH35324'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YH42946은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도입한 해당 물질로 비소세포폐암의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이상 및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을 동반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HER2 혹은 EGFR 돌연변이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암종으로 현재까지 승인된 경구용 치료 약물이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1상 계획 승인으로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후보물질 ‘YH35324’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돼, 총계약금액이 1조4000억원으로 유한양행이 도입한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2020년 연구개발에 착수해 만성자발성두드러기(CSU) 및 그 외 IgE(면역글로불린 E) 매개 알레르기질환(만성 유발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천식, 식품 알레르기,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등) 적응증으로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꾸준하게 파이프라인 확대와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요즘에는 유한양행에서 완전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효과나 안정성이 뛰어나다면 렉라자처럼 중간 개발단계에서 기술수출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4-06-25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