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제가 맡고 있는 라이나생명 대표직에서 2020년 12월 31일자로 퇴임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위한 후견인 역할을 하겠다"며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면서 라이나생명 전성기재단을 자원봉사자의 한 명으로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봉성 대표는 10년간 라이나생명을 이끌어왔다. 이전에는 △푸르덴셜생명 하와이태평양지역 본부장 △메트라이프 해외대면채널담당 총괄 부사장 △썬 라이프 파이낸셜 한국대표를 거쳐 2010년 11월부터 라이나생명 CEO를 맡아왔다.
홍 대표는 그간 라이나생명을 지난해 기준 3509억원 순이익, 총자산 4조7640억원, 총자산이익률(ROA)는 7.32%에 달하는 건실한 회사로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라이나생명 역시 여타 외국계 보험사와 함께 매각설에 휘말려왔다. 이에 홍 대표가 피로감을 느껴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 대표는 후임으로 조지은 라이나생명 부사장이 내정했다. 홍 대표는 "조 부사장은 그동안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 및 충성심과 성실함을 인정 받았고 회사내 여러 요직을 두루 맡아오며 경영 능력을 쌓았다"며 차기 대표 내정 사유를 밝혔다.
조지은 부사장은 홍봉성 대표 라인으로, 홍 대표처럼 이전에 메트라이프생명, 캐나다 금융사인 썬라이프 파이낸셜을 거쳐, 라이나생명에서 COO(최고운영책임자), 수석보좌관(Chief of Staff)을 맡아왔다.
조지은 대표 내정자는 보험업계 최초의 여성 CEO인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 이후 6년 만의 여성 다음달부터 사장대행으로 직무를 수행한다. 홍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