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부럽상', '수고했상'은 누구?

 단건 배달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이 경쟁사 쿠팡이츠를 '수고했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의민족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배민은 "배민앱이 전 국민이 쓰는 앱으로 성장하면서 캐릭터나 폰트, 민트색 등 배민을 상징하는 것들을 활용한 다양한 패러디가 화제"라며 "이번 어워즈는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재미있게 배민의 문화요소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금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배민을 패러디한 창작물 중 6개 창작물을 선정, 어울릴 만한 기발한 상 이름과 함께 올린 것이다. 

'배민1' 인기가 높아지자 경쟁사 저격 광고에 나선 경쟁사 쿠팡이츠도 상을 받았다. 지난 11월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우아한 OOO구민 여러분 쿠팡이츠로 오세요'란 문구의 옥외광고를 진행한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노골적으로 경쟁사를 겨냥한 쿠팡이츠를 '수고했상' 수상자로 낙점한 것이다. 

업계는 "경쟁사 저격 광고에 광고가 아닌 상을 준 것은 배민식 재치"라고 보고 있다. 이어 "이런 여유는 단건 배달 시장에서도 승기를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쟁사 제품, 서비스 단점을 부각하거나 비하하는 식의 광고가 등장하면 비슷한 방식으로 맞불을 놓는 경우가 많다"며 "배민은 쿠팡이츠에 SNS 콘텐츠 하나로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받아친 것"이라고 봤다. 

이외에도 '내가 배달이가될 상'은 지난 8월 배만의 '배달이' 캐릭터를 패러디, 졸업 사진을 찍어 SNS 상에서 화제였던 의정부고 학생들이 차지했다. 이외 '부럽상'은 슈퍼카 맥라렌을 민트색으로 도색하고 배민 로고를 넣은 차주가 받았다. '떡볶이춤 기대 이상'은 제페토에서 배민 떡볶이송 춤을 선보인 이용자가 수상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수상자들로부터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해 개별 연락이 오면 배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 10만원권을 부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