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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 12개 기업 손잡고 초거대 AI 생태계 만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2-22 11:44:02

LG AI연구원, 구글∙우리은행 등 12개 기업과 손잡고 민간 연합체 구축

파트너사에 39개 API 순차 제공...초거대 AI 활용 대중화에 속도낼 듯

LG AI연구원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함께 민간 연합체를 구성,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12개 기업과 함께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Expert AI Alliance)’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이종 산업간 협력을 위해 LG AI연구원 주도로 국내외 대표가 모여 구성한 첫 민간 연합체다.

창립 멤버는 구글, 우리은행, 셔터스톡, 엘스비어, EBS, 고려대학교의료원, 한양대학교병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이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바탕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휴먼 '틸다' 등 다양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틸다는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기존에 없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AI 아티스트다. 최근 세계적인 디자이너 박윤희씨와 함께 협업해 만든 패션 의상 컬렉션을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고도화된 챗봇 모델, 심층 문서 이해(DDU)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는 LG AI연구원은 앞으로 파트너사들이 쉽고 간편하게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상반기 중 맞춤형 전문가 AI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개발 진입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이 API는 질의응답, 텍스트 분류, 요약, 텍스트 생성, 키워드 추출 등 8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또 하반기에는 코딩 관련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손쉽게 웹에서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플랫폼인 '엑사원 플레이그라운드'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은 파트너사의 데이터 보안과 AI 개발 기간의 부담을 덜어 줄 신기술인 ‘엑사원-튜닝(EXAONE-Tuning)’도 공개했다.

엑사원 튜닝은 기존 방식과 달리 파라미터의 수를 90%까지 줄여 훨씬 가볍고 처리 속도가 빠르면서도, 정확도는 4배 가까이 높여 성능까지 확보한 신기술이다. 학습을 진행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 규모가 방대해서 데이터를 추가 학습하는 데 긴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초거대 AI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엑사원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가는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모든 산업 영역에서 상위 1% 전문가 AI를 만들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초거대 AI 대중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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