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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 중 3명 임기만료…4대그룹 '대대적 인사개편'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에서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는 219명이고 이 중 99명이 대표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단행될 인사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전망된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30대 그룹 2025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룹별로 보면 SK그룹이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가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41명은 대표이사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LG 51명(대표이사 26명), 삼성 39명(17명), 현대차 31명(15명) 순으로 파악됐다. 국내 4대 그룹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내년 상반기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남궁범 에스원 대표 등 여러 주요 경영진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중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종료되는 전문경영인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박원철 SKC 대표, 윤병석 SK가스 대표 등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송호성 기아 대표,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올 연말 인사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LG그룹에서는 권봉석 ㈜LG 대표, 신학철 LG화학 대표, 조주완 LG전자 대표 등의 연임 혹은 퇴임 여부가 조만간 이사회에서 가려진다. 특히 권봉석·신학철 대표는 부회장급이어서 두 거물급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이목이 주목된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는 사업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인물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 연말, 내년 초 단행될 CEO급 인사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더 강하게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2024-10-28 19: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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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 나선다…'RE100'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은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이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그룹 차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가속화를 위해 국내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협약에는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등 6개 그룹사가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이들 6개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향후 20~25년간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42GW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6만6000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간 11만t의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은 개별사 차원이 아닌 그룹 전체의 국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개사와 공동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 구매계약을 추진할 경우 협상력을 갖게 돼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개별 그룹사 차원의 조달 물량도 더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1 1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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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KT 최대주주로 승인…공익성 심사 통과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KT의 최대주주로 공식 승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공익성 심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지분 보유가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현대차는 경영 참여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공익성심사위원회를 열고 KT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공익성 심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이 국민연금 대신 KT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KT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발생했다. 지난 3월, 국민연금은 KT 주식 288만4281주를 처분하며 지분율이 8.53%에서 7.51%로 낮아졌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4.75%)와 현대모비스(3.14%)가 보유한 총 7.89%의 지분으로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는 2022년 9월, 양사가 지분 맞교환을 통해 이루어졌다. KT는 약 745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넘기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KT의 주요 주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정부의 공익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KT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최대주주 변경 건에 대한 공익성 심사를 신청했다. 공익성심사위원회는 심사 과정에서 △KT의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사업 내용에 변화가 없다는 점 △현대차그룹이 추가 주식 취득 없이 비자발적으로 최대주주가 됐다는 점 △현대차그룹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에 직접적인 참여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현대차그룹의 KT 최대주주 변경이 공공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KT는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공익성심사 결과,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심사를 통해 KT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했지만, 경영 참여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KT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며,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로서 KT의 경영에 관여할 계획은 없다"며 "이번 지분 맞교환은 통신과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맞교환은 KT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통신과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적 결합을 통해 양사는 향후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대차그룹의 KT 최대주주 지위를 인정하면서도, 향후 추가적인 지분 변동이나 경영 참여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감시할 예정이다. 이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안정적인 운영과 공공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절차로 보인다. 이번 심사 결과는 현대차그룹이 경영 참여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나온 것이지만, 향후 다른 주주들과의 관계 변화에 따라 새로운 심사나 규제가 있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KT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그리고 통신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어떠한 혁신을 가져올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4-09-19 13: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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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퍼스트 무버' 외친 현대차…지배구조는 '후진'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6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을 담은 증권가 지라시가 돌면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치솟았다. 지라시는 '현대차그룹이 정 명예회장 사망을 발표하기 전 현대모비스 주식을 대량 매입할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정 명예회장 신변 관련 소문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요동친 이유는 오랜 시간 답보 상태인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비롯됐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정의선 회장 체제 출범 후 4년이 지난 현재 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을 앞세워 세계 3위 자동차 생산업체가 됐음에도 지배구조 만큼은 순환출자 체제를 유지하며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예측이 조심스럽게 회자되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 구체화 등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ESG시대에 역행하는 '현대차' 2020년 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기업 CEO에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이후 시장은 기술과 경영 실적 만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동섭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사무국장은 26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시대'에 환경·사회에 대한 책임, 지배구조의 건전성이 수익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고 있다.한국에서 안 되는 게 지배구조"라고 지적했다. 기업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보증해 주는 것 중 하나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다. 지주회사는 지분구조가 단순해 경영 감시가 쉽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사 현황을 발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15년 15곳이던 지주사 전환 공시대상집단(대기업 집단)은 꾸준히 늘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자산 총액 5조원을 넘겨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8곳 중 43곳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했다. 상위 5개 그룹 중에는 SK, LG, 롯데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은 지주사 체제 전환은 못했지만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끊어냈다. 순환출자는 한 그룹 안에서 A기업이 B기업, B기업이 C기업, C기업이 A기업에 출자해 계열사들이 서로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오너 일가의 경영권 확보에 활용돼 왔다. 현대차그룹만 상위 5개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으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분할한 사업부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할 계획이었는데 엘리엇은 지배주주에게만 유리한 방식으로 개편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64%를 보유한 사실상의 지주회사지만, 정의선 회장의 지분은 0.3%에 불과하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20%다. ◆다시 나온 지배구조 개편··· 관건은 PBR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 이야기가 또 다시 회자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SK E&S이나 두산밥캣·두산에너빌리티가 진행한 합병 방식이 2018년 현대차그룹 개편 때와 유사해서다. 소액주주들의 강한 반발을 받는 것도 비슷하다. 현대차그룹이 과거와 차별화된 개편 방향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과거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세 회사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구상을 다시 꺼내되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판은 깔린 상태다.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을 목적으로 기업 밸류업을 강조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다 국회도 ‘주주 보호 입법’ 도입에 나서면서 자본 시장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재정비의 핵심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시장가치 비율로, 기업의 순자산과 비교해 1주가 몇 배에 거래되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PBR이 1보다 낮으면 시장에서 해당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김규식 한국거버넌스포럼 이사는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PBR은 각각 0.7배, 1.5배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헐값에 넘기려고 해 주주들 반대에 부딪혔다”며 “현대차 PBR(현재 0.52배)과 현대모비스 PBR(현재 0.46배)을 1배 이상 올려놓고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해야 한다. 정의선 회장 지분율이 1% 정도 낮아져도 잡음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이 오너 일가의 이해관계와 상충하는 정책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행보를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밸류업은 해외 자본 유입이 핵심이라 거버넌스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오너 경영 체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과연 밸류업 정책을 따를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2024-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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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포브스 '글로벌 2000' 20위권서 밀려나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전 세계 상장기업 순위에서 지난해 보다 7계단 하락하며 21위에 그쳤다. 포브스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2000개 기업의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글로벌 2000' 순위에서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2000에서 삼성전자는 14위였던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21위에 그쳤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은 2023억 달러(약 28조원)로 28위에 올랐고 순이익과 자산은 각각 43위, 122위를 기록했다. 시장가치는 23위로 평가됐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며 실적이 부진한 게 이번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달리 현대차는 지난해 104위 보다 11계단 오르면서 93위에 자리했다. 기아(234위), KB금융(250위), 신한금융(304위), 하나금융(411위),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도 500위 안에 있었다. 1위는 시가총액 5500억 달러에 자산 4조 달러를 보유한 월가의 투자은행 JP모건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그 뒤를 이었다. 포브스가 주목한 기업은 시가총액 3조 달러의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다. 100계단 수직 상승하며 110위를 기록했고 상승세는 계속될 거라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판매하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856위로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 코로나의 단면도 보여줬다.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순위가 하락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포브스는 이번 순위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8년보다 더 미국 중심적으로 전환했고 인공지능(AI) 기업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2024-06-17 08: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