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3건
-
하이브 ESG 경영은 빅4 중 '꼴찌', 국내 엔터사 최초 대기업집단인데…
[이코노믹데일리]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오른 하이브(HYBE)가 빅4 엔터사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는 꼴지를 기록했다. 특히 지배구조와 환경에서 각각 C, B 등급을 받으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15일 여성신문은 한국 ESG기준원(KCGS)을 인용해 하이브의 지난해 ESG 종합등급은 ‘취약(C)’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S(탁월)부터 D(매우 취약)까지 나눠지는 KCGS ESG 등급 체계에서 C는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국내 4대 엔터사로 불리는 하이브‧에스엠(SM)‧와이지(YG)‧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 중 와이지와 공동 꼴등이다. 세부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각각 B, B+, C 등급을 받았다. B(보통)는 ‘다소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로 체제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환경도 4개사 중 꼴찌다. 지배구조는 4곳 중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D등급으로 꼴찌는 면했다. 하이브의 지배구조는 ‘방시혁 1인 체제’란 비판이 나온다. 하이브는 국내 엔터업계 최초로 ‘멀티 레이블(label·소속사)’ 체제를 운용 중이다.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어도어 등 11개의 멀티 레이블을 운영 중이며 연결 대상 종속기업만 65개에 달한다. 하이브 지분을 방시혁 의장이 31.57%(2024년 반기 보고서 기준)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을 견제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한다. 기사는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이브 이사회 의장직은 방시혁 사내이사이며, 대표이사는 박지원 사내이사가 각자 맡고 있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항목도 준수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은 있으나 구성원에 대한 인사 조치 등에 관한 권한이 내부감사기구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지난 6월 발표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및 공식상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은 5배가량 증가했다.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은 2021년 372.7t, 2022년 729.1t, 2023년 1396.7t으로 총 3.5배 이상 증가했으며, 포장에 사용된 플라스틱도 2021년 180.7t, 2022년 192.1t, 2023년 242.7t으로 총 1.3배 증가했다. 하이브는 지난해만 4360여만장의 앨범을 팔았다. 국내 전체 음반시장에서 하이브의 판매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 빅4 기획사 음반 매출 1위도 하이브(23,4%)다. 대다수 K-팝 팬들은 음원으로 K-팝을 듣고 있지만 하이브를 포함한 전체 K-팝 앨범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737만장이던 400위권 합계 앨범 판매량(서클차트 기준)은 지난해 1억1577만장으로 늘었다. 통상 앨범은 판매 원가율이 낮다. 엔터사들이 앨범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앨범에 랜덤 포토카드를 넣고, 아티스트별 버전을 만들고, 팬사인회 당첨 기회도 높여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앨범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 아티스트 포토카드가 나올 때까지 앨범을 구매한다. 팬사인회 응모는 앨범이 출시되는 특정 기간에, 해당 사이트에서만 할 수 있다. 심지어 그룹의 특정 멤버를 선택해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앨범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그룹 멤버들끼리도 경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회사가 명확한 당첨 기준을 밝히는 것도 아니어서 원하는 아티스트를 만나고 싶은 팬들은 가능한 많은 앨범을 구매한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 화상으로 진행되는 1분 팬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수십, 수백장의 앨범을 샀다는 팬도 나왔다. 앨범을 개봉하지 않아도 팬사인회 응모에 참여되기 때문에 새 앨범은 그대로 쓰레기가 된다. 하이브는 보고서에서 “앨범, 영상출판물 및 공식상품의 소재, 포장재, 구성품 전반에서의 친환경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비정부기구(NGO)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종이 및 친환경 소이잉크(Soy-lnk, 콩 잉크) 사용, 디지털 코드 제작에 재생 플라스틱 사용, 환경 영향이 적은 수성‧UV 코팅 우선 사용 및 필름 코팅(라미네이팅) 최소화 등을 통해 친환경 제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그린워싱’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그린워싱이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나 기업의 경영활동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환경성 표시 광고 행위를 말한다. K팝 기후 운동 단체인 ‘케이팝포플래닛(K4P)’ 관계자는 “콩기름, FSC 종이 인증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다 버리는데 무슨 소용”이냐며 “쓸데없이 버려지는 것을 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케팅을 하이브만 하는 것은 아니다. 4개 엔터사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앨범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의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과 국내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점을 고려할 때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이브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총수(동일인)는 하이브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방시혁 의장이다. 하이브는 국내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으며 방시혁 의장도 대기업 총수 대열에 합류했다.
2024-09-15 11:24:30
-
-
하이브·YG·SM·JYP 연예기획사, 굿즈 판매 소비자 권리 제한으로 공정위 제재
[이코노믹데일리]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이돌 굿즈를 판매하면서 소비자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한 4대 연예기획사의 굿즈 판매사들에 제재를 가했다. 11일 공정위는 위버스컴퍼니, YG플러스, SM브랜드마케팅, JYP360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10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하이브, YG, SM, JYP 등 주요 연예기획사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소속 아이돌 관련 상품을 판매해 왔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은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하며 소비자의 청약 철회 권리를 제한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위반 사항으로는 법정 청약 철회 기간을 임의로 단축하고, 상품 개봉 시 환불을 제한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 특히 구성품 누락 시 개봉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에게 부당한 입증 책임을 전가했다. 특히 위버스컴퍼니의 경우 일부 상품의 배송 예정일을 '다음 분기 내 순차적으로 배송'과 같이 모호하게 표기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 또한 단순 예약 주문 상품을 '주문 제작 상품'으로 분류해 반품을 제한하는 등의 불법 행위도 적발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이돌 굿즈의 주 소비층인 10대 청소년들이 전자상거래법상 권리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점을 악용한 엔터업계의 위법행위를 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 밀착 분야에서의 법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유사한 위반이 반복될 경우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11 15:31:21
-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5연속 1위로 K팝 새 역사 쓰다
[이코노믹데일리]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미니앨범 '에이트'(A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5연속 1위를 차지하며 K팝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빌보드는 28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의 '에이트'가 23만2천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으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K팝 앨범 중 가장 높은 판매량으로, 전체 장르를 통틀어서도 여섯 번째로 많은 데뷔 기록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를 시작으로 '맥시던트'(MAXIDENT), '파이브스타'(★★★★★), '락스타'(樂-STAR), 그리고 이번 '에이트'까지 5개 앨범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BTS)의 6연속 1위에 이은 K팝 그룹 두 번째 대기록이다. 빌보드는 "'에이트'는 대부분 한국어로 된 25번째 비영어 1위 앨범"이라고 설명하며, "지금까지 1위를 기록한 25개의 비영어 앨범 중 16개가 대부분 한국어로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차트에서 "K팝 앨범이 '빌보드 200' 1·2위를 동시에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성공 비결로는 멤버들의 뛰어난 실력과 자체 프로듀싱 능력이 꼽힌다. 멤버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자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를 통해 직접 작사·작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나오는 독특한 곡명과 중독성 있는 가사는 스트레이 키즈만의 색깔을 굳혔다. 멤버 한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칙칙붐'은 절제되고 잠재돼 있지만 심심하지 않은 매력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아이엔은 "우리가 '마라 맛'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노래는 조금 부드러운 편이라 '로제 마라 맛'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스트레이 키즈는 기본적으로 춤과 노래가 뛰어나다. 해외 팬들은 댄스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런 점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며 "곡을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도 색깔 있고 개성 강한 음악이 나온다. 이는 일반적인 K팝 그룹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OST 참여, 미국 대형 패션 행사 '멧 갈라' 참석, 'BST 하이드파크' 등 대형 해외 음악 축제 헤드라이너 출연 등 글로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멤버 창빈은 "스트레이 키즈만의 대체 불가능한 음악을 해나간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도 "아직 배가 고프다. (팬들의) 사랑을 더, 더, 더 느끼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이 키즈의 다음 과제로 국내 대중들에게도 호흡할 수 있는 히트곡 만들기를 제시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스트레이 키즈가 특유의 음악 색깔을 확실히 잡아 인기 궤도에 오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음악적으로 하나의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고 자체 최대 규모의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7-29 08:15:26
-
-
-
-
하이브-어도어 갈등, 엔터업계 전반에 파장…투자 시장 얼어붙나
[이코노믹데일리]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의 여파가 엔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4대 엔터사의 주가 하락, 앨범 판매량 급감, 중소엔터 투자 위축 등 다각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19만원대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6월 22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30만 7000원) 대비 37.7% 폭락했다. 시가 총액은 4조 8223억원이 증발됐다. SM과 YG는 연초 대비 각각 12.4%, 9.5% 이상 감소했고, JYP는 5만원대로 주저앉으며 41.7%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번 사태는 엔터 업종 전반을 흔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일면서 엔터 업계 투심 약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멀티 레이블은 하이브를 비롯한 4대 엔터사가 산업을 키우며 새롭게 구축한 시스템으로, 최근 몇 년간 업계 매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하이브의 이번 이슈가 문어발식 외형 확장으로 놓친 인적 리스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멀티 레이블 시스템, 나아가 엔터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이다. 엔터사 매출의 주력 상품인 앨범 판매량도 급감했다. 써클차트 기준 지난 1분기 누적 톱 400 앨범 판매량은 약 1860만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50만장이 줄었다. 중국 공구(공동구매) 수량 감소에 이어 국내 수요도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븐틴의 신보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판매량)은 296만장으로, 직전 앨범인 미니 11집 초동(500만장)보다 40.8% 떨어졌다. 이번 사태는 중소엔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VC 업계는 투자 축소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 관계자는 "K팝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VC 투자 얼어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어도어 갈등은 엔터업계 전반에 불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불신, 앨범 판매량 급감, 투자 위축 등 다각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K팝 시장의 미래는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4-05-21 09:54:42
-
-
올해 정보보호 의무 공시 기업 662곳…10곳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정보보호 투자와 전담 인력 등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정보보호 공시 대상 기업 662곳을 발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한화갤러리아, 메가존클라우드, 한진정보통신 등 10곳이 새로 포함됐다. 정보보호 공시 의무는 기업의 안전한 정보통신서비스 이용과 정보보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2015년 처음 도입됐으며, 2022년부터 의무화됐다. 올해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 기업은 회선 설비 보유 기간통신사업자가 소폭 증가했고, 사업 분야(IDC·상급종합병원·IaaS), 매출액(3000억원 이상), 이용자 수(100만명 이상) 기준별 대상 기업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번에 공개된 기업 중 스스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오는 13일까지 이의신청서와 증빙자료를 전자우편으로 내면 이의신청 결과를 안내받을 수 있다.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 기업과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 달 30일까지 정보보호 공시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로 제출해야 하며, 공시 의무를 위반해 정보보호 현황을 공시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이행하였으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수수료의 100분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기업 정보보호 공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보호 공시 가이드라인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반기 동안 사전점검 지원 및 정보보호 공시 실무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세 정보는 과기정통부 누리집,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06 14:07:57
-
-
하이브-민희진 사태로 본 '양날의 검' 멀티레이블 체제
하이브 본사[사진=하이브] [이코노믹데일리]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분쟁으로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의 이면이 수면 위로 들어났다. 분쟁의 시작은 지난 22일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와 함께 독립하려는 정황을 알아냈다며 내부감사를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사회에 알려졌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행사 등 모든 연예 활동의 영역을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하이브에게 아일릿이 자사 아티스트 뉴진스를 카피한 부분에 대한 항의한 후 하이브가 갑작스런 해임을 통보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25일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이 열어 경영권 탈취 의도나 계획은 한 적이 없으며, 하이브는 자신과 뉴진스를 차별했다는 폭로전을 벌이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의 원조는 2005년 설립된 '빅히트'다.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크게 성공하자 한 곳에 집중되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멀티레이블을 추진했다.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를 비롯해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케이오지 등 다수의 엔터사를 영입과 인수, 설립해 현재 하이브는 총 11개의 레이블과 총 76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계는 성공적이었다. 2021년 매출 1조2577억원, 2022년 1조7780억원, 2023년 2조1781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자산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다. 이 덕분에 엔터기업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많은 레이블에 비해 ‘불통’이 갈등의 불씨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독립 경영을 강조했고, 이는 레이블간 경쟁 심화로 이어졌다. 모회사-레이블, 레이블-레이블 간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아 작은 불씨가 이번 사태처럼 크게 점화됐다고 바라봤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은 본사를 두고 각 자회사가 독립적인 체제로 소속 아티스트를 담당한다”라며 “각 레이블을 경쟁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각 레이블의 아티스트에 관한 신곡이나 콘셉트, 활동 등에 관해서는 서로 전혀 알 수 없다”며 하이브 레이블 간 경쟁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또 업계에서는 방시혁 의장이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사실에 대해 “방 의장의 참여로 빌리프랩에서 독립적으로 아티스트 아일릿에 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 엔터사들도 레이블 체제를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레이블 체계를 가장 먼저 도입한 JYP엔터는 아티스트별로 레이블을 만들고 그 안에 업무 담당자를 뒀다. 현재 총 4본부로 구성 돼 △1본부에는 2PM과 스트레이 키즈, 니쥬 △2본부는 있지 △3본부는 트와이스, 비춰 △4본부에는 엔믹스가 소속돼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우에도 지난해 2월 ‘SM3.0’시대를 발표하며 5개의 센터가 신설됐다. 각 센터에서 담당 아티스트를 전담하게 되는데 △1센터는 강타, 보아, 소녀시대, 에스파 △2센터는 샤이니, 레이든(DJ), NEW GIRL GROUP △3센터는 동방신기, 레드벨벳 △4센터는 NCT(NCT 127, NCT DREAM, WayV, NCT NEW TEAM) △5센터는 슈퍼주니어, 엑소, 라이즈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하이브와는 차별점이 존재한다. 각 아티스트 전담 부서로 나뉜 체계는 비슷하지만 하이브와 달리 경쟁 체제보다 각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에 있어 시너지 발휘가 목적이란 점이다. 또 레이블이 별도 법인인 하이브와 달리 본사 내부에 프로덕션을 두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혔다.
2024-05-02 05:00:00
-
K팝 아이돌 그룹, 레드오션 국내 시장 벗어나 해외 진출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K팝 시장의 경쟁 심화는 레드오션 수준에 달하며, 이에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겨냥하는 아이돌 그룹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별 수출 및 내수 매출 비중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마다 천차만별한 모습을 보인다. 엔터 대형 4사를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수출 매출 비중이 높은 그룹으로 분류된다. 하이브의 지난해 수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63.67%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하이브의 수출 매출액이 약 1조 3867억 원에 달한 것을 의미하며, 같은 해 국내에서 비롯된 내수 매출액은 약 7882억 원으로 수출 매출액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하이브의 수출 및 내수 매출 비중은 2022년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 전체 매출의 30.95%를 차지했다면 지난해에는 25.25%로 소폭 감소했고, 그 몫은 아시아와 국내 시장으로 돌아갔다. 작년 아시아 시장 매출 비율은 2022년 대비 약 2.18%포인트 상승한 34.16%였으며, 내수 매출 비율 또한 2022년 33.46%에서 지난해 36.19%로 2.73%포인트 상승했다. 하이브의 북미 시장 매출 비중 감소는 대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돌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는 현재 방탄소년단의 공백을 채울 남자 아이돌 그룹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동안 하이브는 그룹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북미 시장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수출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약 55.72%를 차지하며, 3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3월 18일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내수 매출액 2508억 원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JYP엔터테인먼트는 수출 매출액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해외 인기 폭발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해 11월 미니 음반 '락스타'(樂-STA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네 작품 연속 1위를 기록하며 K팝 역사상 두 번째 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며, 스트레이키즈의 해외 시장 진출 성공을 여실히 보여준다. 트와이스 역시 지난해 3월 발매한 미니 12집 'READY TO BE'(레디 투 비)로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2위 및 해당 차트 5주 연속 랭크인을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해 총 18개 도시 42회에 걸친 두 번째 월드투어 '마니악'(MANIAC)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트와이스는 전 세계 20개 도시 총 29회 규모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 'READY TO BE'(레디 투 비)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났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해외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니쥬, Xdinary Heroes 등 신인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그룹에 속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22일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시장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해외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 매출액은 약 3024억 원, 내수 매출액은 6586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내수 비중은 68.53%를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 시장 증가 폭(8%)보다 수출 시장 증가 폭(24.98%)이 더 높다는 점이다. 이는 그룹 에스파와 NCT DREAM의 해외 활약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두 그룹은 지난해 빌보드로부터 '주목해야 할 K팝 스타'(K-Pop Star to Watch)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에스파는 첫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북미, 아시아, 유럽 등을 누비며 팬들과 만났으며, NCT DREAM은 전 세계 22개 도시에서 32회 공연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23일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전체 매출액 대비 내수 매출 비중은 53.12%로 나타나 수출 비중(46.88%)보다 높았다. 수출 매출액은 약 2692억 원으로 전체의 47.29%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액은 약 2999억 원으로 절대적인 값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YG의 경우 JYP나 SM엔터테인먼트와는 반대로 내수 매출액이 전년 대비 96.33% 상승한 데 비해 수출 매출액은 18.07% 상승에 그쳤다. YG엔터테인먼트측은 “블랙핑크의 컴백과 신인 아티스트들의 성공적인 데뷔가 내수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4월 컴백 앨범 'THE ALBUM'을 발매하며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었으며, 신인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블랙핑크는 컴백 앨범 'THE ALBUM'으로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TREASURE는 데뷔 앨범 'THE FIRST STEP : CHAPTER ONE'으로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휩쓸었다. AKMU 역시 'NEXT EPISODE'로 컴백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블랙핑크, TREASURE, AKMU 등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내수 시장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신규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별 수출 및 내수 매출 비중 차이는 아티스트 구성, 해외 진출 전략,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반면,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수출 및 내수 매출 비중의 균형을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더불어 국내 팬덤 강화에도 힘써야 하며, 다양한 아티스트 그룹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할 것이다.
2024-04-08 18: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