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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대로 알자 ⑤】 중국의 애국주의는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중국의 애국주의를 ‘감정적 분노’로만 해석하는 시각이다. 반외세 시위나 온라인 민족주의, 강경한 외교 발언이 등장할 때마다 “중국인은 감정적이다”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러나 중국의 애국주의를 감정의 폭발로만 이해하는 순간, 중국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은 보이지 않게 된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자발적 감정보다 국가가 설계하고 관리하는 체계에 가깝다. 중국에서 애국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화 과정의 일부다. 중국인은 학교 교육과 미디어, 공식 역사 서술을 통해 국가 중심의 사고방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애국주의는 일시적 동원이 아니라 장기적 설계의 결과이며 이 점에서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 애국주의의 출발점은 역사 인식이다. 중국의 공식 역사 서술은 서구 열강과 일본에 의해 침략당하고 분열됐던 ‘굴욕의 근대사’를 핵심 축으로 삼는다. 중국은 스스로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규정하고, 이 피해자 서사를 통해 현재의 국가 통합과 체제 정당성을 설명한다. 중국에서 애국은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는 행위이자, 다시는 그런 상태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집단적 다짐이다. 이 때문에 애국주의는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국가 안정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된다. 애국을 부정하거나 상대화하는 행위는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된다. 이 같은 인식은 교육 제도를 통해 일상적으로 강화된다. 중국의 역사 교과서는 개인의 해석보다 국가 서사를 우선하며 역사 인식은 학문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의 구성 요소로 다뤄진다. 애국 교육은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캠페인이 아니라 상시적 학습 과정이다. 중국 미디어 역시 애국주의 시스템의 핵심 축이다. 국영 언론과 주요 플랫폼은 외부 세계를 경쟁적 환경으로 묘사하며 중국의 발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중국의 애국 담론이 항상 감정적 분노를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어조로 국가 입장을 설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애국주의는 감정의 과잉이 아니라 통제된 정서로 관리된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위로부터의 강요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일정 수준의 내부 합의가 존재한다. 경제 성장과 국제적 위상 상승은 애국주의에 현실적 기반을 제공했다. 과거의 피해자였던 중국이 다시 강대국이 되고 있다는 서사는 많은 중국인에게 설득력을 갖는다. 애국은 희생의 강요라기보다 성취의 공유로 인식된다. 이 점에서 중국의 애국주의는 한국이나 서구 국가와 성격이 다르다. 한국의 애국주의가 위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분출되는 경향이 있다면 중국의 애국주의는 상시 작동하는 체계에 가깝다. 애국은 특정 사건에 반응하는 감정이 아니라 사회를 유지하는 규범이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외교 정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이를 내부 결속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외부의 비판과 갈등은 애국 담론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하며 이 과정에서 민족주의 정서는 계산된 방식으로 동원된다. 분노를 키울지, 식힐지는 국가가 조절한다. 흔히 중국의 ‘전랑외교’를 감정적 외교로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계산된 메시지 전달에 가깝다. 강경 발언은 외부를 향한 신호이자 내부 여론을 안정시키는 장치다. 중국 외교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국의 반응보다 내부 결속이다. 애국주의는 외교 전략의 일부로 기능한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 구조는 분명히 드러난다. 중국 SNS에는 민족주의적 발언이 넘쳐나지만 허용되는 애국과 금지되는 애국의 경계는 명확하다. 국가의 공식 입장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애국적 표현이 허용된다. 통제되지 않는 분노는 애국이 아니라 불안 요소로 간주된다. 외부에서는 이를 위선적으로 볼 수 있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합리적인 관리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애국주의는 체제 안정의 자원이자 동시에 잠재적 위험 요소다. 중국 정부는 이를 활용하되, 체제에 위협이 될 수준으로 방치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가 중국의 애국주의를 이해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감정적 대응이다. 중국의 분노를 그대로 받아 받아치면 갈등은 증폭된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대응은 엇나갈 수밖에 없다. 중국의 애국주의를 이해한다고 해서 이를 존중하거나 수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중국이 왜 특정 사안에서 물러서지 않는지, 왜 외부 비판에 과민하게 반응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 판단의 출발점이다. 중국은 애국주의를 통해 국가 정체성을 유지하고 체제의 정당성을 강화한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단기간에 약화되기 어렵다. 국제 질서가 불안정해질수록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외부 압력이 커질수록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이 반복해온 전략이다. 이는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의 반응이다. 중국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애국주의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중국 사회가 어떻게 결속되고, 어떤 논리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애국주의를 감정으로만 보면 중국은 늘 분노하는 나라처럼 보이지만, 시스템으로 보면 중국은 매우 계산적인 국가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감정이 아니다. 국가 운영의 한 축이며 체제 유지를 위한 도구다. 이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중국은 예측 불가능한 대상이 아니라 분석 가능한 상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분석 가능한 상대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전략의 대상이다.
2026-01-19 1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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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자산운용, '다올코리아 AI테크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다올자산운용이 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및 첨단테크 종목에 투자하는 '다올코리아AI테크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다올코리아 AI테크 펀드)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다올코리아AI테크 펀드는 AI 산업 밸류체인 투자로 수익성을 추구하면서 국내 우량채권 및 유동성 자산을 담아 안정성도 더한 채권혼합형 상품이다. 목표수익률은 7%(Class A형)다. 목표 도달 시 편입자산을 전량 매도하고 국내 단기채권 및 유동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수익을 보전한다. 설정일 기준 6개월 이내 목표 달성 시 1년 시점 상환, 이후 달성할 경우 전환일로부터 6개월 후 상환된다. 또한 개방형 펀드로 중도 환매 시 별도의 환매 수수료가 없어 투자 편의성이 높다. 다올코리아AI테크 펀드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장기화 트렌드 속 수혜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를 핵심 운용전략으로 삼는다. 포트폴리오의 주요 축은 반도체 섹터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AI 학습과 추론 수요 확대에 따라 필수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AI 연산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장(Fab) 공간 부족으로 단기간 내 증설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며,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올코리아AI테크 펀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은 물론, 글로벌 AI 밸류체인 내 기술적 우위 및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국내 첨단테크 기업에도 선별 투자할 계획이다. 위민복 다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AI 수요가 글로벌 시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AI테크 핵심인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기업들은 여전히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이번 펀드는 본격화되는 글로벌 AI 투자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목표 달성 시 수익을 지킬 수 있도록 기획된 전략상품"이라고 말했다. 위 매니저는 SK하이닉스 IR팀과 M&A팀을 거쳐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섹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뒤 다올자산운용에 합류한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다올코리아AI테크 펀드는 단위형 공모펀드로 오는 29일까지 모집 후 이달 30일 설정될 예정이다.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에서 가입 가능하다.
2026-01-19 14: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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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정부 AI 미래차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로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 협약식에 참석했고 AI 자율주행 분과 앵커 기업으로 한국형 AI 자율주행 모델 개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와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개최한 '2026 AI NIGHT in DDP'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M.AX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출범한 민관 협력 연합체다. 해당 얼라이언스는 산하 10개 세부 얼라이언스 중 하나로 완성차·부품·IT 분야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AI 미래차 성공 사례 창출을 목표로 한다.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LG전자, 현대모비스, HL만도,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앵커 기업으로 참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HL클레무브와 함께 'AI 자율주행' 분과의 앵커 기업으로 참여해 학계 및 산업계와 협력하며 한국형 AI 자율주행 모델 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피지컬 AI 역량을 바탕으로 얼라이언스의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하는 'E2E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E2E-AI 방식의 한국형 표준 모델 마련을 목표로 한다. 또한 앵커 기업으로서 자율주행 AI 학습과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구축과 개방, 공동 연구 및 실증을 통해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판교, 강남, 대구, 제주, 서울 등에서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며 기술 검증과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이뤄온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류 대표는 대시민 서비스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고,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투자,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데이터 개방을 통해 국내 미래차 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속적으로 'E2E 자율주행 레퍼런스 데이터 구축 및 기반 기술 개발', '자율주행 지능학습 데이터 수집·가공 핵심기술 개발', '융합형 자율주행 데이터 생성·관리·배포 자동화' 등 다수의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자율주행 AI 학습 인프라와 데이터 활용 생태계 확산에 기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의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해 산업통상부의 AI 대전환 비전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6-01-16 1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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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초거대 AI 'A.X K1' 성과 독자 AI 프로젝트 2단계 진출로 입증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은 정예팀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SKT 정예팀이 선보인 'A.X K1'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개변수 5000억개를 넘긴 519B(5190억)급 초거대 AI 모델로 알려졌다. A.X K1은 고난도 수학과 코딩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 수학(AIME25 벤치마크)과 코딩 활용도(라이브코드벤치) 평가에서 매개변수 규모가 유사한 'DeepSeek-V3.1' 등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해 대등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SKT 정예팀은 이번 1단계 NIA 벤치마크 평가에서 10점 만점 중 9.2점을 받아 5개 정예팀 가운데 LG AI연구원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NIA 벤치마크 평가는 수학, 지식, 장문 이해, 신뢰성, 안전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A.X K1은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돼 개방성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해당 라이선스는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고, 모델 수정 및 재배포도 허용한다. SKT 정예팀은 2단계 평가부터 이미지 데이터를 시작으로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논문이나 업무 문서 이미지를 인식해 이를 텍스트로 요약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음성 및 영상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 기능을 고도화한다. 텍스트 중심의 이해를 넘어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AI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예팀은 모델 성능 강화를 위해 학습 데이터 규모를 1단계보다 확대하고 학습 언어도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늘리는 등 고도화된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T 정예팀 차원의 협력과 선행 연구도 확대되고 있다. SKT를 비롯해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KAIST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된 정예팀은 최근 KAIST 인공지능대학원 서민준 교수 연구실과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서인석 교수 연구실이 합류하며 연구 범위를 넓혔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한국고등교육재단, 최종현학술원 등 20여개 기관도 단계적으로 SKT 정예팀의 모델을 활용하며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2026-01-16 09: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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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인재' 무장한 현대차그룹, 엔비디아 협력으로 '피지컬 AI' 전환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AI·컴퓨팅 협력을 확대하고 엔비디아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를 그룹 핵심 조직으로 영입하면서 SDV(소프트웨어 정의차)·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AI칩과 컴퓨팅 인프라, 조직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개발 속도와 응용 범위 확대가 가능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율주행·SDV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대비 후발로 평가돼 온 현대차그룹이 이번 전환을 통해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엔비디아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AI 팩토리는 차량·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의 물리 AI 모델을 학습·검증·실증·배포하기 위한 연산 인프라로, 그룹의 컴퓨팅 기반 전환 전략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5만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엔비디아·현대차그룹 간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제시됐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기반 컴퓨팅 플랫폼을 택한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자율주행·SDV 전환 과정에서 병렬 연산과 모델 검증 역량이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본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센서·지도·주행 모델을 단일 중앙 컴퓨팅 아키텍처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필요로 하며,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GPU 기반 가속 컴퓨팅과 컴퓨팅 생태계를 갖춘 엔비디아 플랫폼과의 접점이 거론된다. 엔비디아는 DriveOS·TensorRT·CUDA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과 디지털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를 포함해 차량·로봇·팩토리·디지털 트윈을 동일 생태계에서 처리하는 기술 구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물리 기반 AI 응용 영역이 로봇 시뮬레이션 '아이작', 공장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 자율주행 인지·경로 계획 '드라이브', 대규모 학습 인프라 블랙웰 GPU로 연결되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차량 중심 기술을 로봇·물류·팩토리로 확장하고 있는 전략 축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인재 영입도 병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박사를 첨단차플랫폼본부(AVP) 본부장 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 대표로 임명했다. AVP는 SDV·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및 검증을 담당하고, 포티투닷은 상용화·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두 조직을 단일 책임 체계로 묶은 것은 설계-검증-상용화의 소프트웨어 수명주기를 정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신임 사장이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AI 플랫폼 관련 경험을 보유한 만큼 협업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 엔비디아 자율주행 AI 모델인 '알파마요'와의 협업 검토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포티투닷의 SDV 플랫폼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만큼, 외부 플랫폼과 결합할지 또는 자체 스택을 독립적으로 구축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기반 혼합형 SDV 구축 가능성과 자체 내재화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 모두를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15 17: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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