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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광모虎가 점찍은 전장 사업, 성장 가속..."기술 차별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7-05 11:43:52

LG전자 VS 사업본부, 올 상반기에만 8조원 규모 신규 수주

구광모 회장, 2018년 취임 이후 M&A 등 전장에 적극 투자

[이코노믹데일리]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 당시 새로운 신규 먹거리로 점찍었던 전장 사업(VS)이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8조 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약 60조원)의 13%를 넘어서는 성과다. 

◆'따로 또 같이' LG전자 전장 사업 3대 축 시너지 효과 
 

LG전자 전장 3대 핵심사업 [사진=LG전자]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VS사업본부, 자회사 ZKW,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이번에 8조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한 것은 VS사업본부다. 

VS사업본부의 활발한 수주 활동은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VS사업본부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이번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잇따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콘셉트 사진 [사진=LG전자]


인포테인먼트는 정보에 오락 기능을 가미한 소프트웨어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텔레매틱스(차량용 멀티미디어 서비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과 연관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지티 애널리틱스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한 LG전자의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2.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AVN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AG의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미국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그 예다.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기술력으로 승부"
 

LG전자 자회사 ZKW의 차세대 헤드램프 콘셉트 사진 [사진=LG전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하면서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2013년 신설된 VS사업본부를 주축으로 대규모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도 이 즈음이다. 차량용 조명 시스템 전문인 ZKW는 LG전자의 첫 M&A 대상이다.

인수 당시 LG그룹은 M&A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108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말에는 VS사업본부 산하 헤드램프 사업을 ZKW에 통합해 사업 효율화를 꾀하기도 했다.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콘셉트 사진 [사진=LG전자]


LG마그나도 비슷한 시기에 출범했다. 친환경 자동차와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상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이어 최근 멕시코에서 세 번째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2023년까지 연면적 2만 5000㎡(제곱미터)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의 3대 핵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할 경우 이대로라면 올해 연말께 총 수주 잔고가 6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전무는 “전장 사업 핵심 영역 전반에 걸쳐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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