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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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K-치킨 깃발"…BBQ, 스페인에 헤드쿼터 설립
[이코노믹데일리] 제너시스BBQ 그룹이 최근 BLT F&B(식음료) 그룹과 함께 송파구 사옥에서 유럽 진출 출정식을 열고, 스페인에 합작 형태의 ‘유럽 헤드쿼터’를 설립한다. 8일 BBQ에 따르면 BLT F&B 그룹은 스페인과 중남미 등 스페인 언어권을 중심으로 금융, 외식에 중심을 두고 있다. 미주에서도 도미노 피자, 애플비, 아이홉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BBQ는 이번 헤드쿼터 설립을 통해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원·부재료 생산기지, 물류창고 등 유럽 통합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으로, 향후 MF(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플래그십 매장 운영·제품 현지화의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BBQ는 스페인, 영국,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고 순차적으로 주변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유럽은 K-푸드 세계화를 완성하는 전략적 관문이자 BBQ 글로벌 확장의 구심점”이라며 “현지 맞춤형 메뉴와 선진화된 통합물류망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서 K-치킨의 프리미엄 가치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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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부회장단 전원 교체·HQ 폐지...바이오 각자대표에 '오너 3세' 신유열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그룹이 26일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고 부회장단을 전원 용퇴시키는 등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지난해 21명의 CEO가 교체된 데 이어 2년간 전체 CEO의 3분의 2가 바뀌며 그룹 리더십이 사실상 전면 재편됐다. 아울러 9년간 유지했던 BU·HQ 조직도 폐지해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 산업군별로 계열사를 묶어 운영하던 HQ(헤드쿼터) 체제를 전면 폐지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이 강화된다. 화학군은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를 신설해 포트폴리오 조정 기능을 유지한다. 롯데지주는 조직을 실무형으로 전환해 고정욱 재무혁신실장과 노준형 경영혁신실장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재무·전략 체계를 이원화해 사업 속도와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동우(롯데지주), 이영구(식품군), 김상현(유통군), 박현철(롯데건설) 등 부회장단 4명이 모두 물러났다. 빈자리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실무형 CEO들로 채워졌다.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국내 대기업 최초의 직무 기반 HR제도 도입 성과를 인정받아 롯데지주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로 이동해 통합 조직 운영과 e그로서리 사업 안정화를 맡는다. 주요 계열사 대표도 대폭 교체됐다. 롯데백화점 대표에는 정현석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롯데웰푸드 대표에는 서정호 혁신추진단장, 롯데건설 대표에는 오일근 개발사업 전문가,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추대식 전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는 신유열 부사장(박제임스 대표와 각자대표)이 내정됐다. 정현석 신임 롯데백화점 대표는 2020년 FRL코리아(유니클로 운영사) 대표를 맡아 위기 국면에서 전략적 대응력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도 ‘가장 강도 높은 세대교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유열 부사장은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를 맡고, 롯데지주 신설 조직인 전략컨트롤 부문에서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도 연령·직급에 관계없이 직무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 철학을 강화했다. 1960년생 김송기 롯데호텔 조리R&D실장은 APEC 정상 만찬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만 65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반대로 롯데e커머스 황형서 마케팅부문장은 수석 3년 차에 임원으로 발탁돼 ‘초고속 승진’ 사례로 주목받았다. 올해 신임 임원은 81명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60대 임원의 절반이 물러나며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됐고, 여성 임원도 4명 승진해 신임 임원 가운데 10%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성과 기반 수시 인사, 외부 인재 영입, 책임경영 강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HQ 폐지와 대규모 CEO 교체를 통해 조직 구조와 리더십을 재정비한 만큼, 향후 사업 재편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5-11-26 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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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모인 유통 총수들…'K-브랜드 외교' 전면에 선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유통 대기업 총수들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집결한다. ‘K-브랜드 외교’의 중심에 서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단순 후원·참관을 넘어 유통 산업이 외교 무대의 한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쿠팡 등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진(CEO)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경주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이는 이번 서밋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공급망 협력, 디지털 전환 등 유통산업의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APEC CEO 서밋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이번 행사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신동빈 회장은 주요 세션에 직접 참석해 각국 경제 리더들과 면담을 가지는 등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김상현 롯데 유통HQ 총괄대표(부회장), 이영준 화학군 HQ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도 대거 동행한다. 롯데호텔은 서밋 공식 케이터링을 맡고, 시그니엘 부산이 환영 만찬을 주관하는 등 그룹 인프라를 전방위로 투입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함께 이번 서밋 개막식은 물론,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만찬 일정을 소화하며 국제적 네트워크를 다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등은 28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유통 퓨처테크 포럼’에 참여한다. 이들은 유통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담은 ‘경주선언문’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유통 퓨처테크 포럼은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로 조선, 방산, 유통, 인공지능(AI), 가상화폐, 미래에너지 등 6대 첨단기술 분야를 다루는 테크 포럼 중 하나다.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혁신 사례 등을 주제로 할 예정이다. 29일부터 진행되는 APEC CEO 서밋 본 행사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효율성’을 주제로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부회장과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CGAO)가 연사로 나서 디지털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K-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 후원 경쟁도 뜨겁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과 김스낵 등 대표 제품을 행사장과 미디어센터에 비치해 국내 식품 브랜드의 위상을 알린다. 농심은 ‘신라면’ 한정판 패키지를 제작하고, 시식 부스와 팝업존을 운영해 글로벌 바이어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세븐일레븐은 경주 향토 제과업체 부창제과와 손잡고 ‘K-디저트 시리즈’를 선보였고, CU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여권(Trip.Pass) 연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패션 브랜드 마뗑킴은 APEC 공식 스폰서로 선정돼 로고 에코백·카드지갑 등 한정판 굿즈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쿠팡은 APEC 2025 공식 홍보 파트너이자 CEO 서밋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행사 기간 배송박스 약 5000만개에 ‘APEC in Gyeongju’ 로고와 응원 문구를 인쇄해 대중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유통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조한다. 이번 APEC은 제조업 중심의 K-브랜드 외교가 유통·서비스 분야로 확장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유통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소비자 경험과 유통 채널 자체를 외교 자산으로 활용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행사 이후 실질적인 협력과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APEC은 K-브랜드의 우수성과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무대”라며 “총수급 교류를 계기로 식품·패션 등 K-브랜드의 수출 채널이 한층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14:0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