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직후 진화 작업과 함께 피해 복구에 나섰지만 산불은 9일째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주말 예고된 전국적인 비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화재 직후 롯데그룹은 10억원을 선뜻 내놨다. 업계 성금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구호 물품에 이어 성금 5억원을 전했고 현대백화점그룹도 5억원을 냈다. CJ그룹도 구호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대상그룹 1억8000만원, 서울우유도 1억원을 전달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억원을 기부했다. KT&G도 5억원을 보탰다. 홈쇼핑업계 NS홈쇼핑은 3000만원을 기탁했다.
생필품이나 구호 물품 지원도 잇따랐다. 롯데지주·롯데유통군 HQ를 중심으로 롯데는 성금과 함께 세면도구·슬리퍼 등으로 구성한 구호 키트 1000개, 생수·라면 생필품 2만3000개를 울진·삼척 등 지역에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산불 피해 지역 이마트와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점포를 총동원, 신속한 구호 물품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이마트(음료·커피·과자), 이마트24(음료·컵라면·초콜릿), 이마트에브리데이(컵라면) 구호품을 더 투입했다. G마켓도 현장 소방관 눈 보호용 고글 등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랜그룹도 피해 지역 필요 물품 확인 후 2억원 상당 이불과 의류 등 1차 지원품을 보냈다.
편의점업계 CU도 3000인분 빵과 음료, 생수, 컵라면 등 식음료 지원에 나섰다. 이에 더해 CU는 경북 울진에 이동형 편의점을 급파, 이재민과 소방 인력 등에게 식음료를 무상 지원하기도 했다. GS25도 피해 현장에서 요청한 먹거리 위주로 컵라면과 음료수 등 2만여개를 보냈다. 공영홈쇼핑은 의류·난방기·마스크부터 현장 요청에 따른 김치 1000세트 등 1억2000만원 상당 생필품을 전했다. 아성다이소는 칫솔·물티슈 등 위생 용품, 양말·담요 등 위주로 지원했다.
식음료업계 SPC그룹도 산불 직후 피해 지역에 SPC삼립 빵과 생수 각각 5000개씩 전달했다. 롯데제과도 카드타드와 초단백질 바 등 10만여개 제품을 전했다. 농심은 라면·생수 백산수 등으로 구성한 이머전시 푸드팩 2500세트를 전하고 농심켈로그는 영양 한끼로 시리얼 첵스 팥 맛, 에너지바 K 등 식품 10만인 분을 제공했다. 오뚜기도 컵라면·컵밥 1만6000여개, 삼양식품도 2만여개 용기면 라면과 스낵 별 뽀빠이 등을 보냈다. 한국야쿠르트(hy)와 팔도도 지원에 나섰다. hy는 건강 음료 2만8000개, 팔도는 용기면 왕뚜껑과 비락 식혜, 맑은 샘수 등 6만7000개 식품을 지원했다. 그룹 차원 성금과는 따로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1000만원 상당 '뉴케어' 제품을 제공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한국맥도날드는 강릉·영월·동해·삼척 소방서 소방관에게 버거를 제공하고 교촌치킨은 경북 울진군 산불 현장에 860만원 상당 치킨 500마리를 보내며 마음을 전했다.
음료·주류업계 오비맥주는 생수 1만2000병으로 구호 손길에 힘을 보탰다. 하이트진로는 동해시를 시작으로 강릉·삼척시, 경북 울진군에 석수 15만병, 간식 4만2000개를 제공한다. 롯데칠성음료도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생수 아이시스 2만2000개, 게토레이 1만2000개를 보냈다.
뷰티·패션업계, 배달앱업계도 도움의 손길을 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성금을 내고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는 1억원 상당 의류를 전했다. 배달의민족은 경북 울진군, 강원 삼척시 산불 피해를 입은 입점 업주 3월 광고비와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피해 복구와 이재민 돕기 모금 캠페인도 열고 있다.
업계는 "갑작스런 재난 상황에서 도움이 절실한 우리 이웃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피해 지역민이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화재 직후부터 지원에 나선 업계는 추가 지원 등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