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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넘어 서비스로…삼성·LG, AI 가전 전략 재편
[이코노믹데일리] 가전 산업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 성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가전 교체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가전 자체를 AI 홈 허브로 만드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냉장고·TV·에어컨 등 주요 가전에 화면과 센서, 마이크를 탑재해 개별 제품이 단순한 기기를 넘어 AI 홈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스마트폰이나 외부 허브에 의존하지 않고 가전이 직접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는 에너지 관리, 예측 정비, 소모품 교체 안내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예컨대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에 작동을 유도하거나 필터·부품의 상태를 분석해 교체 시점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향후 구독형 관리 서비스와 연계해 하드웨어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씽큐’를 중심으로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확장하는 ‘UP가전’, AI 대화형 허브 ‘씽큐 온’, 예측 정비 서비스 ‘씽큐 케어’ 등을 앞세워 비하드웨어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가전을 판매한 이후에도 유지·관리·콘텐츠·알고리즘 기반 수익이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로 LG전자의 지난해 구독 매출(케어 매출 제외)은 1조6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3.7% 증가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콘텐츠·서비스·구독 등 비하드웨어 매출을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가전 사업의 수익 구조가 점차 제조업에서 플랫폼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가전 업계의 이 같은 변화는 하드웨어 경쟁의 한계를 반영한다. 기술 평준화와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일 제품의 성능 개선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고 교체 주기 역시 길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묶고 데이터와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CES 2026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 공개보다 AI 홈 OS와 서비스 생태계 확장 전략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가전 한 대의 성능 경쟁이 아니라 여러 기기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AI로 한층 진화한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공개한다. AI로 제품 본연의 성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도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1-06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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