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세계 170여개국으로 확산하면서 2020년은 전례 없이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됩니다. 선순환 재무구조를 확보해 장기불황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김홍기 CJ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제67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제조업 침체로 세계 경제가 힘든 상황에 있지만 CJ그룹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각 계열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CJ ENM에서 투자 배급한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을 수상하면서 우리나라 영화를 비롯해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적성장이 아닌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수익성 극대화와 선순환 재무구조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장 원동력 확보 차원에서 핵심 사업 관련 연구·개발(R&D)과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계열사 주주총회 분산개최와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권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선 최은석 경영전략총괄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무난히 의결됐다. 송현승 전 연합뉴스 대표와 유철규 서울대 의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주총은 30여분 만에 끝났지만 CJ는 코로나19 확대 예방을 위해 현장 안전에 각별히 힘썼다.
주주들은 체온을 재고 해외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난 뒤에야 주총장인 지하 1층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지하 1층 행사장 입구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주총장에 입장하려면 두 차례 체온 측정을 거쳐야 했다. 마스크도 반드시 쓰도록 당부하고, 행사장 곳곳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주주들은 체온을 재고 해외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난 뒤에야 주총장인 지하 1층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지하 1층 행사장 입구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주총장에 입장하려면 두 차례 체온 측정을 거쳐야 했다. 마스크도 반드시 쓰도록 당부하고, 행사장 곳곳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