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28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하비에르 바르뎀('비잉 더 리카르도스'), 베네딕트 컴버배치('파워 오브 도그'), 앤드류 가필드('틱, 틱... 붐!'), 윌 스미스('킹 리차드'), 덴젤 워싱턴('맥베스의 비극')이 이름을 올렸고, 윌 스미스가 수상했다.
앞선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장편다큐멘터리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이 자신의 가족을 향해 던진 농담에 무대 위로 올라와 크리스 록의 얼굴을 때려 논란을 낳았다. 수상자로 다시 무대에 선 윌 스미스는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동료 후보들과 생중계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크리스 락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 관한 농담을 했다. 그는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언급했고, 분노한 윌 스미스는 무대 위로 올라가 크리스 락의 뺨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에 크리스 락은 “저한테 한 방 먹이고 내려갔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윌 스미스는 “내 아내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시상식 참석자들은 순간 실제 상황인지 짜여진 각본인지 어리둥절해 했다. 아카데미 생중계를 진행하던 TV조선 진행자 안현모는 “크리스 락의 농담 강도가 좀 셌다”며 “윌 스미스 아내 제이다 스미스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언급해서 화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윌 스미스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생방송 중 폭행 논란을 의식한 듯 수상소감에서 “아카데미 측과 오늘 여기 동료, 후보들에게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우리는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초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