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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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도 '래미안'... 삼성물산이 만든 역작
[이코노믹데일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만든 '래미안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각인됐다는 의미다. 래미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상표를 등록한 아파트 브랜드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아파트 브랜드를 짓는데 영어, 프랑스어 등을 사용하지만, 래미안은 한자(來,美,安)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의 기술로 꿈이 실현되는 앞선 미래공간 래(來), 미래가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주거공간 미(美), 최고의 안전성과 최상의 보안을 약속하는 편안한 생활공간 안(安)의 의미를 담고 있다. 래미안은 지난 2000년 론칭 이후 단 한 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았다. 래미안 자체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취지에서다. 래미안은 건설업계 시공능력 1위인 삼성물산이 짓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물산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래미안은 하자 발생률이 1년에 10건 미만으로 극히 낮다. 게다가 하자를 찾아 보수하는 전담부서도 따로 있다. 삼성물산은 입주민들이 민감해하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을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를 위해 ‘래미안 고요安 LAB’이라는 층간소음만을 위한 전문 연구시설을 2022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고중량 바닥 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해 만든 모듈 기술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경량충격음,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을 받았다. 1등급 기준은 충격음 37dB(데시벨) 이하다. 삼성물산의 충격음 기술은 경량충격음 21dB, 중량충격음 29dB를 기록했다.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래미안은 입주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2005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주거 서비스 ‘헤스티아’가 대표적이다. 헤스티아 서비스는 단지의 날 행사, 입주 고객의 불편 해소에 집중한 서비스 제공, 취미활동 체험 기회 제공, 래미안 입주 고객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 등 4개의 영역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경험과 서비스를 입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 특히 래미안 신규 입주 단지에는 헤스티아 라운지를 설치, 헤스티아 매니저와 엔지니어들이 상주해 입주 초기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수시로 해결하고 있다. 하자 접수는 모바일 앱 ‘헤스티아’를 통해 바로 접수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는 과거 단순한 아파트 관리에 머무르던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해 고객서비스의 개념을 혁신했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래미안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27년째 아파트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1순위 경쟁률은 268대1을 기록했다. 이는 1순위(해당지역) 청약접수 결과 일반공급 307가구 모집에 8만2487명이 몰리면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행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인근 시세보다 1억원 높은 분양가격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11가구 일반 모집에 1만8957건이 접수돼 평균 31대1의 경쟁률로 올해 인천시 최다 1순위 접수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연내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하면서 올해 분양 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해당 단지는 전체 1097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이 465가구다. 업계는 삼성물산 자체 시행·시공을 맡아 높은 상품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래미안 원페를라’의 분양도 계속해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첨단 기술과 안전 솔루션 등 적용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제공에 나서는 게 목표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2024-11-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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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 내실 부진' 교촌, 올해 1위 탈환 '글쎄'
[이코노믹데일리] 업계 3위로 내려앉은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왕좌 탈환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올 3분기 외형 성장엔 성공했지만 내실 다지기에 미끄러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상반기 실적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들쑥날쑥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업계 1위 탈환에 멀어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2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복날 등 여름 성수기에 따른 소비자 판매량의 증가도 주효했다.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교촌옥수수’도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해외사업(3분기 말 7개국 77개 매장) 강화에 따른 관련 수출액 증가와 교촌 주문앱 활성화(3분기 말 기준 누적 회원 수 586만명),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 소스, 수제맥주 등 각종 신사업의 호조세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이같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저하됐다.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을 지난 7월부로 모두 완료한 데 따라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이 70억원이 들면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업계 1위를 탈환하기엔 올 상반기 실적도 들쑥날쑥하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130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11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매출이 1140억원으로 11.7% 늘었지만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bhc치킨에 밀려 업계 2위로, 지난해에는 BBQ에 밀려 3위로 순위가 하락한 상태다. 교촌은 지난달 인기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 호감 이미지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브랜드 수는 669개에 달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2년 기준 3만개에 육박(2만9348개)했다. 전체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처음 70%를 넘어섰다. 교촌에프앤비는 올 4분기에도 판매량이 늘고 있어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10월 한 달 간 역대급 흥행을 보였던 프로야구(KBO리그)의 포스트시즌 등 각종 가을 스포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던 부분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실적 개선과 함께 가맹점 동반 성장은 과제로 남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2억8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치킨 가맹점에서 쓰는 전용유 가격이 20~30% 이상 오르자 당초 약정된 18L 캔당 유통마진을 1350원에서 0원으로 낮췄다. 당초 교촌에프앤비는 전용유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협력사들의 최소 유통마진을 보장하고 연 단위 계약 갱신을 조건으로 거래해왔다. 하지만 전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빌미로 계약 기간 중에 강제로 조건을 바꿨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가맹점의 전용유 구매 부담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협력사에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거래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봤다. 실제 협력사들은 2021년 5월부터 12월까지 기존의 거래 조건으로 얻을 수 있었던 7억1500만원 상당의 유통마진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교촌에프앤비의 유통마진은 3273원에서 4363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개선해 주려는 정책으로 본사는 부당한 이득을 취한 바는 없으나 제제 결정에 대해 당사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4분기에는 신메뉴 광고 효과와 가맹지역본부 전환에 따른 경영 효율화,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2 18: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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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날개 단 더본코리아, 중요 해결 과제는
[이코노믹데일리]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가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날개를 달았다. 상장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기관 투자가는 희망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 덕분에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점주들과의 분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등 8명으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피신고된 상태다. 또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일부 내수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미래 성장성이 불안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다브랜드 전략으로 인해 폐점되는 매장도 많다. 더본코리아는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을 통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업계 특성 상 개맹점주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변수가 많은 만큼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 28~2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공모가는 3만4000원,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 주다. 당초 공모가 희망범위였던 2만3000~2만80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백종원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함께 지난 8일 종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더본의 최대주주는 백종원 대표로 879만 2850주(76.69%)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한다. 백 대표가 지난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홍콩반점·한신포차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HMR·가공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 등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107억원으로 창업 30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연매출 4630억원과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와 25.5%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도 더본코리아의 실적 지속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매출 자체가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몇몇 내수 브랜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국내 경기상황에 따라 성장세가 꺾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가 공시한 지난해 전체 가맹브랜드들의 매출을 살펴보면 빽다방이 1353억원(34.9%)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홍콩반점(521억원), 롤링파스타(224억원), 역전우동(197억원), 빽보이피자(172억원)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브랜드들의 비중은 64.1%에 달한다. 전체 더본코리아의 매출에서 국내 매출은 3990억원, 해외매출은 115억원으로 약 34배 이상 차이난다. 가맹사업, 특히 소수 브랜드에 편중된 매출 구조 탓에 그 외 사업 능력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해외 외식 사업 전략에 대해 백 대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사용해 현지 노하우가 있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장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드라마틱하게 매장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시장에서 외식 업체를 상대로 한 소스 유통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개발은 이미 끝나있는 상태”라며 “소스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계획도 있어 간장, 고추장, 된장 등 1차 소스류를 생산하거나 유통망이 잘 갖춰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연돈볼카츠’ 점주들과의 분쟁도 해결 과제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허위·과장된 정보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지난 6월 가맹본부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4일, 25일 이틀간 더본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연돈볼카츠 가맹사업의 허위·과장 광고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실시, 내용을 검토 중이다. 조사결과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도 평판 악화에 따른 매출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연돈볼카츠는 지난 2022년 가맹점이 75개였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많은 점포들이 폐점하고 7월 말 기준 31개만 남은 상태다. 사업 실패 원인을 둘러싼 가맹점주들과 더본코리아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더본코리아가 향후 어떤 방안으로 가맹점주와 상생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2024-10-31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