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이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의 기반이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글로벌 전략 경쟁 심화, 공급망 재편, 북핵 위협 고도화 등 급변하는 세계 정치·경제 환경으로 인해 한일 간 협력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뿐 아니라 동북아 안보를 위해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경제 6단체는 이번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이 수출 규제를 폐지하자 양국 간 교역에 불필요한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을 촉구하며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일관된 노력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6단체는 방일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자원 무기화 △에너지·기후변화 △제 3국 공동 진출 △문화 관광·미래 세대 교류 확대 등 여러 사안을 일본 경제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일본을 찾아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대(對)한국 수출 규제 해제, 셔틀 외교 복원,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경제안보협의체 발족 등에 합의했다.
17일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 단체인 전경련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주도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됐다. 한일 재계 총수들은 첨단 산업 공급망 안정과 첨단·과학기술 개발, 디지털 전환 작업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한일 양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온다"며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커다란 성공"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