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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K브로드밴드, 설 앞두고 협력사 대금 1120억원 조기 지급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약 112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은 네트워크 공사 및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500여개 협력사와 250여개 유통망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금 지급은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3주 앞당겨 설 연휴 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전담 부서를 신설한 이후 '동반성장펀드', '대금지급바로' 등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며 중소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SK텔레콤이 출연한 예치금의 이자를 활용해 협력사의 대출 금리 부담을 낮추고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우수 협력사의 경우 무이자 대출을 제공해 평균 5.2%p의 대출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대금지급바로'는 거래 대금을 지출 승인일로부터 2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중소기업이라면 조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대금 규모에도 제한이 없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는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받는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이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는 취지에서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상생하는 건강한 ICT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임직원 복리후생 지원, 채용 및 무상 교육 지원, ESG 경영체계 구축 지원 등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1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2026-02-10 08:58:24
해외법인·공급망 정산이 경쟁력…스테이블코인, 기업 운영 효율 흔드는 '결제 인프라'로 부상
[이코노믹데일리] 스테이블코인이 투자자산이 아닌 기업 결제·정산 인프라로 거론되며 해외법인·공급망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산업 경쟁력 변수로 부상했다. 해외법인·공급망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송금 지연과 중개 수수료가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실시간 정산과 비용 절감을 앞세운 디지털 결제 구조가 기업 운영 효율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시장' 이슈가 아니라 기업 운영 비용과 공급망 정산 구조를 바꾸는 '결제 인프라'로 제시됐다. 플랫폼·제조·물류 기업들이 해외 생산거점과 협력사 거래를 늘리는 가운데 국경을 넘는 자금 이동의 속도와 비용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포럼 현장에서 공유됐다. 핀테크 플랫폼 기업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이사는 6일 CEO 특강 '스테이블코인과 미래 금융산업의 혁신'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트럼프 정부가 언급해서 나온 버즈워드가 아니라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자산"이라며 "기업이 이를 어떻게 쓰느냐가 결국 수익성과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효용을 △24시간 결제·정산 △중개 비용 절감 △프로그래밍 가능한 돈(스마트컨트랙트)으로 정리했다. 그는 "퍼블릭 체인은 은행처럼 정산 시간에 거래를 멈추지 않는다"며 "국가 간 기업 거래에서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 걸리던 송금·정산의 시간 제약이 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 현장과 맞닿는 지점으로는 △해외법인·자회사 간 자금 거래 △협력사 대금 지급 △공급망 정산을 짚었다. 신 대표는 "기업들이 해외 생산거점을 늘리며 법인을 많이 설립하고 자금 거래도 늘어나는데 '우리 식구 간 거래'라도 국경을 넘어가면 시간과 비용이 커진다"며 "신흥국 제조 설비를 통해 단가를 낮췄더라도 환전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하면 시간은 빨라지고 비용은 확실히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거래에서는 운전자본 효율이 핵심으로 거론됐다. 신 대표는 "협력업체 대금 지급은 은행을 거치며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고 어음 거래는 한 달에서 세 달의 갭이 생기기도 한다"며 "스마트컨트랙트로 '조건이 만족되면 바로 집행' 형태가 가능해지면 기업의 자금 운용을 더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활용 사례로는 물류·해운을 들었다. 그는 "해운 물류는 선적·통관·도착까지 여정에 따라 비용이 계속 부과되는데 화물 위치 정보를 추적해 터치포인트 도달 시 자동 지급이 되도록 설계하면 누군가가 매번 신경 쓸 필요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결제·정산이 자동화될수록 거래 비용뿐 아니라 관리 비용도 낮아질 수 있다는 취지다. 스테이블코인이 신규 과금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 대표는 "카드 결제·계좌 이체는 중개 수수료가 발생해 최소 결제 단위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0.00001원 같은 초미세 결제도 가능해져 다양한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플랫폼 산업뿐 아니라 B2B 구독·사용량 기반 과금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럼 현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AI 전환과 맞물려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신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은행 승인, 카드사 승인, 정산 셧다운 같은 절차를 불편해할 것"이라며 "합의·승인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된 스테이블코인은 AI와 속성이 비슷해 AI 시대에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언급됐다. 신 대표는 "SAP가 '디지털 커런시 허브' 기능을 만들었고 비자·마스터카드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이미 구축해 파트너를 찾는 단계"라며 "새 디지털 화폐를 잘 유통할 수 있는 지갑, 컴플라이언스(AML·KYC), 블록체인 등 레이어별 사업자들이 등장하며 기존 지급결제 네트워크 일부가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도화 논의와 관련해 주체 논쟁보다는 안정성과 실사용 간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직 명시적 제도·규제가 없는 그레이 영역이지만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화폐는 안정적이어야 하지만 이를 너머 쓰여야 한다. 안전과 혁신, 사용처 발굴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메시지는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이슈'로만 두기보다 해외 생산·공급망·플랫폼 사업 확장 국면에서 결제·정산 구조를 바꾸는 산업 인프라로 봐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거래 비용이 절감될수록 원가와 현금흐름, 거래 효율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AI 전환과 맞물린 산업 경쟁력 변수로 평가된다.
2026-02-06 15:24:23
HD현대, 설 앞두고 협력사 대금 5800억원 조기 지급…호황기 '공급망 선점' 전략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지원에 나섰다. 조선·중공업 업황 회복 국면에서 협력사 유동성 안정이 공급망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자 명절을 계기로 현금 흐름을 앞당기는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총 5800억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통상 명절 이후 지급되던 대금을 최대 3주가량 앞당겨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약 3440억원을 지급하고,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HD건설기계가 약 108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이밖에 HD현대일렉트릭(83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200억원), HD현대마린엔진(190억원), HD현대로보틱스(5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동참한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 구조가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과 귀향비 지급 등으로 현금 지출이 집중되는 데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인건비 상승으로 중소 협력사들의 운전자금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특히 조선·중공업 산업 특성상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구조가 협력사 자금 흐름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발주부터 납품, 대금 회수까지의 시차가 길어질수록 협력사 재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원청 기업의 대금 지급 방식이 사실상 공급망 안정성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기 지급을 단순한 명절 지원을 넘어 '공급망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조선업 수주 회복 국면에서 협력사 생산 차질은 곧 납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는 인력·부품 수급 불안이 수주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조기 지급 규모를 명확히 제시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단기적인 비용 부담보다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 안정과 생산 연속성을 우선시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정부와 금융권이 강조하는 상생 금융 기조와도 맞물린다. 최근 금융당국은 대기업 협력사 대금 지급 관행을 기업가치와 ESG 평가 요소로 보고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조기 지급은 협력사 유동성 개선과 함께 그룹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자재 대금 조기 지급이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와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조선업 호황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협력사와의 관계 설정이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6-02-05 14: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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