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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회사 창립 후 첫 총파업···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 총파업을 개최했다. 8일 파업에 참여한 인원만 6000명을 넘은 가운데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엔 기흥, 평택, 천안, 온양, 구미, 광주사업장 등 조합원 6540명(노조 추산)이 참여했다. 전공노는 이 중 설비, 제조, 개발 공정 참여자가 5211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파업은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전삼노 관계자는 "당초 6000명 이상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기상 악화로 실제 집회에는 4000∼5000명 정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무에 나서지 않는 등의 형태로 파업에 참가한 직원을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비, 제조, 개발 직군에서만 5000명 이상이 와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당초 관측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경기도 동탄경찰서 측은 이번 집회 참석 인원을 3000명으로 추산했다. 앞서 전삼노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과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제시했다. 전삼노는 총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유발해 노측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전삼노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반도체 부문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3교대로 돌아가고 있다. DS부문 직원은 약 7만명이다. 현재 생산 차질은 빚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2차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4-07-08 15: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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