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포장 상자를 재활용한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친환경 기업 활동을 알린다.
LG전자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있는 니케 미술관에서 재활용 예술작품 전시회 '쓰레기, 자산이 되다(LG Waste to Wealth)'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 작품은 올레드 TV 포장 상자를 사용한 것으로 아프리카 기후변화 대응 비정부기구(NGO)인 '솔루션17'과 현지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들어졌다. 전시 주제는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자산으로 전환한다'이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주제에 맞춰 올레드 TV 포장 상자를 캔버스나 콜라주 도구, 장식품 소재 등으로 사용해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유난히 취약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유엔(UN·국제연합)은 기후변화로 인해 10년 뒤 아프리카에서는 가뭄과 홍수, 폭염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만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LG전자는 "이번 전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고객에게 올레드 TV가 포장 박스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모든 TV 제품 포장 상자에 컬러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생 원료 사용률을 높여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 특성 덕분에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LCD(액정표시장치) TV보다 부품 수가 적고 구조 역시 단순하다. 한 예로 올해 출시된 65형 '올레드 에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같은 크기의 LCD TV의 40%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TV 제품 수를 늘렸다. 지난해까지는 QNED(양자나노발광다이오드)를 비롯한 일부 LCD TV에만 재활용 플라스틱을 썼지만 올해는 올레드 TV로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
LG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 확대 적용으로 TV 제품에서만 연간 3000톤(t) 가까운 폐플라스틱을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레드 에보 제품에는 복합섬유구조 신소재를 사용해 제품 무게를 줄이고, 제품 운송 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40피트(ft) 운송 컨테이너에 65형 올레드 에보를 가득 싣는다고 가정하면 이전 모델 대비 중량이 2.3t가량 줄어든다.
김동연 LG전자 나이지리아 법인장은 "이번 전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LG전자의 노력 가운데 하나"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