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건
-
AI가 바꾸는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한계비용 제로 시대의 도래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기술이 엔터테인먼트, 게임, 영화, 미디어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의 AI 오디오 기술 선도 기업인 수퍼톤(Supertone)의 이교구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100 AI)' 리스트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 AI 업계의 위상을 높였다. 타임은 이교구 대표를 선정하며 "K팝 산업이 미국보다 발 빠르게 AI 기술을 실험하고 있으며, 이 대표가 그 중심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수퍼톤은 AI 음성 기술을 활용해 고(故) 김광석의 목소리를 재현하고, 가수 미드낫(MIDNATT)이 6개 언어로 신곡을 발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기술과 콘텐츠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대작’에서 ‘다작’으로 기존 콘텐츠 제작 시스템은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요구하는 수작업에 가까운 방식이었다. K팝 아이돌을 예로 들면, 한 팀을 양성하는 데만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영화나 드라마, 게임 제작도 수개월에서 수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AI 기술의 등장으로 콘텐츠 제작의 장벽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이교구 대표가 이끄는 수퍼톤은 AI 음성 변환 서비스 '시프트(Shift)'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시프트는 사용자가 캐릭터 음성을 선택해 자신의 목소리를 즉시 변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버튜버(가상 유튜버), 라이브 스트리머, 팟캐스터 등 새로운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유튜버나 스트리머들도 이제는 아티스트 수준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며, AI 기술이 이들 창작자의 표현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발전은 '대작(大作)' 중심의 콘텐츠 제작에서 '다작(多作)' 중심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가져왔다. 이는 특히 K팝 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HYBE)는 아이돌 그룹 제작 방식을 장기 육성형에서 단기 양산형으로 전환했으며, 2019년 이후 9개의 아이돌 그룹을 출시했다. 이는 AI 기술이 콘텐츠 생산의 한계비용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다. 이교구 대표는 "기술을 통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오버프로덕션(overproduction) 현상을 지적하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가 콘텐츠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AI 기술로 인해 양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콘텐츠 속에서 질적 선택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을 의미한다. AI 기술이 콘텐츠 산업에 가져오는 혁신은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과제들도 떠오르고 있다. AI가 성우, 작곡가, 작가 등 창작자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이교구 대표는 '음성권' 개념을 제시하며 성우와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AI 기술을 통해 목소리를 제공한 성우들에게 일정 수익을 배분함으로써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는 저작권 문제도 수반한다. 수퍼톤은 AI 기술로 제작한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은 창작자에게 귀속된다는 원칙을 세우고, 기술 남용에 대한 예방책으로 워터마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며, 창작자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 한국 AI 시대의 콘텐츠 산업,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다 이교구 대표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의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 대량 생산 체제를 가능하게 하며, 물리적 제약 없이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AI가 크리에이터와 팬의 관계를 더 밀착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수퍼톤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오디오 콘텐츠 외주 제작, 시프트와 같은 AI 응용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기업을 위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제공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퍼톤의 기술이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자유롭게 콘텐츠를 창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교구 대표가 타임이 선정한 'AI 100인'에 오른 것은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상징한다. 수퍼톤은 AI 기술을 통해 K팝뿐만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 방식을 혁신함으로써, 한국이 AI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AI 기술이 크리에이터와 팬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한국이 AI 기술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10 06:00:00
-
-
구글, WSJ와 손잡고 콘텐츠 AI 강화한다…인공지능 시대 콘텐츠 활용 경쟁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콘텐츠 활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운영하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인공지능(AI) 콘텐츠 이용과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1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이어 오픈AI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콘텐츠 이용 및 AI 제품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의 AI 모델을 강화하고 관련 AI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뉴스코프는 WSJ, 하퍼콜린스, 더 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을 보유한 다국적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뉴스코프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500만~600만 달러(약 69억~83억 원)에 달하는 콘텐츠 공급 비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뉴스코프 콘텐츠를 활용하여 자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새로운 AI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FT와 콘텐츠 이용 및 AI 제품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FT 콘텐츠를 챗GPT 기능 향상을 위해 활용하며, 양사는 FT 독자를 위해 새로운 AI 제품과 기능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다만 두 기업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AI 기업들이 미디어 그룹과 잇따라 손을 잡는 배경에는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는 동시에 학습용 유료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AI 모델 학습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인터넷 콘텐츠는 저작권으로 보호되어 있다. 이 때문에 AI 기업들은 저작권 침해 문제를 우려하며 콘텐츠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AI 기업들은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고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미디어 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양이 막대하게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 활용과 관련된 저작권 갈등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AI 모델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수집 가능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개발된다. 하지만 이는 저작권 침해 문제를 야기하고 데이터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AI 모델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고품질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는 대부분 유료 또는 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업들은 미디어 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디어 그룹은 저작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고품질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AI 기술과 콘텐츠의 결합은 새로운 콘텐츠 사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업들은 미디어 그룹과 협력하여 맞춤형 콘텐츠 제작, 뉴스 기사 요약, 자동 번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여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AI 시대 콘텐츠 활용 경쟁이 과열되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작권 보호와 콘텐츠 공유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관련 법규를 정비하고, AI 기업과 미디어 그룹은 저작권 사용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윤리적인 AI 콘텐츠 활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AI 시대 콘텐츠 활용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 갈등 해결과 데이터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려울 것이다. AI 기업, 미디어 그룹, 정부, 시민 사회가 협력하여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2024-05-01 15: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