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원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기업과 학교가 특정 분야의 인재 확보와 양성을 위해 나선 셈이다.
다음달부터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컴퓨터과학과에 3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라는 강의를 개설한다.
강의에서는 실제 스마트TV에 적용된 임베디드 플랫폼인 웹OS와 그 기반기술(리눅스 시스템, 미들웨어, 앱), 그리고 최신 기술(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TV 제품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대용량 소프트웨어 개발 △릴리즈와 형상 관리에 대한 실사례를 통한 개발과 운영 경험(DevOps) △AI 기술,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성 시연·제어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다.
연세대는 해당 과목 학업 우수자를 LG전자에 추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추천 인원 중 연구개발(R&D) 학부 산학장학생 채용 프로세스에 부합한 수강생을 선발해 졸업까지 장학 대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가 맞춤형 TV플랫폼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나선 이유는 '직접 체험'에 있다. 학교에서도 실습실을 운영해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소비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들도 이에 부합해 소비자가 원하는 △홈 피트니스, 원격의료 등 서비스 △AI 기반 콘텐츠 추천 △음성 인식 기능 △주변기기(사운드바, 노트북, 게임 콘솔 등)와 인터페이스 제공에 힘을 쏟는 추세다.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은 TV 등 가전에 포함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도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당 분야 운용과 단계적 성장을 위해서는 맞춤형 인재 양성과 확보가 중요하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TV브랜드 300개 이상이 웹OS를 선택하고 있다. 웹OS가 지원하는 앱 수도 지난해 말 기준 2500개를 넘어서며 LG전자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재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경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실제 플랫폼 환경인 웹OS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소프트웨어 기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재철 LG전자 HE(TV)연구소장 전무는 "우수 인재 확보는 향후 LG전자가 추진할 웹OS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TV 플랫폼·서비스의 고도화 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