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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거래소,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 노력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소연 수습기자
2022-08-19 17:03:56

ESG목표만 있으면 대규모 사회책임 프로젝트 없어도 채권발행이 가능

SLB 전용 세그먼트에 다양한 정보 제공, 신규상장 수수료·연부과금 면제 예정

지속가능연계채권 도입 세미나 행사 모습 [사진=김소연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19일 한국거래소는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향후 SLB의 발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SLB의 도입 및 관리에 있어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SLB의 조기 안착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존 SRI의 한계점을 보완한 SLB가 유럽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거래소도 SLB 발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LB는 사회책임투자채권(SRI)의 한 유형으로 기존의 SRI는 적격 프로젝트가 있어야만 채권 발행이 가능했지만 SLB는 지속가능경영(ESG)목표만 있으면 대규모 사회책임 프로젝트가 없어도 채권 발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SLB는 매년 외부평가기관이 사전·사후 외부검증을 실시하기 때문에 그린워싱(기업에서 실제론 친환경 경영을 하지않고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속여 홍보하는 것) 우려가 낮아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도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규상장 수수료 및 연부과금을 면제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개회사를 통해 밝혔다.

주제발표 세션에서 Ricco Zhang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아시아 부지부장은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현황 △발행 필요성 △지속가능연계채권 원칙(SLBP)를 설명하여 SLB에 대한 이해도를 높혔다. 

외부평가가관인 한국신용평가는 SLB 발생 실무에 도움이 될 해외 발행 사례를 분석했다. 김형수 한신평 상무는 "SLB가 발행회사의 ESG경영 목표를 반영해서 핵심성과지표인 KPI를 선정하고 KPI별로 구체적인 STP(지속가능성 성과목표)를 세워 달성 여부에 따라 채권 조건이 변동하는 채권"이라고 설명하며 명품 브랜드인 샤넬, 유럽 유명 석유회사 에니의 발행 사례를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송기명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장이 SLB 도입 및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송 부장은 거래소가 ICMA의 SLBP 5개 핵심요소를 반영해 발행자의 채권관리체계 서류, 사전외부평가서, 투자설명서를 심사해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하고 정기적인 사후보고 및 외부평가를 통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정보 공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과 공통적인 항목은 동일하게 공시하되, SLB의 특성을 감안하여 공시 항목을 조정한다. 

한국 거래소는 9월 중 관련 제도 및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9월 말부터는 지속가능연계채권의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등록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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