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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알리 천하' 될까…물류센터 짓고 국내 점유율 50% 꾀한다
[이코노믹데일리] 한국 시장에 빠르게 침투 중인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2차 공습을 알렸다. 이르면 3년 안에 한국 온라인 쇼핑 사용자의 절반 가량인 1700만명 이상을 확보하는 수준으로 직구와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판매자(셀러)들을 대거 유치해 역직구(해외 판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엔 물류센터를 본격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토종 이커머스 업체들은 경쟁 과열로 적자 늪에 빠지며 사업 존폐의 위기를 겪고 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가 향후 3년간 국내 시장에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5년 내 목표는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고객의 절반 이상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는 약 34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오는 2027년 이후 이 중 절반인 17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수치를 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고객 수(MAU)는 669만6485명으로 쿠팡(3138만2551명), 11번가(768만5503명)에 이어 3위권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억5000만개에 이르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지난해부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그동안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해오다가 지난해 10월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를 개관했고 이어 지난 3월에는 무기한 할인 프로모션인 ‘천억 페스타’를 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우수 판매자를 유치하고자 케이베뉴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도 연말까지 연장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해외직구와 케이베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달 중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사업도 시작한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K-뷰티, K-패션, K-푸드 등의 관련 상품을 장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더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알리바바를 매개로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 상품 매출은 34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알리바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한 중국 소비자는 약 1억명으로 추산된다. 알리바바는 새로 출범하는 알리익스프레스 역직구 플랫폼을 포함해 한국 제품 매출을 연간 1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년 상반기 중 물류센터 설립과 함께 국내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하고 있다. 알리는 애초 연내 국내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기로 하고 우리 정부에 이런 계획을 알렸으나 검토 과정이 길어지면서 후보지를 물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레이 장 대표는 “직구와 역직구, 케이베뉴 상품까지 모든 물류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이를 반영해 설계와 부지 선택, 건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이같은 계획 발표에 한국 이커머스 주도권이 중국 기업에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기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쿠팡은 올해 2분기 2500만달러(약 3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G마켓과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161억원과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11번가 역시 378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커머스 업계 안팎에서는 적자 원인으로 이용자 수 확대를 위한 대규모 할인과, 할인 쿠폰 지급 등 출혈경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그룹 차원에서 현금 및 투자 여력이 높은 알리바바의 ‘쩐의 전쟁’으로 국내 토종 이커머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다가 해외 플랫폼들은 그동안 전자상거래법으로도 규제하지 못해 사각지대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실제 알리와 테무 등은 중개인을 거치치 않고 중국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라 정식 수입 제품과 달리 따로 국내 기관의 상품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국가통합인증마크(KC) 비용이나 폐기물부담금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입점 업체 정보 제공 의무, 표시광고법에 따른 ‘광고’ 표시 의무 등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C-커머스발 직구 품목에 대한 철저한 유해성 점검을 통해 역으로 국내 업체들의 제품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해 해외 사업자도 국내 사업자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2024-09-19 06:00:00
코웨이 얼음정수기, 국내외 최다 인증…필터 기술력 입증
[이코노믹데일리] 1강 다중 구도의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정수기 원조기업 코웨이가 30년 넘게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내외 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코웨이의 30년 아성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 전문성 에서 비롯된다. 코웨이는 정수기의 핵심 부품인 필터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며, 엄격한 국내외 인증을 통해 품질을 끊임없이 검증받고 있다. 정수기 사업 초기부터 제품의 성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인 필터 기술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21일 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많이 판매되고 있는 코웨이의 얼음정수기는 국내 얼음정수기 제품 중 가장 많은 항목의 정수 성능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제품 기술력에 국내외 인증을 통해 품질 신뢰도를 높여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코웨이 AIS 3.0은 국내외 공인 기관으로부터 총 104개 항목(2023년 8월 16일 기준)의 정수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얼음 정수기 중 최다 인증 항목으로 △국내 KC인증 47개 항목 △정수기 국제 인증기관 미국수질협회 WQA 인증 79개 항목 등 바이러스, 박테리아부터 환경호르몬까지 다양한 유해물질에 제거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한 아이콘 얼음정수기 역시 국내외 인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등 총 97종에 달하는 항목의 인증을 획득해 뛰어난 성능을 검증받았다. 코웨이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공신력 있는 해외 인증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인증 획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정수기 국제 인증 기관인 ‘미국수질협회 WQA(Water Quality Association)’로부터 글로벌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수질협회(WQA)에서는 정수 성능은 물론이고 물이 닿는 모든 부품에서 약 200가지의 유해/독성물질 불검출에 대한 안전성과 제품의 구조적 완전성 시험까지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 골드실(Gold Seal)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코웨이는 미국수질협회(WQA)로부터 현재까지 80개 이상 제품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 이 역시 국내 정수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량이다. 코웨이는 주요 제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WQA 인증을 통해 국제적 기준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코웨이는 국내 KC인증에서도 정수기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의무 항목(일반정수성능) 외에도 자발적으로 유해물질 제거 성능을 평가받는 선택정수성능에서도 필터 방식에 따라 최대 41종의 정수 성능 검증을 받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가 정수기 시장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정수기의 가장 중요한 본질인 깨끗하고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필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국내외 공인기관 인증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 덕분”이라며 “정수기 업계를 선도하는 원조기업으로서 코웨이 정수기가 가장 완벽한 정수기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1 22:50:22
'세계의 지붕' 네팔,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몸살
[이코노믹데일리] 기후 변화로 인해 고도 수천 미터에 높이에 형성된 빙하 호수 둑이 터지며 네팔 에베레스트 지역의 한 셰르파 마을이 얼음물 홍수에 휩싸였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네팔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전문가들은 약 3800m 고도에 위치한 타메(Thame) 마을에서 빙하 호수가 둑을 터뜨린 후 침수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히말라야의 많은 빙하들을 두려운 속도로 녹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홍수로 주택, 학교, 보건소 등 12개 이상 건물이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마을은 많은 기록을 보유한 셰르파 산악인들의 고향이며 유명한 영국인 탐험가 에드먼드 힐러리와 함께 에베레스트산에 오른 최초의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가 환호한 곳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전해진 비디오 동영상은 홍수 속에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는 거품이 있고 우유빛 물이 진흙과 파편에 의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여준다. 네팔군 대변인 가우라브 쿠마르 KC는 구조대가 사람들의 안전을 돕고 있는 가운데 가옥 15채가 휩쓸려 갔다고 AFP에 말했다. 현지 당국은 악천후로 헬기 사용이 (사고 당일) 허용되지 않았다며 다음 날 오전 홍수가 난 산악 마을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홍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의 기후변화 전문가 아룬 바카타 슈레스타(Arun Bhakta Shrestha)는 이 홍수가 빙하 호수 폭발의 결과이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히말라야 빙하들이 기후 변화 때문에 녹고 있으며 종종 느슨한 바위와 파편들에 의해 댐이 된 빙하 호수들을 만들고 있는데, 이들 바위와 파편은 빙하 호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빙하 호수의 둑을 터뜨리기 쉽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히말라야에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빙하가 녹으며 만들어진 빙하 호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ICIMOD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네팔에서 2070개 빙하 호수가 문서화됐고 그 중 21개가 ‘잠재적으로 위험한’ 등급에 올랐다. 네팔은 최근 매년마다 지역 곳곳에서 빙하 호수의 둑이 무너져 발생한 산사태와 홍수로 고통을 겪는 일이 잦아졌다.
2024-08-20 06:00:00
대한항공, '하늘 위 주유소' KC-330 첫 창정비 완료
[이코노믹데일리] 대한항공이 공군의 '하늘 위 주유소'로 불리는 ‘KC-330’의 첫 번째 창정비를 마쳤다. 이를 계기로 군용기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를 마치고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창정비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과 부품·배선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는 활동을 말한다. 부품 하나 하나를 완전히 분해해서 검사하고 수리함으로써 최초 출고 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출고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유재문 대한민국 공군 군수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우리나라 공군에 KC-330을 인계할 예정이다. KC-330은 공중에서 다른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다.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했으며,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고도 불린다. 우리 공군은 2018년 KC-330 1호기를 도입했고 2019년 2~4호기를 도입해 현재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공군으로부터 KC-330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첫 출고를 시작으로 KC-330에 대한 창정비를 지속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버스 A330 여객기 정비 기술력에 군용기 창정비 경험을 더해 KC-330 공중급유기 창정비 초도 출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대한항공의 종합적인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으로 군용기 MRO 사업 및 성능 개량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22 17: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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