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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2분기 영업익 3321억원 전년比 153%↑ 연속 최고 실적 달성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2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크래프톤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33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7%, 152.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3414억원으로 165.7% 늘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 2125억원을 56.3% 웃돌았다. 크래프톤의 호실적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성과가 주효했다. PC·콘솔 버전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유료 결제 이용자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걸그룹 뉴진스와의 협업 콘텐츠 업데이트가 트래픽 상승을 이끌었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인도 버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동 인기 배우와의 협업 및 성장형 의상 스킨이 인기를 끌었고, 'BGMI'는 UC 보너스 챌린지와 현지 인기 크리켓팀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했다. 플랫폼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모바일이 499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PC 1913억원, 콘솔 88억원 순이었다. 특히 모바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2%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1조 3729억원, 영업이익은 6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55.0%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반기 매출액이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의 73%에 달한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작 출시를 통한 IP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4분기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테스트를 마쳤으며, 10월 캐나다 소프트론칭을 거쳐 연내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다른 신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도 올해 스팀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서구권에서 인기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장수 IP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신작은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 출품돼 서구권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위해 지분 투자와 신규 IP 발굴도 가속화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북미권 14개사, 유럽권 8개사를 포함해 총 27개사에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슈터, RPG,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게임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의 개발팀을 영입했다. 탱고 게임웍스는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의 투자로 하이파이 러시 차기작 개발과 새로운 IP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인력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사업총괄 대표를 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CGPO)로 선임했다. 오 CGPO는 9월부터 해외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신규 IP 발굴과 퍼블리싱 사업 확대를 이끌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산하 렐루게임즈는 상반기에 AI를 활용한 두 개의 게임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하반기에도 강화학습과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BGMI'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춘 마케팅과 이스포츠 운영을 통해 인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독창적인 게임과 IP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꾸준히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개발과 소수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8-12 1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