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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국내 상륙 임박...저가 공략 가능할까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내년 초 저가 승용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전기차캐즘(일시 수요 정체)에 이어 비야디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면 국내 자동차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14일 "현재 전기차 판매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그 사이 비야디는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무버로 움직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까지 섭렵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비야디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국내 자동차 브랜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비야디가 중형 세단 '씰'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3’를 유력한 출시 모델로 보고 있다. 씰은 지난 2022년 비야디가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3에 대항해 내놓은 중형 세단이다. 현재 유럽과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판매 중이다. 비야디의 최대 장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아토 3의 중국 내 출시 가격은 11만 9800위안(2216만원)이며 일본 시장에서는 300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2025 캐스퍼 일렉트릭은 2700만원, 2024 코나 일렉트릭은 41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비야디가 국내에 상륙하는 게 처음은 아니다. 현재 1t 전기트럭 'T4k'를 통해 상용차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분석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 등록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T4k의 신차 등록 대수는 9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4 10:30:40
GS글로벌, '2024 항노화바이오헬스산업체험박람회'서 T4K 차량 선봬
[이코노믹데일리] GS글로벌이 '2024 항노화바이오헬스산업체험박람회'에 참가해 BYD 1t트럭 T4K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구와 부산 지역 등 영남권 T4K 공식 딜러인 지엔비씨브이와 함께 참가한다. 2024 항노화바이오헬스산업체험박람회는 전 생애 주기에 맞춰 건강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의료, 화장품, 식품 등 의료적·비의료적 제품과 서비스를 생애 건강 주기에 맞춰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7~9일 사흘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의료·화장품 관련 제품과 서비스 업체 100개사가 참여해 부스 400개를 운영한다. GS글로벌은 '친환경 이동수단' 자격으로 참여한다. 특히 의료기기나 건강식품의 배송 등 바이오헬스 산업과 연계된 물류 분야에서의 활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GS글로벌은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산업군의 고객에게 친환경 트럭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 T4K 카고 차량 1대와 T4K 냉동탑차를 선보인다. GS글로벌은 현장 방문해 계약·출고한 고객 선착순 3명에게 10만원 상당의 충전 쿠폰을 제공하며 현장 상담을 받은 고객들에게는 친환경 텀블러와 커피를 제공한다. GS글로벌 모빌리티 사업부 관계자는 "T4K 전기트럭이 바이오헬스 산업과 연계된 물류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에 친환경 물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7 15:47:21
GS글로벌, '모두의충전'과 제휴…BDY 전기트럭 구매고객에 충전 포인트 쏜다
[이코노믹데일리] GS글로벌이 비야디(BYD)의 1t 전기트럭인 T4K의 고객 접근성과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두의충전’과 제휴 프로모션을 공동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통합 플랫폼인 모두의충전은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61만회 이상,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5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모두의충전 앱엔 T4K 구매 상담 신청 페이지가 개설된다. GS글로벌은 비야디 T4K의 판매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T4K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충전 포인트 지급 이벤트도 진행한다. 모두의충전 앱을 통해 T4K 프로모션 페이지를 들어가 구매 상담을 신청한 후 최종 구매한 고객 10명에게 모두페이 1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모두페이는 모두의충전 자체 결제 솔루션이다. 이 외에도 GS글로벌은 전기트럭 구매 장벽을 낮추기 위해 T4K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보조금 지원, 배터리 보증 정책 연장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이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약 170대를 판매했다. GS글로벌 모빌리티 사업부 담당자는 “T4K 구매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T4K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0-08 16:03:20
중국산 버스가 장악한 국내시장…원인은 알고보니 '현대'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0일 인천 주안역에서 시내버스를 탔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출발에 '승차감 좋다'고만 생각했다. 하차 후 정류장을 떠나는 버스 뒤편에서 의외의 답을 발견했다. 알 사람만 아는, 중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하이거' 로고였다. 이 로고를 보지 않았다면 중국산 전기 버스인 걸 눈치채지 못할 뻔했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센터가 21일 제공한 자료를 보면 국내 버스 시장에 매년 신규 등록하는 중국산 전기버스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신규 등록된 전기 버스 1008대 중 중국산은 234대로 23.3%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엔 총 2693대 중 절반을 넘는 1372대(50.95%)였다. 신차 등록과 별개로 7월 현재 도로를 달리는 전기버스 중엔 중국산이 3551대로 38.5%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산은 5679대(61.3%)였다. 카이즈유는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해 제공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 걸 두고 그 원인이 현대차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청한 자동차 전문가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재 현대와 기아의 독점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자동차 관련 기술 발전이나 자동차 협력 업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려면 경쟁 업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의 한 버스 운수업체에서 만난 관계자 A씨의 말에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현대차 전기버스 출고가 1년 반까지 걸려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는 '사려면 사고 말라면 말라'는 자세"라고 토로했다. 이 회사가 운행하는 전기버스 중 하이거와 현대차의 비율은 50대50 이다. 출고지연으로 발생하는 어려움은 고스란히 운수업체에게 돌아갔다. 신규 버스는 운행을 위해 하차 벨, 운행 기록 장치, 교통카드 단말기 등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운수업체는 출고 시점에 맞춰 차량 내부 인테리어 업체와 일정을 잡는다. 운수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갑작스럽게 출고를 늦추면서 운수 업체는 물론 인테리어 업체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현대차의 출고지연 문제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애용하는 1t 트럭 시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의 완성차 제조업체인 BYD는 지난해 4월 국내에 1t 전기 트럭 'T4K'를 내놨다. 서울의 한 BYD 매장 관계자는 “T4K가 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기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출고 대기 기간은 1년에 달했다는 고객 이야기를 들었다”며 “생계에 영향을 주는 만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우리 매장을 찾았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가격 경쟁력도 중국산이 앞섰다. T4K의 출고 당시 실구매가는 1900만원대인데 반해 포터2 일렉트릭은 약 2200만원이었다. 버스도 비슷하다. A씨는 "중국산 전기버스 가격이 1억원 가량 저렴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빠른 출고를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워 한국에 진출하자 현대차도 뒤늦게 바빠졌다. 수도권의 한 BYD 전시장 관계자는 "(수입사인) GS글로벌에서 지난해 출시 광고를 한 뒤 포터2 일렉트릭 물량이 갑자기 시장에 풀려 우리 쪽 계약이 줄줄이 취소됐다"며 현대차가 T4K 견제를 위해 서둘러 포터2 증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시장 관계자 말대로 지난해 출시 당시 T4K는 250여대 사전계약됐지만 주문이 취소돼 그해 213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도 160여대 판매에 그쳤다. 전기버스도 다르지 않다. 수도권의 또 다른 버스 운수업체 관계자 B씨는 "운수업계 사이에서 현대가 버스 출고를 늦게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올 초 현대차가 전기와 수소버스 라인을 증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배짱 장사'에 나선 데는 정부가 한 몫 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월 환경부는 ‘2024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를 발표하며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 보조금은 유지하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 보조금은 최대 60%까지 삭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전엔 배터리 종류에 상관없이 차종에 따라 동일한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급했다. 개편방안을 두고 정부가 LFP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는 중국산 전기버스를 견제하고 현대차를 우회 지원한다는 불만도 나왔다. 실제 개편안에 따라 41인승 기준 현대 일렉트릭타운의 보조금은 6859만원, BYD e-BUS 9은 3분의1 수준인 2310만원이 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정부 회의가 열릴 때면 관계자들 사이에선 한국은 현대차를 위한 시장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말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기버스의 화재 우려를 정부가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과 저가에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NCM은 LFP와 반대다.
2024-08-22 07:00:00
가랑비에 옷 젖듯…韓 발판 삼아 '고급차' 변신 노리는 중국車
▼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9일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한 수도권 전시장은 영업 시작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불이 꺼져 있었다. 소형차 2대 정도 들어갈 만한 전시장 내부에는 차량이 한 대도 없었다. 전시장 직원 A씨는 전시용 차량의 행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3주 전쯤 팔린 뒤로 새로 차를 들여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도권에 있는 또 다른 전시장에선 BYD가 지난해 4월 출시한 1t 전기 트럭 'T4K'를 만날 수 있었다. 이름부터 '한국을 위한 트럭(Truck for Korea)'인 T4K는 현대자동차 '포터'를 빼닮았지만 곳곳에서 차별화 시도가 엿보였다. 포터와 비교해 T4K는 운전석을 더 많이 젖힐 수 있어 차를 잠시 세워 두고 편하게 쉴 수 있다. 또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41㎞로 포터(211㎞)보다 길다. 무엇보다 포터에는 없는 V2L(차량에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해당 전시장의 지점장은 "한국 시장을 겨냥해 나온 모델이다 보니 BYD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홍치'는 실패한 韓 승용차 시장 진출, BYD '도전장' T4K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는 게 앞선 지점장의 설명이다. 그는 "출시 초기에 고객 문의가 상당히 많았다"며 "BYD라는 브랜드에 의구심을 갖는 고객도 있었지만 현대차 포터보다 불편한 점이 크게 없어서 좋게 보신 분도 있었다"고 했다. 소비자의 이런 시선과는 별개로 BYD 본사는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아직은 1t 트럭과 전기 버스만 판매하지만 올해 4분기 승용 모델 3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BYD는 7월 말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영업망을 구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BYD의 한국 진출 전략은 '고급화'다. 국내 소비자의 중국 브랜드를 향한 '저가 제품'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새로 문을 열 전시장 중에는 수도권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송파, 경기 성남 분당 지역에 자리를 잡은 곳도 있다.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부문에서 국내 시장 진출을 시도한 브랜드는 BYD가 처음은 아니다. 중국 고급차 브랜드 홍치는 이른바 '대륙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고급 세단 'H9'을 한국에 출시하려 했다. H9은 지난 2021년 인증을 위해 2대가 수입됐으나 출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BYD가 예정대로 승용 모델 3종을 출시한다면 해당 차량들은 한국에서 판매까지 이뤄진 최초의 중국 브랜드 승용차 타이틀을 얻게 된다. ◆BYD보다 한 발 빨랐다…유럽車 앞세워 스며든 지리차 BYD가 본격적으로 한국 진출을 추진하기 전까지 중국 자동차 업체는 자체 브랜드 차량을 내놓기보단 유럽 브랜드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우회 방식을 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리자동차다.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지리차는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최대 주주다. 볼보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BMW, 테슬라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지리차는 볼보차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모·자 관계인 두 회사는 신차 개발 과정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볼보차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한 소형 전기차 'EX30'은 지리차 플랫폼을 토대로 중국에서 생산 중이다. 지리차는 르노코리아자동차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리차는 지난 2022년 르노코리아 지분 약 34%를 확보했다. 르노코리아가 9월 정식 출시 예정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지리차의 '싱유에 L'을 일부 변형한 모델이다. 유럽 브랜드인 르노가 중국 업체로부터 차량의 골격을 가져와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볼보차·르노코리아·지리차 간 삼각관계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신차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하면서 한층 깊어졌다. 폴스타는 볼보차와 지리차가 2017년 합작한 회사로 현재는 지리차가 이 회사 지분을 절반 넘게 갖고 있다. 폴스타는 오는 2025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신형 전기차 '폴스타 4'를 생산한다. 지리차는 영국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도 갖고 있다. 2017년 지리차에 인수된 로터스는 지난해 로터스자동차코리아를 출범하고 서울 강남구에 전시장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출범 행사에는 지리차 본사 경영진이 비밀리에 방문하기도 했다. 지리차는 자사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를 통해 직접 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볼보차나 폴스타, 르노코리아를 앞세운 기존 전략과 다르다. 지커는 오는 2025년 말 수도권에 전시장을 열고 2026년 1분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車 업체에게 한국이란…'저가' 이미지 벗을 관문 BYD와 지리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가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크고 고급스러운 차가 잘 팔리는 특성 때문이다. BYD와 지리차가 고급화 전략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 소비자는 가격을 더 내고서라도 상위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 등록된 상위 10개 국산차 중 2000만원 초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차량은 기아 셀토스와 레이, 현대차 아반떼 밖에 없었다. 수입차 등록대수 상위 10개 차종 중에서도 테슬라 모델Y와 모델3를 빼면 판매 시작 가격이 6000만원 이하인 차량은 없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은 적은 유지비와 실용성을 주로 따지는 소비자가 많은 유럽과 달라 본사에서도 주의 깊게 보는 지역"이라며 "시장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중국 차에 씌워진 '저가' 이미지를 벗기 위한 관문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0 18: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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