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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올해 '맞춤형 AI' 도입…"엄청난 혁신 올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06-11 15:54:06

GPT-3.5 수준 이상의 자체 거대언어모델 구비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오른쪽)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빠르면 올해 중 지식 검색·번역·요약·회의록 정리 등이 가능한 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들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금년 안에 GPT-3.5 수준 이상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해 12월 기본 서비스를 오픈한 뒤 내년 2월 중 회사 지식이 구비된 전문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복안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임직원 대상 강연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에 엄청난 혁신이 올 수 있다"며 "국내 전문 기업을 통한 맞춤형 AI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구매·경비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 응답 △공정·설계·제조 등 전문 지식 검색 △제조·공정 데이터 요약 △번역 △문서 작성 △회의록 녹취·요약 △시장·업체 분석 △코드 생성·리뷰 △고객 소리(VOC) 대응 등 총 9개 분야에서 임직원 업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앞서 경 사장은 한 대학 강연에서 사내 챗GPT 사용에 대해 "챗GPT는 최고의 지성"이라며 "지금 당장은 못 하는데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쓸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챗GPT 유용성과 별개로 보안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자체 맞춤형 AI로 업무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다.

경 사장은 자기 인스타그램에서 "누구를 만나도 생성형 AI가 주제"라며 "PC,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의 개발이 가져다준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우리 앞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강연에서는 "제가 요즘 하는 일은 우리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 위축된 개발 경쟁력을 제자리로 가게 하는 일, 전 세계 고객을 만나 삼성과 함께 미래를 그려가게 하는 것"이라며 AI 생태계의 전반적인 기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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