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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尹공약 '펫보험' 이제야 1%…활성화 방안은 '제자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3-09-20 18:57:31

동물 진료 수가 비표준화·진료코드 부재 등 미흡

서울시 유기동물 가족의 날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동구 오스카상가 루프탑에서 열린 엔조이 섬머Enjoy Summer 입양파티에서 반려견이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유기동물 가족의 날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동구 오스카상가 루프탑에서 열린 '엔조이 섬머(Enjoy Summer) 입양파티'에서 반려견이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고 있지만 가입률은 이제 막 1% 문턱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펫보험 활성화를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우면서 관련 방안 확대 움직임이 보이는 듯 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을 판매 중인 보험사 11개 사의 보험 계약 건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8만7911건으로 작년(7만1896건)보다 22.3%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정한 반려동물 전체 개체 수(799만 마리)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펫보험 가입률은 1.1%로 이제서야 1%를 넘겼다. 이는 스웨덴(40.0%), 영국(25.0%), 미국(2.5%) 등 타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는 커지고 있지만 (펫보험 관련) 제도 개선은 미흡해 가입률이 크게 늘지 않은 상태"라며 "보험사도 고객 니즈에 대한 분석을 지속하면서 가입률 증가 및 건강한 반려 생활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표준화 되지 않은 동물 진료 수가와 진료코드 부재 등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 점을 펫보험 활성화가 더딘 이유로 지적한다. 이렇다 보니 보험료 산정이나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 항목별로 적정 보험금을 정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조만간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해당 내용에는 반려동물 진료·등록체계 인프라 구축, 수의업계와 보험업계의 제휴 등에 기반한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보험연구원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손보협회 관계자들과 세미나를 열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차수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정부와 협력해 펫보험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펫보험 가입, 보험금 청구와 관련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펫보험 가입 기준 완화 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최근 KB손보는 만성질환이 있거나 큰 병으로 아팠던 반려동물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출시했던 'KB 금쪽같은 펫보험'의 가입 문턱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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