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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혁명 주도하는 통신사들의 '초(超)협력'…글로벌 AI 연합 '선봉장'
[이코노믹데일리] 세계적인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SK텔레콤(SKT)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GTAA)’ 총회를 개최, AI 분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유영상 SKT CEO,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하템 도비다 이앤(e&) 그룹 CEO, 위엔 콴 문 싱텔(Singtel) 그룹 CEO, 아나 입 싱텔 그룹 인터내셔널 디지털 서비스 CEO, 타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CISO 등 GTAA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GTAA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GTAA의 공식 로고가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로고는 곡선들이 교차하며 중심에서 외부로 뻗어 나가는 형태로 GTAA 회원사 간의 연결과 협력, 통신과 AI의 시너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총회와 함께 개최된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통신사 주도의 AI 혁신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전 세계 이동통신 및 모바일 업계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네이티브 텔코로의 진화,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 AI 인프라 구축 청사진 등 3가지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유영상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시대는 통신사에게 전례 없는 기회”라고 강조하며, AI 서비스 확장의 핵심 기반인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SKT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은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를 3대 축으로 AI 혁신을 위한 선도적인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유 CEO는 “AI의 완전한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GTAA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경 없는 통신사들의 AI 파트너십이 통신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T는 도이치텔레콤, 이앤 그룹,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통신 분야 AI 도입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GTAA 회원사 확대 및 협력 강화를 통해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CEO는 AI 시대 성공의 열쇠로 통신사, AI 기업, 정책 입안자 간의 긴밀한 협력을 제시하며 “AI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업계에 제안했다. 한편 유 CEO는 MWC25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AI 사업 전략 ‘AI 피라미드 2.0’을 공개하고 AI DC 토털 솔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T는 GPU 렌탈부터 하이퍼스케일 AI DC까지 모든 유형의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AI DC 솔루션을 제공,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AI DC 사업 모델을 △구독형 GPUaaS △모듈러 AI DC △고객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 AI DC 등 4가지로 구체화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고객 맞춤형 ‘알라카르테’ 방식의 토털 솔루션 제공을 통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SKT는 이미 지난해 12월 가산 AI DC를 개소하고 GPUaaS 서비스를 론칭하며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향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100MW급 하이퍼스케일 AI DC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 CEO는 SK그룹의 AI DC 구축 역량을 강조하며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노하우, 펭귄 솔루션스의 AI DC 최적화 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들의 기술력을 결합,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DC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형 모듈러 AI DC 사업 모델을 통해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저용량 데이터센터 수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모듈러 AI DC는 3개월 내 구축이 가능하며 비용 효율성과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SKT는 AI DC 사업과 더불어 AI 에이전트 사업에서도 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연내 출시 예정인 B2B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A. Biz)’를 통해 기업 고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B2C AI 에이전트 ‘에이닷(A.)’ 서비스 고도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 예약, 회의록 작성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을 제공하며 ‘에이닷 비즈 프로’는 세무, 법무 등 전문 영역 특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에이닷’은 AI 통화 요약 기능을 고도화하고 문서, 인맥 관리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미국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는 GTAA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SKT는 자체 개발한 LLM(Large Language Model) ‘에이닷엑스(A.X)’를 기반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에이닷엑스’는 SKT의 다양한 AI 서비스에 적용되어 있으며 특히 한국어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T는 상반기 내 ‘에이닷엑스 4.0’ 개발을 완료하고 대화, 멀티모달 등 LLM 기술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차원의 AI 혁신을 위해 신설된 SK AI R&D 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내 AI 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K-AI 얼라이언스 등 외부 협력도 강화하여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유 CEO는 “SKT의 AI 사업은 탐색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통해 AI 사업 수익화를 본격 추진하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04 09: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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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CEO들의 'AI 퍼스트' 외교전…미래 생존 전략 판가름
[이코노믹데일리]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다시금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심장으로 격동한다. 내달 3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격변하는 디지털 질서 속에서 미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ICT 거물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MWC는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를 핵심 키워드로 내걸고 통신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화두로 던진다. 이는 5G를 넘어 6G 시대로의 전환기에 AI가 통신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MWC 2025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국내 통신 3사 CEO가 모두 출동한다. 이들은 단순 참관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ICT 트렌드를 직접 체감하고 AI와 6G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미래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선다. 특히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행보는 글로벌 ICT 지형도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통신·AI 산업의 ‘게임 체인저’…MWC 2025, 통신 3사 CEO, ‘AI 외교’ 총력전 올해 MWC의 주인공은 단연 AI다. 과거 MWC는 스마트폰, 5G 등 통신 기술과 하드웨어 중심의 전시회였지만 올해는 AI가 전면에 나서며 전시회의 성격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는 AI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통신 산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한다. 통신사들은 AI를 활용해 통신망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며 나아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견인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절박함은 MWC 2025 기조연설자 면면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검색 엔진’으로 알려진 퍼플렉시티 AI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오픈AI 대항마로 떠오른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의 아서 멘슈 CEO 등 차세대 AI 혁명을 이끄는 젊은 리더들이 대거 연단에 선다. 이들은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통신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통신 3사 CEO들은 MWC 2025를 ‘AI 외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이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AI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 사 CEO들은 각기 다른 전략적 목표와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외교’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유영상 SKT 대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중심으로 ‘AI 생태계 확장’ 승부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MWC 2025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GTAA는 도이치텔레콤, 싱텔, 이앤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참여하는 연합체로 통신사 특화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한다. 유 대표는 MWC 현장에서 GTAA 회원사 CEO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AI 기술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GTAA의 외연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미 MWC 2024에서 GTAA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GTAA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 올해 MWC 2025에서는 GTAA를 통해 개발될 통신 특화 AI 서비스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MWC 2025 현장 시연 가능성도 제기되며 SK텔레콤의 AI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 대표의 MWC 2025 행보는 GTAA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SK텔레콤의 큰 뜻이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 김영섭 KT 대표, ‘AI 풀스택’ 전략과 MS 협력 시너지…‘6G 리더십’으로 기술 우위 확보 김영섭 KT 대표는 MWC 2025에서 ‘AI 풀스택’ 전략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시너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B2B AX(AI 전환) 솔루션 개발에 협력해왔다. MWC 2025 KT 부스는 AI를 중심으로 꾸며질 예정이며 MS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한 B2B AX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워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또한 6G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KT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초고집적 안테나 기지국 기술 검증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MWC 2025에서 KT의 6G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6G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리더십’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는 K-컬처와 AI를 결합한 7개 테마 공간을 MWC 부스에 마련, 한국의 첨단 기술과 문화를 융합한 차별화된 전시를 통해 글로벌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김 대표의 MWC 2025 전략은 ‘AI 풀스택’ 역량과 ‘6G 리더십’을 결합, KT를 ‘AICT 기업’으로 전환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B2B AI 솔루션’ 강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시동’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취임 후 첫 MWC 단독 부스 참가를 통해 ‘B2B AI 솔루션’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MWC 2025에서 자체 개발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ixi-GEN)’,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ixi-Vision)’, 퍼스널 AI 에이전트 ‘익시오(ixi)’ 등 B2B 시장을 겨냥한 AI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홍 대표는 MWC 현장에서 AI, 네트워크, 플랫폼 등 분야별 빅테크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B2B AI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MWC 2025 부스를 통해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PQC(양자내성암호)’, 딥페이크 목소리 방지 기술 ‘안티딥보이스’,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AIDC’ 등 AI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홍 대표의 MWC 2025 행보는 LG유플러스의 B2B AI 솔루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통신 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 MWC 2025, 통신 3사 ‘AI·6G’ 미래 전략 격돌…합종연횡 가속화 속 주도권 경쟁 심화 MWC 2025는 한국 통신 3사 CEO의 3色 미래 전략이 격돌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AI 연합’ 확장을, 김영섭 KT 대표는 ‘AI 풀스택’ 전략과 ‘6G 리더십’을, 홍범식 LGU+ 대표는 ‘B2B AI 솔루션’ 강화 전략을 각각 내세워 미래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특히 AI와 6G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통신 3사는 MWC 2025를 발판 삼아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패권 경쟁 시대, 통신사들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AI와 6G 기술 경쟁력 확보는 물론 글로벌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MWC 2025에서 통신 3사 CEO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이들의 전략이 향후 ICT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25-02-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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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통신업계 '나 홀로 성장'…AI 사업 날개 달고 2025년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통신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나홀로'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24년 연간 매출 17조 9406억원, 영업이익 1조 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KT가 영업이익 감소를 겪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운영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AI 사업 수익화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AI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9%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AI 사업은 기업 대상(B2B) AI 전환(AIX)과 AI 데이터센터(AIDC), 소비자 대상(B2C) 개인형 AI 에이전트(PAA)로 나뉜다. AIX 사업 매출은 AI 클라우드 확대와 AI 컨택센터(AICC), AI 비전 등 B2B 핵심 상품의 성장에 힘입어 32% 증가한 1930억원을 기록했다. AIDC 사업 매출은 가산 데이터센터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라 13.1% 증가한 3974억원을 달성했다. 개인형 AI 에이전트 '에이닷'은 누적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하며 B2C AI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돈 버는 AI'를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AI 비서 '에이닷'을 구독 모델 기반으로 유료화하고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통해 AI 수익 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AIX 사업부는 올해 약 30%, AIDC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한다"며 AI 사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에이닷' 유료화는 SK텔레콤 AI 사업 수익화의 핵심 전략이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전략본부장은 "에이닷은 유료화 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며 "통신사 역량을 결집한 구독 상품을 구상 중이며, 외부 제휴를 통한 번들링 상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서비스 '애스터'는 상반기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재신 SK텔레콤 AI 성장전략본부장은 "애스터는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완결적인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얼라이언스와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를 3대 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여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와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현우 SK텔레콤 AI DC추진본부장은 "중국 AI 에이전트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AI 모델의 등장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또한 SK텔레콤은 국내 지역 거점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중장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양섭 CFO는 "지난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 경쟁력 강화와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해였다"며 "올해는 AI 시대를 개척하여 기업 가치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빗썸의 강남N타워 인수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IT 인력 등을 대폭 채용하며 현재 사용하는 사무공간이 부족하게 되어 새로운 사무공간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2-12 16: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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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홍범식號 출범…AI 중심 'AX 컴퍼니' 전환 속도, 수익성 개선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홍범식 대표 체제 하에 인공지능(AI)을 전 사업 영역에 접목하는 ‘AX 컴퍼니’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올해 핵심 사업 전략으로 AX 중심의 사업 재편을 강조하며 AI 기반 수익 모델 본격화와 B2B AI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자체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유료화를 통해 B2C AI 수익 창출에 나서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비롯한 B2B 영역에서 AI 기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비효율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여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명희 CFO는 “올해는 AX 중심 사업 전략을 통해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AI 영역을 확장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을 재분배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저수익 사업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LG유플러스가 단순 통신 사업자를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4조 6252억 원, 영업이익 8631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이는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에 따른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일회성 인건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은 AI 전환(AX) 전략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이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와 IPTV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AX 기반 유무선 서비스의 고가치 가입 회선 증가가 매출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익시오’는 출시 이후 17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알렸으며 LG유플러스는 연내 가입자 1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수익화의 핵심 축이 될 ‘익시오’는 올해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상무)은 “조만간 익시오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고 통화 내용 저장 등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통화와 AI 결합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용자 데이터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퍼스널 AI 에이전트’로 진화시켜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익시오’를 단순 AI 통화 비서를 넘어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B2B 영역에서도 AI 확장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LG유플러스는 IDC 사업을 AI 사업 확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통해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회선 사업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차량 관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금융, 제조,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모델을 적용하여 B2B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7월 시행 예정인 단통법 폐지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 여 CFO는 “단통법 폐지로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 구도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결합 상품 이용자 비율이 높고 휴대폰 교체 주기가 늘어난 점을 고려하여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본원적인 서비스 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 품질 및 고객 경험 향상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효율 사업 정리에도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B2C 사업에서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등 일부 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으며 B2B 사업에서도 스마트팩토리, 로봇, 화물중개, 메타버스 등 사업을 정리했다. 여 CFO는 “저수익 사업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사업성 검토를 통해 추가적인 사업 중단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오프라인 매장 및 고객센터 운영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6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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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신년사 키워드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차세대 경쟁의 핵심 변수로 부상
[이코노믹데일리]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쟁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5년 신년사에서 각 사 CEO들은 ‘AI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공통의 화두로 제시하며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수익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기존 통신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 경쟁으로 전환을 예고하는 변화로 해석된다. 본 기획에서는 이통3사의 AI 사업 전략을 심층 분석하고 향후 통신 시장의 변화를 전망한다. ◆ AI 수익화, 생존 전략으로 부상 이통3사가 AI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배경에는 통신 시장의 성장 정체가 자리하고 있다. 5G 통신 보급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고 AI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AI는 통신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통3사는 AI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공통적으로 집중하고 있지만, 세부 전략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신년사에서 “AI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2024년 추진했던 B2B AI 사업의 시너지 체계 확립과 B2C AI 서비스 가능성 입증을 넘어 2025년에는 AI를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에지(Edge) AI 사업과 개인형 AI 에이전트 등 AI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AI 인프라 구축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아우르는 AI 사업 생태계를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2025년은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실질적 원년”이라고 선언하며 MS와의 협력을 통해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을 올해의 핵심 목표로 꼽았다. KT는 MS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AICT는 AI와 ICT의 합성어로 KT는 AI를 ICT 사업 전반에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LG유플러스가 ‘Growth Leading AX Company(AI 전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나아감에 담긴 핵심적 가치는 ‘고객 감동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 전환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며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같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개방적인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 본업과 AI 성과 창출의 균형 이통3사 CEO들은 AI 사업 성과 창출과 더불어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을 강조했다. 유영상 사장은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OE·Operation Excellence)를 달성하자”라며 불필요한 요소 제거 및 AI·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김영섭 대표는 “경영 관리 시스템 등을 혁신하겠다”라며 AI와 IT 기술을 접목한 현대화된 시스템 구축으로 변화의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했다. 홍범식 사장은 “품질, 보안, 안전은 유플러스가 세계 최고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며 고객 관점의 품질 기준 상향 및 기본기 강화를 주문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내실을 다지며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이통3사의 AI 경쟁은 기술 경쟁을 넘어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다. 각 사는 자사의 AI 기술로 생태계를 구축하며 사용자 유치를 위해 경쟁할 전망이다. 이러한 경쟁 과정에서 콘텐츠, 서비스,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의 협력 및 제휴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 및 사업 모델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하고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의 AI 사업 경쟁은 통신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각 사가 AI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어떻게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기술 발전과 함께 발생할 윤리적 문제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대비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할 것이다. 이통3사가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며 AI 시대를 선도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1-02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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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영상 CEO,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 돌파,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 유영상 CEO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전례 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 CEO는 2024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2025년에는 OE(Operation Excellence;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 달성, AI 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치열하면서도 유연한 기업 문화 확립을 강조했다. 유 CEO는 2024년 OI(Operation Improvement;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통신 사업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력을 높이는 등 통신과 AI 두 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컴퍼니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25년은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국내 경기 침체, AI 기술 패권 경쟁 등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기회 또한 포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 CEO는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OI를 넘어 OE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AT/DT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통신 사업의 패러다임을 AI를 통해 완전히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AI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4년 추진한 B2B AI 사업의 시너지 체계 확립과 B2C AI 서비스 가능성 입증을 넘어 2025년에는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 Infra Super Highway’ 구축을 위한 AI DC, GPUaaS, Edge AI 사업은 물론 AIX Solution과 PAA(Personal AI Agent) 등 AI Value Chain 전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을 다짐했다. 셋째, 치열하면서도 유연한 기업 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pex Spirit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실행하면서도 Speak-out이 자유로운 수평적 소통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고 사업, 공유 Infra, Staff 조직이 하나로 결집하여 단단한 팀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CEO는 현재 SK텔레콤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고 언급하며 어려운 상황에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길이 있고 그 길은 오래 지속된다는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의 의미를 되새기며 함께 도전을 헤쳐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SK텔레콤 DNA에 새겨진 ‘도전과 혁신’ 정신을 강조하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위기에 대비하고 ‘Global AI Company’라는 비전을 향해 지혜와 열정을 모아 나아가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2025-01-02 09: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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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서막…2025년, 통신 3사 AI 대전 생존 전략은
[이코노믹데일리] 2025년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X(디지털 전환)를 넘어서 AX(AI 전환)의 시대를 맞이한 국내 ICT 업계는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에 사활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지는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전략을 심층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를 조망한다. 그 첫 번째로 AI 인프라와 플랫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통신 3사의 전략을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주 AI 기술은 실생활과 산업 전반에 폭넓게 적용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은 AI 활용의 폭을 크게 확장시켰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나서고 있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산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AI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25년이 AI 수익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B2C 시장에서 명확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ICT 기업들은 B2B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B2B는 AI 도입 효과가 즉각적이며 수익 모델 구축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 3사는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사업 확장에 주력하며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AI 서비스 모델을 통해 B2B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 SK텔레콤, AI 인프라와 플랫폼 동시 공략 'AIX사업부' 신설로 전문성 강화 SK텔레콤은 AI 사업 전담 조직인 'AIX사업부'를 신설하며 AI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AIX사업부는 반도체, 배터리 등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B2B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미국 AI 반도체 기업 람다와 협력해 서비스형 GPU(GPUaaS)를 출시하며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GPUaaS는 기업들이 고가의 GPU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형태로 GPU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AI 개발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팜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AI 반도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GPU 대비 전력 효율성이 높고 AI 모델 추론 속도를 향상시킨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여러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글로벌 생태계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통신망이 AI를 점점 더 수용해서 통신과 AI가 하나처럼 융합된 인프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AI 인프라 고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KT, 조직 효율화와 자산 매각 통한 '실탄 확보' 5대 전략 사업에 AI 접목 KT는 조직 효율화와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빅데이터 계열사 KT넥스알 흡수 합병,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 이니텍 매각 추진, 공중전화 운영사 KT링커스와 KT서비스남부 합병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CC(AI 콘택트센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전략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KT는 AICC 사업에 집중하며 콜센터에 AI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으로 상담 업무를 자동화하고 고객 응대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KT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CC 솔루션을 공급하며 B2B AI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등 그룹 부동산 매각을 검토하며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 관계자는 "AI 사업 확장을 위해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를 포함한 다양한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AI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 LG유플러스, '혁신 DNA' 장착…홍범식 신임 대표의 AI 전략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취임한 홍범식 신임 대표 체제하에 새로운 AI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홍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기존 사업 계획과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전략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수익화와 관련하여 조직 내부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LG유플러스가 어떤 AI 전략을 선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홍 대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업무 보고 과정에서 기존 사업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AI 수익화와 관련된 아이디어 발굴을 강조하며 LG유플러스가 앞으로 선보일 AI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홍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은 LG유플러스의 AI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 통신 3사 AI 본격화…데이터·윤리·인재 확보가 승부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AI 경쟁에 뛰어들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AI 기술력 확보가 미래 성장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가장 먼저 힘을 쏟는 분야는 AI 인프라 구축이다. SK텔레콤은 GPUaaS 출시와 NPU 팜 구축을 통해 AI 처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데이터센터 고도화에 나섰으며 LG유플러스도 AI 전용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AI 인프라를 갖추느냐가 초기 시장 선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AICC(AI 컨택센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기업 대상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뜨겁다. 통신 3사는 기업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B2B AI 시장에서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누가 먼저 내놓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확대도 중요한 승부처다. 해외 AI 기술을 도입하거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이미 미국의 주요 AI 기업과 협력해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KT와 LG유플러스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신사업 발굴과 유망 스타트업 인수·합병(M&A)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통신사들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업계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 것이 통신사의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AI 윤리와 신뢰 확보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AI 편향성, 오작동 등 문제가 부각되면서 책임 있는 AI 개발이 필수가 됐다. 기업들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 경쟁력의 또 다른 핵심은 인재다. 통신 3사는 파격적인 대우와 근무 환경, 사내 교육을 통해 AI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는 “우수한 AI 인재를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AI 수익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통신 3사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막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 산업별 특화 AI 모델 개발, B2B 서비스 시장 선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떠한 기업이 AI 수익화 시대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2024-12-24 0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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