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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미래세대를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 사회공헌 활동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LS그룹은 창립 20주년을 맞았지만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대신 행사에 써야 할 경비는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했다. 그리고 지역사회 희귀 질환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했다. 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글로벌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창립 20주년 행사 대신 이웃을 도운 게 바로 LS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게 LS 설명이다. 지난 달 하이퐁시에 문을 연 'LS 드림센터'도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드림센터는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다문화 가정을 돕고 있다. 하노이 한·베가족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베 가정은 2016년 약 500가구에서 지난해 약 3000가구로 6배 이상 급증했다. LS그룹은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 기업 답게 지난해 5월 하노이에 첫 LS 드림센터를 개소했다. 두 번째로 문을 연 LS 드림센터 하이퐁은 지상 4층에 프로그램 운영실을 갖춘 건물로 한·베 가정을 위한 미취학아동 돌봄 프로그램과 가족 심리상담, 한국어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컴퓨터·IT 교육과 영어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LS그룹 관계자는 “LS가 베트남의 교육 인프라 개선에 이바지해 서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당연한 사회적 책무”라며 “LS 드림센터가 한·베 가정의 경제적 자립과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그룹은 또 2007년부터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약 1000여명의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대학생과 LS임직원들로 꾸려진 봉사단은 파견 지역에 매년 8~10개 교실 규모의 LS드림스쿨을 신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 하이퐁∙하이즈엉∙호치민∙동나이 등지에 총 21개의 드림스쿨을 세웠다. 국내 활동도 활발하다. 2013년부터 지역 초등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방학 기간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안양, 구미, 동해, 부산, 울산, 인천, 전주, 청주, 천안 등 총 9개 지역에서 이공계 전공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자율주행자동차 AI 미션챌린지', ‘스펙트럼 스피커 제작’ 등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아동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LS그룹의 계열사들도 개별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LS전선은 폐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서면서 지난해 고객이 사용한 폐목재 드럼을 재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온드럼’(ON DRUM)을 구축했다. 그동안 케이블 운반, 보관에 사용한 목재 드럼은 건설, 플랜트현장에서 대부분 폐기물로 처리되거나 1회 정도 재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LS전선 손자 회사이자 목재 드럼 전문 생산업체인 지앤피우드는 중고 목드럼이 발생되는 현장과 드럼 수거 업체를 중개하면서 온드럼 플랫폼에 동참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예술을 통한 장애인 고용 활성화와 사회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타워에서 장애인 합창단 ‘그린 보이스’를 창단해 임직원들과 함께 ‘런치 콘서트'도 개최했다. 이 합창단은 중증 발달장애 음악인 8명으로 구성됐다. 합창단은 문화 예술을 통한 장애인 고용 확대, 직업 재활, 사회 인식 개선 등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합창단원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안정적 음악 활동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또 2014년부터 사업장 지역의 저소득 소외계층에 방한복 등 난방용품, 냉방용품 등 물품 지원과 함께 한가위 명절 도시락 선물, 겨울철 김장 지원 등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비철금속소재기업인 LS MnM은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과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마다 열고 있는 ‘MnM 사이언스 캠프’는 어린이들이 과학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준비한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를 찾아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LS MnM 임직원들이 1년간 자발적으로 기부한 급여우수리와 회사에서 지원한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마련됐다. 2021년부터 국제구리협회와 공동으로 항균동 제품을 기부하는 ‘카퍼 프렌즈 캠페인’도 이어가고 있다. LS엠트론은 지난 2022년 코피온과 함께 베트남 뛰엔꽝성 반푸 초등학교에서 ‘5기 해피글로벌 봉사단’을 진행했다. 이 활동은 LS엠트론이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때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다. 봉사단은 20~50대 다양한 연령의 임직원 16명으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음악, 미술, 체육, 한국어 관련 교육 봉사와 낡은 벽면 페인트칠, 벽화 그리기 등 노력 봉사와 K-POP 노래, 춤 등 문화공연도 가졌다. 교육 기자재용 TV 등을 기부했다. 이 밖에도 LS엠트론은 사업장별 지역사회 소외된 주민들을 위한 봉사 동아리, 농촌사랑봉사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전국 21개 장애인 복지시설에 매년 1억500만원을 후원하는 ‘희망충전캠페인’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조성한 기부금으로 굿네이버스와 소외계층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코로나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로 답답함을 느꼈을 아이들을 위해 정서적 안정감과 쾌적한 교실 환경을 제공하는 ‘교실 숲 조성’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성PC건설은 생산 공장 인근 초등학교와 결연을 맺고 교육 기자재는 물론 발전 기금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경기 총 17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예스코는 6개 센터에서 상∙하반기 1회씩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아동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가스안전 장비 교체, 시설점검 및 안전교육, 센터 노후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LS그룹 사회공헌 담당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LS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30 16: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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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코퍼'의 시대··· 금, 은보다 귀해지는 '동' 공급망 중요성 대두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 해상풍력 발전,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이 성장하며 금, 은보다 동(銅·구리)이 더 귀한 대접을 받는 시대가 왔다. 관계자들은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외 자원개발부터 도시광산 등을 다양한 수급처를 제시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5월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857달러(약 151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 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해 25% 급등한 수치다. 이달 들어선 선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몰리며 9500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구리는 건설, 전력,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쓰이는 데다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경기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이런 의미에서 구리를 '닥터 코퍼(Dr. Copper, 구리 박사)'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이 이끌고 있어 구리에 대한 관심도는 더 높아지는 추세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대형 배터리는 양·음극재, 전해질 등으로 이뤄졌다. 여기서 일종의 차단벽 역할을 하는 게 구리를 얇게 편 '동박'이다. 전기차 한 대에 평균적으로 구리 83㎏이 쓰이며 이는 내연기관 차량에 쓰이는 구리 22㎏의 4배에 달한다. 전기차 생산에 소비될 구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에 전기차 약 2억2600만대가 운영될 걸로 예상했다. 2억대가 넘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선 구리 1876만t이 필요하다. 2022년 세계 구리 소비량 2480만t의 75.6%에 이르는 규모다. 해상풍력 발전기 역시 구리는 필수재다. 전기를 만드는 코일부터 육지와 연결하는 케이블까지 모두 구리로 이뤄져 있다. 해상풍력 발전 1메가와트(㎿)당 약 8t의 구리가 들어간다고 알려졌는데, 해상풍력 발전은 2030년까지 307기가와트(GW) 추가 증설될 걸로 예상된다. 단순히 계산해도 구리 245만6000t이 필요하며 이는 국내 연간 구리 소모량 240만t과 맞먹는 수치다.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도 구리 소비를 늘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망 증설 과정에 쓰이기 때문이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를 위해 미국에서만 구리 23만8000t이 사용될 것이라 예상했다. 구리 생산량이 사용량을 따라오지 못하며 공급 부족 우려도 나왔다. 구리 생산량이 연평균 2%가량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채굴 난이도가 높고 환경 문제가 겹쳐있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IEA는 보고서에서 2030년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이 수요 대비 20%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구리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지난 4일 열린 한국-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선 구리, 코발트 등 핵심 광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으며, 지난달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에서 한-칠레 자원협력위원회가 12년 만에 재개되기도 했다. 민간 업체들도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국내 최대 구리 생산 업체 LS MnM은 지난 2일 BHP와 구리 정광 173만t 구매 계약을 맺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계약으로 연간 소비량 20%를 충족할 전망이다. LS MnM은 전선에 쓰이는 전기동을 연간 68만t 생산해 LS전선에 납품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구리 수급처로 '도시광산'에 주목하고 있다. 도시광산은 산업 폐기물이나 폐가전 제품에서 금속을 추출해 재가공하는 걸 말한다.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전자 폐기물 등으로 연간 구리 3만t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7년까지 도시광산을 통해 연간 구리 생산량을 15만t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선 LS MnM 이외에 구리를 10만t 이상 다루는 업체가 없어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요원한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 차원에서 투자를 통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천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구리의 활용 영역이 전기차나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방면으로 넓어졌지만 해외 자원 개발은 여러 구설에 올라 사실상 10년 동안 허송세월 했다"며 "해외 광산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는 걸 일종의 비축 개념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6-27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