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AI가 암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게 돼 환자 치료에 널리 적용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한다. 루닛은 AI를 이용해 암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국 기업이다.
AI 기반한 암 진단·치료 솔루션은 AI는 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검진 및 진단부터 치료 효과 예측까지 종합적으로 AI가 암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AI로 암 진단·치료 결과 예측은 병리학적 의사들간의 의견 불일치를 줄여 판독 정확도와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닛의 '가던트 360 티슈넥스트'는 단백질 발현 정도에 따라 면역항암제에 치료 반응을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찾아내는 기능을 가진다. 루닛과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PD-L1(Programmed death-ligand 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을 분비하여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메커니즘을 가진다. 따라서 PD-L1의 발현 정도에 따라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로 알려진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 펨브롤리주맙)는 PD-L1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을 무찌를 수 있게 돕는다고 알려졌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는 암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전문의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던트헬스가 미국 내 대규모 유통 및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십을 강화해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는 대장암과 간세포암의 치료 결과를 예측한다.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을 위해서는 면역표현형을 분류해야 한다. 면역표현형 검사를 진행하면 면역담당세포의 증감, 기능적 상태 조사를 통해 면역 기능을 알 수 있으며 세포의 분화 단계도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종양침윤림프구 (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암세포 주위에 몰려 있는 림프구로 혈액 내에 존재하는 말초혈액 림프구(PBMC)보다 종양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T세포)와 기질 종양침윤림프구를 검출하여 밀도를 정량화한다. 이를 통해 활성, 제외, 결핍 3가지로 분류한다. 형질 분류를 기반으로 점수를 도출하고, 일정 기준 점수를 넘으면 면역항암제에 반응할 것으로 예측한다.
면역표현형이 '면역활성'으로 분류된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면역항암제 대상 환자를 더 찾아낼 수 있다. 특히 "AI는 3일 내에 결과가 나오기에 빠른 치료 결정이 필요한 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면역활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면역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게 된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인체 면역체계를 피하지 못하게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게 해 공격하도록 하는 약물이다. 부작용이 적고 항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