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마지막 대회인 제6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총상금 1억원)에서 공영준(59)이 우승을 차지하며 2018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21세 때 골프 선수로 전향한 공영준은 1993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1995년 영남오픈에서 우승해 통산 1승을 거뒀다. 공영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챔피언스투어에서는 5승째를 쌓았다.
공영준은 27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공영준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공영준은 2년 만에 다시 타이틀을 획득했다.
공영준은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우승은 하늘의 뜻이었던 것 같다. 사실 2년 전 어깨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계속 좋지 않았다. 수술을 결심하게 됐는데 수술 날짜가 미뤄지면서 못 나올 뻔했던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부상을 이겨내고 극적으로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 더 기쁜 것 같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영준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 작년에는 우승이 없었다. 올해는 1승을 꼭 하고 싶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목표를 이뤄 기쁘고 2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며 “곧 수술을 받게 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수술 이후 어깨가 좋아지면 연습을 더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도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2승을 수확한 전태현(51)이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 부문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