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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확인…5개월간 '몰라', 정부 합동조사 착수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 쿠팡에서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유출된 계정 수만 3370만개에 달하며 해킹 시도가 시작된 지 5개월이 지나서야 이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나 기업의 보안 관제 능력과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29일) 공지를 통해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쿠팡이 지난 20일 당국에 최초 신고했던 4500여 개보다 무려 7500배나 늘어난 수치다. 쿠팡의 지난 3분기 활성 고객 수(2470만명)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현재 이용 중인 고객은 물론 휴면 계정이나 탈퇴 회원의 정보까지 사실상 전 국민의 데이터가 털린 '보안 참사'다. ◆ 5개월간 제집 드나들듯…구멍 뚫린 '로켓 보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늑장 인지'다. 쿠팡과 정부의 1차 조사 결과 해커들은 이미 지난 6월 24일부터 해외 서버를 우회해 쿠팡 내부망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이 이를 처음 인지한 시점은 11월 18일로, 무려 5개월 가까이 고객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기술 기업'을 자처하던 쿠팡의 보안 시스템이 반년 가까이 무력화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업계에서는 "기본적인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IDS)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나 내부 모니터링 인력이 이를 간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배송지 주소 등이다. 쿠팡 측은 "결제 정보나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 일로 발생한 모든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수사기관 및 규제 당국과 협력해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현관 비번은 안전한가?"…안일한 해명이 키운 공포 쿠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배송지 주소' 유출은 단순한 스팸 문자를 넘어 오프라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쿠팡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 특성상 대다수 고객이 '공동현관 비밀번호'나 '자택 현관 비밀번호'를 배송 요청 사항에 기입해 두기 때문이다.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다 털렸는데 결제 정보만 안전하면 끝이냐", "현관 비밀번호까지 넘어갔을까 봐 두렵다"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쿠팡은 이에 대한 명확한 언급 없이 "민감 정보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느끼는 실질적인 공포를 외면한 기계적인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정부가 직접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0일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역시 지난 25일 수사에 돌입했다. 핵심 쟁점은 쿠팡이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다. 법조계에서는 대규모 집단소송이 예고되고 있다. 김경호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출 규모가 3700만명으로 전 국민에 육박하고 주소 정보는 스토킹 등 오프라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쿠팡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10만 원 중반대 이상의 손해배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네이버 카페 등에는 피해자 모임이 결성돼 가입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쿠팡의 위기 관리 능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최초 신고 당시 피해 규모를 4,500명 수준으로 축소하려다 조사가 본격화되자 9일 만에 3,370만 명으로 정정한 행태는 기업의 도덕성에 심각한 의문을 품게 만든다. 롯데카드나 KT 등 과거 대형 보안 사고 때마다 반복됐던 ‘간 보기식’ 공지가 쿠팡에서도 재현된 셈이다. 한편 쿠팡은 그동안 택배 노동자 과로사, 블랙리스트 의혹, 입점 업체 수수료 갑질 등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여기에 고객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정보 보호’마저 뚫리면서 스스로 자부하던 ‘혁신 기업’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번 사고는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본질은 미국 법인(Coupang, Inc.)인 쿠팡이 과연 한국 시장에서 그 거대한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2025-11-30 11: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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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투자에 힘을 더하는 신용대출 금리인하 시즌3' 이벤트 外
[이코노믹데일리] KB증권은 오는 12월 12일까지 신용대출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에 힘을 더하는 신용대출 금리인하 시즌3'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프라임센터(비대면·은행연계)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대출 신규 및 장기간(올해 1월1일부터 9월5일까지) 거래가 없던 회원이 주식거래가 가능한 위탁계좌 1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즉시 신용전용쿠폰 1만원 지급 △신청 익영업일부터 7일간 0%, 이후 8일부터 60일까지 연 4.0% 금리 적용 △연말 기준 신용대출 잔고 조건 충족 시 최대 100만원 현금 리워드 추첨 기회 등이 제공된다. 현금 리워드는 오는 12월 31일 기준 신용대출 잔고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잔고 30억원 이상은 100만원(30명), 10억원 이상 50만원(50명), 3억원 이상 30만원(120명), 1억원 이상 10만원(200명), 5천만원 이상 5만원(300명), 1000만원 이상은 1만원(500명)으로 총 1200명에게 돌아간다. 아울러 기존 고객을 위한 ‘매달 쌓이는 신용 BONUS 쿠폰’ 이벤트도 같은 기간 진행한다. 올해 한 차례 이상 신용거래를 한 프라임센터 개인고객이 대상이며, 전월 말 신용잔고에 따라 매월 신용전용쿠폰을 차등 지급해 최대 1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그룹장은 "단기 금리 0% 혜택과 현금리워드, 신용전용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객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했다"며 "신규 및 휴면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신용거래 고객을 위한 감사 이벤트도 함께 마련해 앞으로도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 수탁고 2500억 돌파 신한자산운용은 대표 채권형 상품인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 수탁고가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는 지난 4월 기존 '신한상대가치중기펀드'의 운용 전략을 전면 개편해 출시한 펀드다. A- 이상 우량 신용채권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평균 듀레이션은 1.5년 수준으로 저평가된 채권을 선별해 안정적인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말 307억원이던 수탁고는 올해 들어 2300억원 이상 순유입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의 높은 성과가 수탁고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기준 이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은 △6개월 2.25% △1년 4.82% △3년 17.58% △YTD(첫 거래일 이후 기준) 3.53%다. 이는 동일 기간 전체 채권형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6개월 1.60%, 1년 4.33%, 3년 16.45%, YTD 3.08%)을 꾸준히 상회한 수치다.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는 A- 이상 우량 신용채권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평균 듀레이션은 1.5년 수준으로 신한자산운용이 축적해 온 철저한 기업 분석 역량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저평가된 채권을 선별하여, 안정적인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한다. 정지원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3팀 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역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낮아진 국고채 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절대금리 매력이 높은 신용채권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5-09-17 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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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도 있나?"…숨은 금융자산 18조원 '훌쩍'
[이코노믹데일리]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이른바 '숨은 금융자산'이 18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은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나 휴면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 금융소비자의 '숨은 금융자산' 규모가 18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휴면금융자산(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적금 등) 1조4000억원, 장기미거래 금융자산(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예·적금 등) 14조100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 2조9000억원 등이다. 금융회사 70곳의 최근 3년간 휴면금융자산 환급률(계좌수 기준)은 평균 28.9% 수준이다. 업권별로 카드사(78.7%), 손보사(44.1%), 생보사(39.4%), 증권사(20.9%), 은행(8.1%), 저축은행(4.3%) 등 순으로 환급률이 높았다. 금감원은 동일한 업권 내에서도 자체 관리노력 수준이나 인프라 등에 따라 금융회사별 환급률의 편차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점별 환급목표 설정 및 실적관리, 자체 캠페인 실시 등 지속적으로 관리노력을 기울이는 금융회사가 있는 반면, 일부 금융회사는 회사차원의 관리노력이 미흡하고, 비대면 환급신청 인프라가 미구축돼 있는 등 환급 편의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달 중 금융위원회·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해 대국민 홍보 및 환급을 독려할 예정이다. 캠페인을 통한 숨은 금융자산 환급실적을 공개해 금융회사의 환급률 제고를 유도한단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업계와 공유하고, 미흡 금융회사의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를 정비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2 16: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