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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의원 끄집어내라 지시…특전사령관 국회서 증언
[이코노믹데일리]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국회에서 공개 증언했다. 그는 작전 실행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중단시켰으며 대통령에게는 조치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직접 전화하셨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으니 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사령관은 현장 상황과 지휘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작전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포탄을 쏘거나 전기를 끊는 방법 등을 논의했지만 이는 많은 인원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었다”며 “현장 지휘관도 ‘이건 안 된다’고 말했고 저 역시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곽 사령관은 이후 작전을 중지시키고 병력을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707특임단 김현태 단장 역시 당시 상황에 대해 “사령관이 무리수를 두지 말라고 명확히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보다 앞선 지난 1일에 계엄 관련 임무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선관위, 민주당사 등 6곳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며 “구체적 실행 지시는 하지 않았지만 머릿속으로만 계획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곽 사령관이 이러한 사실을 검찰 조사에서는 진술하지 않았다”며 “비상계엄 관련자들이 사전에 말 맞추기를 했기 때문이라는 공익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곽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4일 새벽 두 번째 통화에서 병력 위치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통화 내용 중 일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2024-12-10 18:39:32
박범계 "尹 두 번째 통화, 유혈사태 관련…곽종근 사령관 양심고백"
[이코노믹데일리]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의 양심고백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방위 야당 간사인 부승찬 의원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 전 곽종근 사령관과 김현태 707특수임무단 단장과 대화를 나눴다"며 "곽 사령관의 양심고백이 있었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총 세 차례 통화했고 그 중 주목할 건 두 번째 통화로 '유혈사태 가능성'과 관련 있는 내용이라고 박 의원이 설명했다. 이날 오전 국방위 현안질의에 출석한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두 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곽 사령관은 707특임단 등 특전사 부대를 국회로 보냈다. 앞서 곽종근 사령관은 비화폰으로 윤 대통령의 전화를 한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안질의에서 박 의원의 질문에 두 번째 통화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이 질의한 ‘세번째 통화’ 역시 없다고 했다. 박 의원과의 대화는 오전 현안질의 이후에 진행됐다. 박 의원은 “곽 사령관이 (두 번째 통화에서)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유혈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가 방지됐다. 이는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에) 진술하지 않은 부분과 관련해 곽 사령관은 언제 이 계엄 발동 여부에 대해 알게 됐는지, 어떤 지시를 받게 됐는지 본인이 증언할 것”이라며 “또 하나는 ‘북풍’에 대한 염려와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고민했다는 점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과 부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곽 사령관이 현안질의에서 직접 국민들에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일종 국방위원장에게 오후 일정을 신속히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2024-12-10 16:57:10
707특임단 김현태 단장, 계엄 당시 국회 투입 상황 증언
[이코노믹데일리]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 단장(대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김 단장은 계엄사령부의 지시로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 봉쇄 임무를 받았으며, 국회의원이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국회 구조를 몰라 '티맵'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의사당 진입 후에는 창문을 깨서라도 내부에서 문을 막으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수시로 전화를 받아 의원 숫자를 확인하고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계엄에 대한 지식이 없어 국회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며 "저를 제지하는 관계자들에게 계엄사령부 지시를 받고 왔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모르는 것 또한 제 책임"이라며 "부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에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실탄 준비 상황, 헬기 이동 지연 이유 등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헬기 1대에 탑승하는 8명의 실탄을 통합 보관했으며, 개인별로 5.56㎜ 10발, 9㎜ 10발을 소지했다고 했다. 헬기 이동 지연에 대해서는 조종사들이 퇴근했다가 다급히 복귀하면서 출발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707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라며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으로서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를 따른 죄뿐"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모든 법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죄를 물어 군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9 13: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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