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대표 투톱 체제 '안다르'…IPO 노크 속도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10-10 12:22:33
김철웅·박효영 안다르 각자 대표 사진안다르
김철웅·박효영 안다르 각자 대표 [사진=안다르]

[이코노믹데일리]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모회사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를 영입하며 투톱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작년 오너리스크 및 실적 악화로 부진했던 상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각자 대표가 국내와 해외를 담당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안다르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과 부정이슈로 경영난에 시달려 존폐위기에 처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애슬레저 열풍이 불며 호실적을 달성,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업계 1위를 탈환했다. 과거 박효영 대표가 기존 리스크를 모두 털어냈다며 성공적인 IPO를 자신한 가운데 안다르의 상장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10일 애슬레저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4%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70억원으로 업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앞서 안다르는 지난 2020년 연매출 기준으로 젝시믹스에 애슬레저 1위 자리를 넘겨준 후 2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021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남성 라인 확장에 나서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안다르는 코로나19로 인한 골프 호황 시기에 맞춰 남성 비즈니스 웨어를 론칭해 성공을 거뒀다. 이후 남성 고객을 프리미엄 짐웨어 ‘A.R.M(에이알엠)’ 브랜드로 유입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2분기 기준 안다르의 남성 카테고리인 맨즈 제품 매출액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남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0%까지 올라왔다. 판매 채널별로는 온라인이 91%, 오프라인이 123%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신규 남성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은 1분기 대비 2.5배 이상 늘었으며, 오프라인 역시 남성 가입자 수가 50% 가까이 증가했다. 연령대도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간 만큼, 안다르는 최근 해외로 눈을 돌려 사세를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싱가포르를 낙점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전역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해외사업 공략에 힘을 싣기 위해 최근 모회사 에코마케팅의 김철웅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 각자 대표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김 신임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총괄 지휘한다.
 
안다르는 올해를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며 IPO의 기반을 재정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다르는 지난해 7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한국거래소 코스탁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고 발표했었지만, 현재까지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2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다르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 글로벌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IPO는 안다르가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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