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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상함 명가'…한화오션, 특수선 사업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은 1일 잠수함구조함(ASR)-II ‘강화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지난 2018년 12월 6일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 수주한 강화도함은 모든 시험 평가에서 기준을 충족했고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최종 승인을 취득했다는 게 한화오션의 설명이다. 강화도함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 마지막으로 인수한 수상함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2018년 이후 수상함을 수주하지 못했다. 수상함은 물 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구축함, 항공모함 등 함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지난해 7월 한화오션이 5년만에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8300억원 규모의 군함 수주 경쟁에서 이기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던 중에 ‘수상함 명가’를 재건하는 기틀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대한민국 해군의 첫 국산 구축함인 KDX-I 광개토대왕함의 성공적 건조를 시작으로 KDX-II, KDX-III 사업까지 모두 참여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했다는 평가도 함께였다. 이후 한화오션은 특수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산업에 관해 울산급 배치(Batch)-Ⅳ 선도함 사업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신규 함정 수주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으로 진출하면서 영역 확장에 나섰다. 지난 6월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를 9개월만에 성사시켰다. 이어 지난 7월에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함정정비협약(MSRA)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함정 MRO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미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MRO 사업을 최초 수주하며 첫 거래를 했다"면서 "현재 후속 MRO건도 협의 중이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 통해 향후 미국 MRO 물량을 적극 수주하고 수익성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02 07:00:00
HD현대重 vs 한화오션, KDDX 수주전 과열에 등장한 '경쟁입찰'…관행 틀 깨야 방산 국제 경쟁력 강화 가능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이 올 하반기 예정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업체를 경쟁입찰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 동안 조선업계는 기본설계를 맡은 업체가 자동으로 선정되던 수의계약 방식을 택해 왔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2020년 발주한 KDDX도 그해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수주한 만큼 수의계약 방식으로 간다면 상세설계도 HD현대 몫이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오션이 경쟁입찰을 주장하는 이유는 KDDX 선도함 상세설계와 건조 과정에서 모든 부품을 100% 국산화하는 만큼 해외 방산 시장을 선점하는 지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30일 배포한 ‘함정 기본설계-상세설계 및 건조, 분리 추진 타당’이란 제목의 보도 참고자료에서 "함정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분리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경쟁입찰로 상세설계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더 나은 KDDX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그 근거로 최근 HD현대중공업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대형 해상시험선 상세설계와 건조 업체로 선정되면서 한 발언을 지목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시행했지만 ADD가 요구하는 개선 성능을 만족하지 못해 발주기관의 요청에 따라 경쟁입찰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건조까지 맡아야 한다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고 보고 있다. 현재 두 회사는 연말로 예정된 KDDX 상세설계 업체 선정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이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 임원을 기밀유출 혐의로 고발한 이후 양 사간 신경전은 격화됐다. 지난해 11월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도 방위사업청이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이 KDDX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이후 여론전도 치열해졌다. 현재 한화오션은 수의계약 방식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고, HD현대중공업은 1.8점의 보안 감점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응당한 처분은 이미 받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두 회사가 전례 없는 여론전을 벌이는 이유는 7조800억원이라는 계약 규모 때문 만은 아니다. 차기 KDDX 상세설계는 물론 첫 번째 함정의 건조를 맡게 될 경우 향후 수출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를 수주하면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기 때문에 자체 기술력을 증명할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미국 시스템이 들어가다 보니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만만치 않았는데, 100% 국산화라는 경험을 갖고 있으면 향후 방산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오션이 경쟁입찰을 주장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야 국가 방산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1 07:00:00
HD현대重 vs 한화오션, 호주 해양전시회서 함정역량 선보여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 전시회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현재 두 회사는 호주 정부가 새로운 호위함을 발주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의 방산기업들이 오는 24~26일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IODS 2024’에 참가한다고 밝힌데 다양한 해석이 붙는 이유다. IODS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외교안보 동맹)의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8년 출범한 콘퍼런스로 올해 처음 대규모 방산 국제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이번 IODS 2024에는 미국 해군작전사령관, 호주 해군참모총장, 영국 해군참모총장 등 글로벌 주요 안보협의체인 오커스와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 안보협의체) 회원국의 군 당국과 방산 주요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IODS 2024에서 실전 능력이 입증된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울산급 배치-I· II·III)를 전시하는 동시에 세계 1위 조선업 역량을 중점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호주 정부가 공개한 ‘호주 해군 수상함 확정 건조 계획’에 맞춰 호주의 해군력 강화와 조선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K-방산 역량이 결집된 울산급 호위함은 호주의 인도-태평양 해양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투함임을 확신한다”며,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으로 호주 조선업 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참가해 수상함과 잠수함, 함정 전투체계 기술 등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함정 건조 역량을, 한화시스템은 독자 개발한 함정 전투체계 기술과 해양 무인체계 역량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화오션은 호위함 3종을 선보인다. 호위함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사항에 맞는 최신 무기 체계를 장착한 함정이라는 게 한화오션의 설명했다.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도 전시할 예정이다. 장보고-III 배치-II는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잠항 지속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전투체계(ICS)'와 '한국형 구축함 통합마스트(KDDX I-MAST)' 등을 전시한다. ICS는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전투체계(CMS)를 중심으로 미래 함정에 탑재될 첨단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함정 솔루션이다. KDDX I-MAST는 한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인 KDDX의 핵심 장비로, 함정을 은폐하는 스텔스 능력을 향상하는 센서 등이 탑재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기술력 선도와 함께 국가 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양 핵심 전력들을 개발해 호주 시장 외에도 수출 대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3 20:07:46
한화오션, KDDX 등 차세대 함정기술 연구결과 발표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KMIST)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차세대 함정 기술에 관한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는 KMIST가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종합군사과학기술 학술대회로, 한화오션은 조선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5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전전기(All Electric) 추진체계, 스마트 함교(함선 통제실) 등 미래 함정의 통합 전투 성능과 생존력을 강화하면서 운용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담겼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적용 가능해 작전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들이라는 게 한화오션의 설명이다. 특히 ‘함정 전전기 추진체계 탑재 전 연동 및 통합성능 확보 방안 제언’ 논문은 KDDX 등 최신 미래 함정에 적용되는 ‘전전기 추진체계’의 연동과 통합 성능의 사전 검증을 위한 ‘육상시험시설’(LBTS) 구성안을 제시했다. 전전기 추진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모든 장비와 무기 체계에 소요되는 동력을 전기로 대체한 시스템을 말한고 육상시험시설은 선박 시스템을 육상에서 시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 ‘시스템 운용 및 체계 통합 기반 차세대 함정 승조원 최적화’, ‘전투함에 대한 고폭탄 폭발 위치에 따른 유효 에너지 검토’, ‘S1000D 규격 기반 함정 무기체계 전자식 기술교범 작성지침서 연구개발’, ‘함정용 다층 복합 소재의 전자파 차폐효과 연구’ 등에 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 참가로 최신 함정 기술 개발에 관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우리나라 해양 안보를 지켜 나갈 최고 함정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 연말 KDDX 사업자 선정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경쟁하고 있다. KDDX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주력 함정이다. 정부는 오는 2036년까지 6000톤급 KDDX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
2024-06-14 16: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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