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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8년까지 무탄소 발전으로 전체 전력 70% 채운다···원전 4기도 신설
[이코노믹데일리] 2038년까지 국내 발전 설비가 총 147.2기가와트(GW)로 늘어나고 전체 발전량의 70%는 무탄소 발전이 차지한다. 무탄소 발전을 위한 원자력 발전소 신설 계획도 추가됐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총괄위원회는 31일 서울 영등포 FKI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했다. 전기본 총괄위원회엔 90여명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번에 발표된 기본계획 핵심 키워드는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대규모 발전소 신설이다. 2038년 전력 수요 최대치는 128.9GW까지 증가할 걸로 계산됐다. 지난 2022년 10차 기본계획에서 예상했던 2036년 전력 수요 최대치 118GW보다 10GW가량 많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인공지능(AI)에 따른 데이터 센터 증설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전력 설비 목표 용량은 전력 수요 최대치에 예비율 22%를 더해 결정한다. 무탄소 전력 설비는 신·재생 에너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다. 지난해 신·재생 에너지 설비 용량은 32.8GW였다. 이를 2038년까지 119.5GW로 키운다. 수력·바이오 발전 등을 제외한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만 115.5GW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무탄소 발전 확대를 위해 대형 원전 3기도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2037년 이후 4.4GW가량 전력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데, 이를 원전으로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으로 안건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부지 확보 절차가 시작된다. 차세대 원전으로 관심을 받았던 소형 모듈 원전(SMR) 1기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SMR 기술 실증을 위해서 2034년부터 운전에 들어가며 0.7GW가 할당된다. 원전이 제때 완공되기 어렵다는 시각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원전 건설에 13년 11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연말에 시작한다면 2037년까지 완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 에너지 확대와 원전 건설 이전에 생기는 전력 공백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메운다. 2031년부터 2.5GW 발전 설비가 추가로 필요한데 이를 효율성 높은 LNG 열병합 발전으로 해결한다. 발전소를 신설하진 않으며 'LNG 용량 시장'을 통해 민간 사업자 간 경쟁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전력망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이어진다. 최근 송전 선로의 부족으로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는 등 전력망 부실함이 지적받고 있다. 산업부에선 안건이 확정되면 5~6개월 이내에 신규 발전소에 대한 전력망 건설까지 포함해 개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차 기본계획 이후에 발표된 전력망 개선 비용은 약 55조5000억원이었다. 제11차 전기본의 최종안은 실무안을 토대로 환경부의 전략환경·기후영향평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정부안이 마련되면 공청회와 국회 보고를 거쳐 결정된다.
2024-05-31 1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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