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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IFA 2024에서 생성형 AI탑재 '씽큐 온' 선보인다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다음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탑재한 공감지능 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생성형 AI가 탑재돼 있어 고객과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특히 집 안 환경, 가전, 기기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고객과 대화하면서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를 최적 상태로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음성인식 스피커가 사용자 질문에 단답형의 단순한 답을 주거나 정해진 명령을 이행하는 수준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특히 고객이 ‘공청기 조용하게’와 같이 일상적인 표현을 써도 뜻을 이해하고 적절한 기능을 매칭해 풍량을 낮춰 동작한다. 친구와 대화하듯 문맥을 이해하며 연속 대화를 자연스럽게 지원하고 제품 정보, 사용 팁, 오류 해결 방법 등도 알려 준다. 가령 고객이 약속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해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주며 “서둘러 출발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택시도 불러 준다. 생성형 AI와 함께 씽큐 온의 또 다른 강점은 AI홈 허브의 필수 요소인 연결성이다. 이 제품은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 인증을 받았다. 와이파이, 스레드(Thread)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매터 표준을 통해 손쉽게 국내외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달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도 씽큐 온에 통합했다. 앳홈은 현재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씽큐 온의 편리성과 함께 안전성도 확보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를 적용해 고객의 정보 보호에도 나섰다. LG 쉴드는 제품과 데이터를 안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LG전자의 보안 시스템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스마트홈 한계를 넘어 친구처럼 대화하면 알아서 케어해 주는 씽큐 온을 통해 누구나 쉽게 AI홈과 공감지능의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29 15:55:58
삼성물산, '홈닉' 앱 하나로 모든 홈IoT 서비스 가능
삼성물산의 홈플랫폼 '홈닉(Homeniq)'을 이용하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집안 모든 일상이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 IoT 전문기업 '아카라라이프'와 매터(Matter) 기반의 스마트홈 기기 연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매터(Matter)는 여러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홈 기기 제어를 개별 플랫폼이 아닌, 하나로 연동·통합하는 글로벌 표준 기술이다. 아카라라이프는 매터 인증을 취득한 스마트 허브, 전동 커튼, 조명 등 다양한 스마트홈 제품 공급과 연결 플랫폼을 제공하는 IoT 전문 기업이다. 그간 IoT 서비스는 세대의 월패드를 통한 빌트인 기기 제어로 시작해 일괄 소등·음성 인식 등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홈으로 점차 발전했지만, 브랜드별 다른 규격의 표준 적용으로 기기와 플랫폼의 상호 호환이 보장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삼성물산은 이번 매터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거실과 주방 등 집안 곳곳의 가전과 IoT 기기를 브랜드와 상관없이 홈닉 앱 하나로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신규 단지에는 매터 기반의 스마트홈 기기를 설치하고, 기존 주거단지에는 플랫폼 연동을 위한 스마트 허브 연결 등 시스템 구축과 함께 홈닉을 사용하는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여기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인식하고 시간에 맞게 자동으로 전동 커튼, 조명,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건설사 최초로 아파트 앱을 통해 매터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지원하는데 큰 의의가 있고, 입주민의 편의성 향상과 함께 일상에 혁신을 가져다줄 새로운 경험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의 홈플랫폼 홈닉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두고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를 비롯해 현재까지 총 16개 단지에 적용하는 등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2024-07-09 11:40:18
빅테크 맞선 2차 '스마트홈 대전'…삼성·LG·KASH 손잡고 HCA 키운다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가전을 앞세워 급성장하면서 국내 가전업계가 연합전선 구축에 나섰다. 가전 양대산맥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KASH)와 합작해 올 8월 출범하는 특수이익집단(SIG) 얘기다. 스마트홈 관련 국내외 기업과 협회들이 모인 이 단체는 구글이 주도하는 스마트홈 연합체 '매터(Matter)'에 맞서고 있는 삼성 주도의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를 지원사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KASH가 결성하는 SIG는 다음달 출범과 함께 회원사 간 가전 생태계의 확장성을 키울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현재 참여 멤버는 글로벌 가전 기업 150개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명칭은 미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가전은 구매 주기가 길기 때문에 매터가 모든 제품에 적용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린다"며 "8월에 형성될 SIG를 통해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HCA만의 '개방형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은 주거 환경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해 모든 장치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IT로 가전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 가전 업체들은 '가전 연동'을 통한 거대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스마트홈 생태계 싸움에서 선두에 나선 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다. 지난 2019년 구글의 주도 아래 아마존, 애플 등이 연결표준협회(CSA)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표준 매터를 개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매터 생태계에 참여한 500개 기업은 제조사가 달라도 제품끼리 연결해 조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가전 업체들은 뒤늦게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뛰어들었다. 2021년 설립된 글로벌 가전 협의체 HCA다. 2022년 1월 삼성전자가 HCA 발족을 알렸고, 같은 해 8월 LG전자는 HCA 의장사로 참가했다. 삼성전자가 의장으로 있는 HCA에는 두 회사와 함께 제너럴일렉트릭(GE), 일렉트로룩스, 베스텔 등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매터처럼 HCA에 포함된 회원사들은 자회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회원사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스마트홈 앱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LG전자 에어컨 온도를 낮출 수 있고, LG전자 스마트홈 앱인 LG ThinQ(LG씽큐)로 삼성전자 TV를 끄고 켤 수 있다. 가전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스마트홈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매터가 등장한 2019년 399억7900만 달러(약 55조2300억원)에 그쳤던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HCA가 결성된 2021년엔 626억9700만 달러(약 86조6160억원)으로 커지더니 지난해에는 1004억1600만 달러(약 138조7200억원)로 시장 규모를 키웠다. 올해는 1278억3500만 달러(약 176조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리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국내 가전업체들이 SIG 구성에 나선 데는 최근 AI와 네트워크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스마트홈 성장세가 더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이 연평균 27%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엔 3317억7130만 달러(458조3420억원) 규모로 커질 거라 봤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도 2023년 812억800만 달러(약 112조8000억원)에서 2028년 2602억3500만 달러(361조4600억원)로 연평균 26.2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SIG가 매터에 스마트홈 주도권을 내주지 않도록 HCA에 힘을 줄 것이라 봤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23 기자간담회에서 "지능을 가진 가전제품의 경우 매터로만 묶으면 디바이스 주도권을 구글이나 아마존 등이 주도하는 생태계에 뺏길 수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기업들은 행동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앳홈을 인수하려는 목적은 AI홈 생태계 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스마트홈에 생성형 AI 기술을 추가하기로 했다. 경쟁력은 충분하다. 매터는 사물인터넷(IoT) 표준기술로 구현되다 보니 참여 중인 기업들의 모든 제품을 연결하기 힘들다. 따라서 적용 대상이 신제품과 소형 가전으로 한정돼 있다. 반면 HCA는 소수의 가전 업체들만 대상으로 하고 있고 자체 플랫폼을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대형 가전은 물론 이미 구매한 기존 제품과도 연결할 수 있다.
2024-07-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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