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라인게임즈의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출시 3일째 별다른 이슈 없이 조용한 흥행을 보이고 있다. 넥슨 '히트2'나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일색의 신작 시장에서 주목되는 성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시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인기 앱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 가도를 순조롭게 달리고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1990년부터 6개 이상의 시리즈로 출시된 일본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직접 전세계 항로와 항구를 누비며 교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고 연합해 부와 세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래가 깊은 게임인만큼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고 있다.
주목할 점은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별다른 비판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MMORPG들은 소통과 과금 모델(BM), 게임 시스템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반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출시 3일이 지났지만 이용자들의 대대적인 반발이나 비판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다. 다만 출시 첫날인 지난 23일 오전 10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공지됐지만 점검이 다소 늦어지기는 했다.
이용자들이 호평하고 있는 것은 원작 IP를 잘 살린 게임 시스템이다. 라인게임즈는 PC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과거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감안해 모바일과 PC 듀얼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존작들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별 능력치가 수치로 다양하다. 원작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일러스트와 함께 시대배경을 고증한 배와 항구 등 그래픽에도 평가가 높다. 교역품의 경우도 실시간으로 시세가 바뀌어 이용자들끼리 이를 공유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이날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기준으로 4.6점의 높은 앱 평가점수(평점)를 갖추고 있다. 한 이용자는 "요즘 나오는 다른 게임과 비교했을 때 과금 요소도 적고 무엇보다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려 향수가 묻어난다"며 "여러가지 편의성이나 속도감 부분에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이 역시 원작의 요소가 기억나기도 한다. 이용자들끼리 갈등하지 않고 교역하고 공생하는 등 각자의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출시와 함께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시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작 '언디셈버'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가 예정됐다. 이번 대항해시대 역시 홈페이지 내 영상을 통해 이용자들이 게임 내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고, 잦은 공지사항 안내로 이용자들과의 소통도 원활히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