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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동원그룹, 엔터프라이즈·산업 합병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4-07 17:30:54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이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사격 동원산업 합병을 추진,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동원그룹은 상장사 동원산업과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7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 사업 지주사가 된다. 또 스타키스트(StarKist Co), 동원로엑스 등 손자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비율은 1대 0.77(0.7677106)이다. 대표이사는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현재),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장(현재)이 각각 사업 부문과 지주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동원그룹은 그동안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사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종속사 21개를 보유하는 등 다소 지배구조가 복잡했다.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주주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로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액면 분할을 실시한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된다. 주식 유통 물량 확대로 유동성 증가가 예상된다.

196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원양회사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된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처음 참치캔을 출시하며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이후 수산·식품·포장재·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해왔다.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2003년엔 한국투자금융지주(전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최근엔 2차 전지, 인공지능(AI)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생활 산업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연결 기준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산 6조6852억원, 매출 7조6030억원, 영업익 5087억원 규모다. 동원산업은 자산 3조519억원, 매출 2조8022억원, 영업익 2607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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