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 이차전지(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새 대표이사에 김철중 사장이 선임됐다.
SKIET는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김철중 사장 선임안 등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IET는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철중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재직 시절 신사업 발굴을 주도한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기획실장과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지냈다. 2021년 3월부터는 SKIET 비상무이사를 맡다 이번에 등기임원인 대표이사에 올랐다.
SKIET는 "(김 사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사업 전략 수립 경험을 보유했다"며 "배터리 분리막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일류 그린(green)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그린 소재 사업화를 추진해 시장을 선도하는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역사보다 앞으로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 SKIET는 송의영 사외이사, 강율리 사외이사, 김태현 사외이사 선임안도 통과시켰다. 송의영 사외이사는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분과 의장과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다.
강율리 사외이사 선임안을 놓고는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주총 문턱을 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강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 중인데 지평이 SKIET와 법률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SKIET는 "(강 사외이사가) 당사 소송을 수행하거나 자문을 담당한 사실이 없어 독립성 훼손 우려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법상 회계 전문가로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김태현 중앙대 경영학부 부교수가 선임됐다. 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은 한국재무학회 이사를 지내고 서울시 재정계획심의위원회 위원과 한국증권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