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면접)를 진행하고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29일 밝혔다.
3인 후보 명단에는 내부 인사로서 양종희·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외부 인사로서 하나은행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다음 달 8일 3인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KB금융을 이끌고 있는 윤종규 회장 임기는 올해 11월 20일까지다.
특히 이번 회장 선임 절차는 개선된 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앞서 2020년에는 숏리스트(압축후보명단) 후보 대상으로 한 번의 인터뷰만 진행하고 바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두 번의 인터뷰 실시 및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 등으로 검증 절차가 더 면밀해졌다.
또 내·외부 후보 간 공정성을 위해 2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3명 가운데 외부 후보인 김 회장의 경우 KB 내부 후보보다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이 주어진다. 세부적 평가 기준과 KB금융 내부자료도 충분히 제공해 정보 비대칭을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KB금융 회추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모든 후보들께 감사드린다"며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