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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당할 판" 신흥국 장악한 中 전기버스…韓 속수무책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8월 남미 국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2층 전기버스 10대가 새롭게 도입됐다. 모두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공급한 차량이다. BYD는 2017년 칠레에 현지 첫 전기버스 2대를 공급한 이후 물량을 빠르게 늘려 왔다. 지난해까지 칠레에 수출된 BYD 전기버스는 100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장악한 곳은 칠레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남미 국가인 콜롬비아도 2019년 전기버스 64대를 BYD로부터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전기버스 도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 1590대 중 약 97%인 1547대가 BYD 차량이다. BYD와 유통 등 중국 전기버스 업체는 최근 전기버스 도입 정책을 펼치는 신흥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KGM 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 같은 국내 업체가 만든 전기버스는 해외에서 종적을 감추다시피 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남미 전기버스 통계 서비스인 E-버스 레이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 지역에 운행 중인 전기버스(5899대) 93% 이상이 중국 업체의 차량이다. BYD가 2599대(44.1%)로 가장 많고 포톤이 1380대(23.4%), 유통이 840대(14.2%)로 뒤를 이었다. 한국 업체가 제작한 전기버스는 남미에 한 대도 없었다. 중국 전기버스는 남미 등 신흥국을 넘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상하이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모티브포사이트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전 세계 전기버스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버스의 주 고객이 운수업체다보니 브랜드보다는 품질과 가격을 우선시한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할 때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시장을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는 사이 한국 전기버스 제조사는 안방 시장을 지키는 데에도 역부족이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를 보면 중국산 전기버스는 2019년 127대가 새로 등록된 이후 매년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1522대까지 신규 등록대수가 증가했다. 점유율로는 2019년 23.9%에서 지난해 54.1%로 급기야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환경부가 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개편하면서 중국 전기버스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새로 등록된 중국산 전기버스는 438대, 점유율로는 40.7%였다. 현재 국내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업체는 현대차와 KG그룹 계열 상용차 제조사 KGM 커머셜, 우진산전, 범한자동차 등 4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파워트레인(구동계)을 국산으로 사용한 곳은 현대차와 KGM 커머셜 정도다. 전기 철도차량 전문 제작사인 우진산전은 도시형 저상버스는 자체 생산하지만 시외형 고상버스는 중국 제품을 들여와 조립, 판매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의 해외 판로 개척은 미진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일반적인 배터리 방식 전기버스가 아닌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전기버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각각 오스트리아(3대)와 사우디아라비아(2대)에 '일렉시티 FCEV'를 수출한 게 거의 전부다. 배터리 전기버스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신흥국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KGM 커머셜은 국내 최초로 완성차 형태의 전기버스를 파라과이에 수출하기로 했다. 우선 5대를 공급하는 시범 사업 성격이지만 향후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으로 판매처를 확장할 계획이다. KGM 커머셜 관계자는 "경남 함양공장과 전북 군산공장을 합치면 연간 800대까지 전기버스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현재 11m와 9m급 버스에 더해 내년에는 7m급 중소형 차량까지 양산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20:22:17
곽재선 KGM 회장 "옛날 액티언 잊어 달라"
[이코노믹데일리]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20일 출시된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액티언'에 대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훌륭한 차라고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 회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KG모빌리티(KGM)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액티언 출시 행사에 참석해 "(신형 액티언은) 옛날 액티언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사랑을 못 받는 것은 그의 행동과 자세가 잘못됐기 때문이지 이름 때문은 아니다"라면서 "액티언은 좋은 품질과 가격, 멋진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이 언급한 '옛날 액티언'은 쌍용자동차 시절이던 2005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을 지칭한 것이다. 이 차량은 옛 쌍용차가 내놓은 국내 최초 쿠페형 SUV다. 당시 파격적인 외관 탓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다가 출시 5년 만인 2010년 단종됐다. 신형 액티언의 주요 구매층과 관련해서는 "형식적인 것보다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30, 40대 젊은 층이 타깃"이라고 소개했다. 곽 회장은 액티언의 유럽 출시 계획도 전했다. 그는 "현재 신형 액티언의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곧 수출이 시작될 것 같다"고 했다. 곽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판매법인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현지 딜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신형 액티언은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차가 지난해 8월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신차다. KG모빌리티는 이달 말 KG그룹 인수 2주년을 맞는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 인수 직후인 지난해 9월 이 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경영 정상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곽 회장은 "지난 2년간 혁신을 원동력으로 달려 왔다"며 "KG모빌리티는 전 국민이 기대하는 좋은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20 16:05:18
KG모빌리티,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판매법인 출범
[이코노믹데일리] KG모빌리티가 독일에 유럽 판매법인을 세우고 유럽 자동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버우어젤 도린트 호텔에서 현지 딜러 170여명을 초청해 유럽 판매법인 설립을 알리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럽 판매법인 출범에 맞춰 KG모빌리티의 수출 전략과 중장기 제품 개발·출시 계획, 마케팅, 판매 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운영 방향을 독일 내 딜러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퍼런스에는 KG모빌리티 대표이사인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황기영 사장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유럽은 올해 1~7월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액티언을 공식적으로 출시하기 전에 유럽에 먼저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주변 국가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높다"며 "유럽 고객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에 둥지를 튼 유럽 판매법인은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KG모빌리티 직영 해외 법인이다. 유럽 판매법인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며 마케팅과 판매, 고객 관리, 사후 서비스를 총괄한다. KG모빌리티는 유럽 판매법인 운영으로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이고 고도화된 판매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1~7월 해외 판매량(3만6663대) 가운데 50.3%(1만8428대)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2024-08-16 17:45:30
잘 나가는 KGMC, 매출 1000억원 기록…역대 최고 실적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9월 KG그룹 편입된 상용차 및 승합차 생산회사 KGM커머셜(KGMC)이 신제품 개발과 계약 물량 증대 등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KGMC는 지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11M(45인승)와 9M(35인승) 크기의 친환경 버스 총 300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1년 동안 판매한 111대와 비교하면 약 170%의 성장세다. 계약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약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사명 변경 이전인 에디슨모터스 시절을 포함해 KGMC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서 KGMC는 중국산 트럭 배터리 장착 장소로 사용하던 전북 군산공장을 버스 제조공장으로 변경해 생산 설비를 확충한 데 이어 중형·대형 시외버스 등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나섰다. KGMC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 버스 생산을 통해 내수 시장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국내 친환경 버스회사에서 글로벌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7-30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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